가야산 늦가을 산행기(1110)
가야산 늦가을 산행기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가야산을 오르다)
1. 산행일자 : 2018. 11. 10
2. 참석자 : 김인호, 최한수, 전진수
3. 산행코스 : 해인사-상왕봉-칠불봉-만물상-백운동
4. 숙 박
▷11/9 해인사 근처 진주장
5. 교 통
▷11/9 나주(승용차 12:00)-청량사
▷11/10 백운동(택시)-청량사(승용차)-고령(시외버스)-거창
6. 산행기
내 기억이 맞다면 가야산은 네 번째이다. 11년 전 봄에 처음 가야산을 찾았고 그 후에 수도암-가야산 종주와, 만물상 왕복 산행을 하였다. 늘 혼자였는데 오늘은 세 명이고 해인사에서 올라 백운동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숙소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일찍 해인사를 향한다. 부지런한 상인들은 벌써 좌판을 펴놓고 약초 끓인 물을 주며 손님을 모은다. 무얼 하든 부지런하고 볼일이다.
해인사(07:40)-상왕봉(10:25)-칠불봉(11:20)-서성재(11:59)-백운동탐방센터(13:43)
수통도 채울 겸 팔만대장경을 보려고 해인사를 둘러본다.
이게 3층석탑이란다.
층을 구분하는 방법을 김 처장님이 자세히 알려준다.
아침 일찍부터 문화재 보호를 위해 많은 분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다.
30여분 사찰을 둘러보고 이곳을 시작으로 가야산 산행이 시작된다.
산죽밭이 길게 이어지며 완만하게 오름길을 걷다가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가팔라진다.
지난번에도 본 것 같은 석조여래입상을 만나보고 철계단을 오른다.
이거 최 팀장 작품이다.
사진을 찍는 내 모습을 찍었나 보다.
자세 괘안네. ㅎㅎ
이름이 있던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말이고 유명한 산인만큼 아침부터 산객이 많이 보인다.
우비정이 이렇게 얼은 것을 보니 겨울이 가까이 왔음이 분명하다.
점심을 준비하지 않아 빵, 과일로 요기를 하고 칠불봉을 오른다.
우두봉보다 3미터가 높음에도 정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슬픈 봉우리이다.
근데 이기적이지 않은 저 봉우리가 정말 슬퍼할까?
하산길은 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곧 걷게 될 만물상의 풍광을 일행에게 설명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죽어서 더 멋진 고사목과 귀티 나는 소낭구는 기억에도 생생하다.
만물상과 옹기골의 갈림길인 서성재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이 식사 중이다.
에효, 이런건 또 언제 생긴 거야?
내 생각이지만 우리나라 산에는 없어도 괜찮을 건축물들이 너무 많다.
상아덤이다.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저 멋진 포토존을 독차지하고 식사를 하지는 않을 텐데.....
만물상 풍광이 멋지기는 하지만 일행들이 힘들어할 즈음에 날머리에 선다.
인근 식당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택시를 콜 한다.
이틀간의 가야산국립공원 산행을 마치고 나는 내일 덕유산을 오르기 위해 거창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