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둘레길)/제주 올레

제주 올레 1 & 1-1코스(180909)

산쿨럭이 2018. 9. 13. 13:35

 

제주 올레 1 & 1-1코스

(두 오름을 지나 성산항에서 우도로 들어가다)

 

 

 

 

 

 

 

 

 

1. 일 자 : 2018. 9. 9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시흥리~비양도

 

 

4. 교 통

    ▷갈 때   관음사야영장(475번 버스 06:39)-산천단(212번 버스)-성산환승센터(201번 버스)-시흥리/

                 성산포항(우도사랑2호 13:35)-우도 천진항

 

 

5. 숙 박 : 비양도 야영장

 

 

6. 걸은 거리(오늘/누계) : 19.1Km / 38.1Km

 

 

  

시흥리(08:26)-말미오름(09:22)-종달리(10:55)-목화휴게소(11:27)-성산항(12:20)

-천진항(14:00)-우도봉(14:43)-비양도(15:55)

 

 

 

제주도에 들어온지 나흘째이다.

날씨가 가장 좋다.

알파미로 아침을 하고 부지런히 텐트를 철수하는데 어느 야영객이 말을 걸어온다.

백패킹에 관심이 있으시다며.....

 

 

 

 

버스를 세번 갈아타고서야 1코스 시작점에 선다.

그런데 공사중이라 코스가 약간 변경되었단다.

그리고는 시작부터 길을 잘못 들어 20여분의 알바를 한다.

 

 

 

 

 

 

 

 

 

마침 지나던 주민에게 길을 물어 제대로 말미오름으로 오르는 길을 찾는다.

 

 

 

 

 

 

 

 

 

안내센터 앞 정자에 올레꾼들의 표지기가 멋지게 걸려있다. 

 

 

 

 

 

말미오름에 오르니 성산 일출봉과 우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에 한반도 모양의 밭이 있어서 한반도 언덕이라 이름 지었나 보다.

 

 

 

 

 

 

 

 

 

숲에서 소리가 나서 보니 역시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여기저기 소똥이 널려있다.

 

 

 

 

 

 

 

 

 

무얼 심은 걸까?

 

 

 

 

 

제주도 묘지에는 저렇게 돌담이 쌓여있다.

제주도 돌담의 전 길이가 만리장성보다 길다고 한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알오름으로 오르는 길에 간세가 방향을 가르쳐준다.

 

 

 

 

 

알오름에서는 일출봉과 우도가 더 잘 보인다.

곧이어 말미오름에서 사진을 찍어준 부부가 도착한다.

울산에서 오셨단다.

 

 

 

 

 

 

 

 

 

제주 올레의 시작이 오름인 것은 의외이다.

아마 제주가 섬이므로 올레길이 바닷가를 도는 길이라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이렇게 길이 시작되는 건 아닐까? 

 

 

 

 

 

이렇게 생긴 철문을 몇 개 보았는데 전부 돌아가게 되어있다.

놀멍쉬멍이라는 제주 방언처럼~~~

나중에 알고 보니 방목하는 소들이 지나가지 못하도록 저런 모양으로 만든 것이란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벌초를 하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아주머니께서 우유 한 통을 주신다.

뒤따라 오는 젊은 올레꾼에게도 한 통 주라고 농을 건네니 정말 주신다.

이 젊은 친구는 신발이 작아서 고생이라며 한숨을 쉰다.

종달리까지 같이 걷는다.

 

 

 

 

 

종달리를 지나니 올레 마지막 코스에 있는 지미봉이 보인다.

노인 부부가 길을 물어온다.

이제 시작인데 언제 저 오름을 내려와 올레를 마칠까 하는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온다. 

 

 

 

 

 

아, 이 가게 멋지다.

요즘은 예쁜 카페나 가게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성산포항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레길 선답자들의 블로그에서 자주 본 한치 말리는 광경이다.

1코스 중간 지점인 목화휴게소에서 반건조 한치를 먹으려던 생각을 접는다.

곧 점심 때라서.....

중간 지점 스탬프를 찍고 다시 배낭을 짊어진다. 

 

 

 

 

 

 

 

 

 

여기에서도 야영이 가능하겠는 걸~~~

올레 종주를 계획하며 야영지를 정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두 코스째 걸어보니 쓸데없는 기우였다.

야영을 할 수 있는 장소는 많다.

 

 

 

 

 

성산포항에 도착하여 작은 식당을 찾아 들어간다.

마라톤 풀코스를 여러 번 뛰었다는 주인 동생분이 한치물회를 권한다.

냉동한치이지만 그런대로 맛있다.

가스 한 통과 햇반을 사서 배낭에 넣고 배를 타러 간다.

 

 

 

 

 

곧 떠나는 배가 있다고 하여 무조건 표를 끊었더니 천진항 가는 배가 아니다.

그러나 5분 후에 천진항 배가 출발한다.

매표소에 붙어있는 시간표와는 무관한 운행?

 

 

 

 

 

선내는 의자가 아닌 마룻바닥이다.

하긴 10분 만에 도착하는 거리니.....

우도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호객행위이다.

우도를 스쿠터와 자전거 등으로 돌아보는 여행객을 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나는 올레꾼이니 당연히 간세를 찾아가서 1-1코스 시작 스탬프를 찍는다.

 

 

 

 

 

사실 지금 1-1코스는 잠정 폐쇄 중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성수기에 올레꾼들의 안전을 위해서란다.

그래서인지 올레 표지기가 안 보이고 주민에게 길을 물어 시작한 곳은 역종주길이다.

파란색 길은 소라반점 뒤로 이어지는데 나는 주황색 길인 오른쪽으로 들어섰다.

 

 

 

 

 

우도는 땅콩으로 유명하다는데 역시 주변이 온통 땅콩밭이다.

 

 

 

 

 

우도봉 입구에 선다.

오전 내내 우도를 보며 걸었는데 오른쪽 가장 높은 지대가 바로 여기인가 보다.

말을 타는 관광객이 많이 보인다.

올레길에서 잠시 벗어나 오른쪽 끝으로 올라가 본다.

 

 

 

 

 

 

 

 

 

우도 등대는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멋진 산책로를 걷다 보니 오늘 잠자리를 제공해줄 비양도가 보인다.

 

 

 

 

 

우도에 왔으니 나도 땅콩아이스크림 하나 먹어보자~~~

 

 

 

 

 

 

 

 

 

카페 앞에 쓰인 문구가 재미있다.

 

 

 

 

 

비양도는 올레길에서 살짝 비켜있다.

다행히 입구에 편의점이 있어서 생수와 저녁거리를 구입한다.

비행기로 섬(제주도)에 왔고, 다시 배로 섬(우도)로 와서는 다시 섬(비양도)로 걸어 들어간다.

 

 

 

 

 

아, 비양도 야영장 멋지다.

그런데 바람이 많이 불어 텐트를 피칭하는데 애를 먹는다.

오 마이 갓, 텐트 팩이 여섯 개 밖에 없다.

관음사 야영장에서 두 개를 덜 뽑아왔나 보다.

 

 

 

 

 

 

 

 

 

 

 

 

 

 

 

 

 

셔터를 잘못 누른 사진인데 의외로 괘안타. ㅎ

이 사진을 보고는 면도기를 들고 화장실로 간다.

 

 

 

 

 

일몰을 보며 저녁을 준비한다.

비엔나소시지로 소주 한 잔 하고 남은 것은 김치를 넣고 볶는다.

 

 

 

 

 

 

 

 

 

식사 후에 다시 편의점으로 가서 맥주를 한 캔 사 온다.

잠을 자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곧 어둠이 밀려오고 이웃 텐트의 조명이 하나둘씩 꺼져간다.

나도 텐트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