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향로산 산행기(1021)
백마산/향로산 산행기
(단풍도 억새도 없으나 제대로 가을을 느끼다)
2018. 10. 22(월), 오늘은 내 블로그를 찾은 블로거 5만 명을 넘은 날이다.
소소한 산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산꾸러기의 산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1. 산행일자 : 2018. 10. 21
2. 참석자 : 조 선생님, 전진수
3. 산행코스 : 삼박골-백마산-향로산-섬들식당
4. 교 통
▷갈 때 기장(시외버스 07:42)-공업탐(승용차)-삼박골 입구
▷올 때 삼박골 입구(승용차 17:08)-공업탑(시외버스 18:40)-기장
5. 산행기
밀양 향로산은 9년 전 여름에 한 번 오른 적이 있다. 쌍봉으로 올라 향로산, 향로봉을 지나 재약산까지 진행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중간에 길을 잃고 고생을 했지.....
조 선생님이 아직 올라보지 못했다고 하여 향로산 근처 백마산과 연계하여 오르기로 한다.
삼박골(09:45)-달음재(11:07)-백마산(11:28)-향로산(14:20)-섬들식당(16:20)
걱정과는 달리 들머리를 쉽게 찾아 삼박골 농원을 찾아간다.
오늘 산행은 우리 둘 뿐일 걸로 생각했는데 대여섯 분이 우리 앞을 걷고 있다.
블로그에서 본 대로 삼박골농원에서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가 끝나는 곳에서 리본이 걸린 두 곳을 발견한다.
아마 한 곳은 향로산으로 직접 오르는 길 같다.
과일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계곡을 건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정목이 나타난다.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달음재에 도착한다.
큰 철탑이 있다.
6백 미터 거리의 백마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흑염소를 방목하는지 백마산은 염소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우리 눈치를 흘끔흘끔 보며 자리를 내어준다.
최근에 정상석이 생겼나 보다.
이르기는 하지만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오늘 식단은 양념을 한 대패삼겹살과 라면이다.
막걸리와 모과주를 곁들이고 커피까지 내려 마시며 한 시간 이상을 머문다.
다시 달음재에 도착하여 향로산을 올려다보며 발길을 옮긴다.
에고, 배불러서 걷기가 힘들 지경이다.
700 고지 정도이지만 단풍이 거의 없다가 나타나니 반갑기가.....
정상을 얼마 남기지 않고는 산세가 급격히 변한다.
암릉길이다.
이곳에서 향로산과 향로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밀양호를 배경으로~~~
내가 먼저 향로산에 도착한다.
이렇게 높았던가?
9년 전 기억은 거의 없다.
향로산은 영남알프스 조망처로 그만이다.
마치 서북능선에서 지리 주능선을 전부 조망하듯~~~
사자봉과 수미봉 그리고 사자평이 보이고,
영축에서 신불, 간월, 배내봉까지~~~
그리고 영축라인이 뚜렷하다.
이 전부를 모아 이 사진 한 장으로~~~
30여분을 정상에서 머문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9년 전 걸었던 길을 거꾸로 걷는다.
쌍봉을 지나고 험한 내리막길을 지나 날머리에 도착하니 9년 전 산행 기억이 또렷이 그려진다.
그렇지, 내가 여기서 산행을 시작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