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2)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기(120706)

산쿨럭이 2012. 8. 20. 13:53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기

 

(힘들어하고 쥐가 나는 산우들을 격려하며 걷다)

 

 

 

 


1. 개 요

   □ 구 간 : 대청 및 서북능선

       -제1소구간 : 오색→대청봉→귀떼기청봉→대승령→장수대(20.4㎞)


 

2. 일 시 : 2012.7.6~7.7(1박2일)


 

3. 참가자 : 곽정옥, 정석권, 지용대, 서동창, 전진수


 

4. 교통편

   ▷ 7/6  울진(승용차18:10)→장수대

   ▷ 7/7  장수대(승용차 04:20)→오색/장수대(승용차 21:20)→설악동


 

5. 숙 박

   ▷ 7/6  장수대 휴게소


 

6. 산 행

 

   1년 만에 설악을 찾는다. 작년 이맘때 서울대 경영자과정 동기 몇 명과 대청, 공룡능선을 걸었다. 이번에는 본사팀과 양양 양수 소장과 함께이다. 퇴근 후 바로 출발하여 저녁 9시가 채 안된 시간에 장수대 휴게소에 도착한다. 야영준비를 하였지만 비가 그치지 않아 민박집을 찾아 들어간다.

   준비한 술을 몇 순배씩 돌리고 1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아침 기상하자마자 배낭을 꾸려 오색으로 향한다. 아침식사는 중청대피소에서 하기로 한다. 아직도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20㎞ 이상을 걷는 장거리 산행이 될 터인데 비가 마음에 걸린다.

   일기예보대로 곧 비가 그칠 것이라 믿고 04:52에 대청을 향한다. 생각처럼 등산객이 많지는 않다. 처음부터 지용대 팀장이 고전을 한다. 몇 차례 기다림과 떠남을 반복하며 나는 3시간 20분 만에 대청 고스락에 선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중청으로 내려서기 전에 버너를 지펴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그리고 그가 도착하고 정상주, 라면, 햇반으로 식단을 꾸려 담소를 나누며 대청에서의 아침을 즐긴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비는 그치지 않는다.

   곽 처장과 나는 우리들이 몇 시에 날머리에 설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본다. 별로 정확한 예측이 안 된다. 하지만 시간이 많으니 시간에 구애받지 말자고 산우들을 격려한다. 중청에서 캔커피를 하나씩 마시고 10시에 귀떼기청봉을 향한다. 비는 그쳤으나 주변 조망은 전혀 없다. 곽 처장과, 정 국장이 선두를 서고 나는 서 소장, 지 팀장 둘을 앞서니 뒤서니 하며 걷는다.

   끝청을 지나고, 한계령 갈림길을 지나 귀떼기청봉으로 오르는 너덜을 앞에 두고 처음 이 길을 걷는 둘은 입을 쫙 벌린다. 지금까지도 무척 힘들었을텐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탓에 귀떼기청봉에서 내가 먼저 안부로 내려선다. 야영지에서 내가 점심을 준비하기로 한다.

   삼겹살과 묵은지로 찌개를 끓이는데 곽 처장이 먼저 도착하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나머지 산우들이 도착한다. 막걸리와 햇반으로 힘든 산행을 이겨내자고 파이팅을 외친다. 아직도 대 여섯 시간을 더 걸어야 할 것이다. 서 소장은 다리에 쥐가 난다며 힘들어하고 가장 후미에서 걷는 지 팀장은 겨우겨우 따라오는 듯하다.

   수직에 가까운 계단을 오르니 대청과, 중청 그리고 오른편으로 점봉산이 제 모습을 보여준다. 13시간의 산행을 생각한 종주는 15시간이 지나서야 다섯 명 모두가 대승령에 모인다. 하산길에 대승폭포를 마주한다. 어둠 때문에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는 없으나 떨어지는 수량이 엄청 많다. 장관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20여분을 더 걸어 장수대에 도착한다. 무사히 16시간 15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힘들게 따라와 준 서 소장과 지 팀장이 고맙다. 모두가 지친 탓에 야영을 포기하고 설악동으로 향한다.

   다음 날 일행 셋은 골프를 치러가고 나와 정 국장은 오색에서 온천을 즐기고 점심때쯤 학사평에 다시모여 순두부를 먹고 헤어진다. 다들 어제의 힘든 모습은 오간데 없다.

   울진으로 돌아오는 길에 낙산사를 들러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본다. 낙산사는 엄청 큰 사찰이며 점심공양인 국수가 참 맛났다.

 

 

 

 

 

 

 

 

 

 

 

 

 

 

 

 

 

 

 

 

 

 

  

 

  

 

  

 

  

 

  

 

 

 

 

 

 

 

 

 

 

 

 

 

 

 

 

 

 

 

 

 

 

 

 

 

 

 

 

 

▼▼▼▼낙산사 둘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