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 산행기(0922)
칠갑산 산행기
(12년 만에 다시 찾은 칠갑산에는 어머니길도 있더라)
1. 산행일자 : 2018. 9. 22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산장로-칠갑산-장곡로-사찰로-칠갑산-천장로
4. 교 통
▷갈 때 청양(칠갑산순환버스 08:10)-칠갑산 주차장
▷올 때 마치고개(시외버스 15:20)-유성/대전-용인
5. 산행기
어제 계룡산 수통골 산행을 마치고 저녁에 청양으로 왔다. 칠갑산은 12년 전에 100 명산을 할 적에 처음 올랐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그때 산행 기억을 더듬어 똑같은 코스를 걷기로 한다. 아마 정상에 세 번 섰던 걸로 기억한다.
칠갑산주차장(08:25)-칠갑산(09:34)-장곡사(11:52)-칠갑산(13:12)-천장호 출렁다리(14:45)
청양에서 8:10에 출발하는 이 버스를 타고 주차장에 도착한다.
여기까지 걷도록 전혀 기억이 없더니 이 터널을 보자 12년 전 기억이 떠오른다.
콩밭 메는 아낙의 동상..... 전에도 있었던가?
아, 이 길은 어머니길이 되었구나.
원래 이름은 산장로였는데.....
어머니의 희로애락과 그리움을 표현한 길이다.
천문대도 새로 생겼고.....
고추의 고장답게 이정목 디자인도 이렇게~~~
옅은 안개가 높지 않은 칠갑산으로 오르는 길을 약간은 신비롭게 한다.
길이 워낙 좋은지라 아침 산책 겸 산에서 내려오는 이들이 많다.
자비정, 이것은 기억이 난다.
정상이 멀지 않았다.
이 계단을 오르면 칠갑산이다.
롱 타임 노 씨, 칠갑산!!!
오후에 한번 더 오를 테니 정상석을 폰에 담고는 이내 장곡로를 따른다.
그래도 오랜만에 왔는데 정상주 한 잔은 해야겠지~~~
작은 칠갑산이라고도 부르는 삼형제봉에서 장곡으로 내려간다.
꽤 먼 거리이다.
전에는 이곳으로 내려와서 비를 맞으며 걸으면서 김밥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장승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장곡사로 향한다.
아, 내가 좋아하는 12 지상 장승이 여기에도 있구나.
두타산 삼화사가 떠오른다.
점심을 준비하지 않아 절 입구에 있는 매점에서 칡즙으로 목을 축이고 배도 채운다.
에효~~~ 담배 끊어야겠네.
3시간 40분 만에 다시 칠갑산에 선다.
오전과는 다르게 등산객이 꽤 많다.
덕분에 인증샷도 얻고 옆 데크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산객들의 블로그에서 사진으로 봤다.
이번 칠갑산 산행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다.
과연 멋지다.
천장호 콩밭 메는 아낙은 산장로에 있는 아낙과는 다르게 생겼다.
더 정감이 간다.
마치고개에 있는 휴게소로 가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 마시고 얼마 되지 않아 대전행 시외버스가 도착한다.
괜한 걱정을 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