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군산/문바위봉/칠봉 초등 산행기(0624)
소군산/문바위봉/칠봉 초등 산행기
(올 들어 가장 뜨거운 날, 세 봉우리를 걷다)
1. 산행일자 : 2018. 6. 24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송운봉-소군산-문바위봉-칠봉
4. 교 통
▷갈 때 경부T(고속버스 07:00)-원주(시내버스 54번 09:10)-산현
▷올 때 칠봉유원지(승용차 15:50)-울진
5. 산행기
서울을 다녀오는 길에 원주의 올라보지 못한 소군산을 인근 두 개 봉우리와 연계하여 오르기로 한다. 높지 않고 길지 않은 산과 산길이지만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라는데 약간 걱정이 앞선다.
상촌(09:45)-송운봉(10:42)-소군산(11:06)-문바위봉(13:13)-칠봉(14:55)-그린애 캠핑장(15:35)
원주 AK플라자에 도착하여 35분을 기다려 산현행 버스에 오른다.
54번 버스라도 각기 다른 노선이 4개 정도 있는 것 같다.
장현교를 건너자마자 하차하여 왼편 매호로를 따라 걷는다.
15분 정도를 걸어 매호 마을회관에 도착하여 마을 표지석을 따라 들머리로 간다.
참으로 조용하고 수수한 마을 같다.
마을로 들어서서 주민에게 길을 물어 왼쪽길로 잠시 가니 들머리가 나타난다.
들머리는 큰 산 못지 않게 잘 가꾸어져 있다.
소나무 연리지도 있다.
산행준비를 하는데 벌써 땀이 비 오듯 한다.
35분을 걸으니 첫 봉우리인 송운봉이다.
가스가 가득하여 멀리 있는 봉우리들은 보이지 않는다.
땀냄새나는 모자에 앉아 모하니?
그거 아니?
이 모자, 내가 가장 아끼는 모자다~~~
땀을 식히며 한참을 쉰 후에 15분 정도 걸어 소군산에 도착한다.
두런두런 소리가 나더니 첫 번째 칠봉 갈림길에서 무슨무슨 민간 감시단이라는 일행을 만난다.
오늘 산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산객들이다.
참 가지가 많기도 하구나.
오늘 처음 만나는 표지기, 왜 그리 반갑던지.....
주능선의 550봉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놓는다.
오늘 산행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오늘 점심은 꽤 단출하다.
밥심으로 걸어야 하는데.....
다시 칠봉 갈림길이 나타나고.....
마지막 갈림길에 도착한다.
문바위봉은 여기에서 지척이며 다녀와서 칠봉으로 내려가야 한다.
소군산 것과는 다른 정상석과 나무판이 있다.
그러나 역시 산객은 없다.
또 셀카놀이를 할 수밖에.....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배낭을 내려놓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하산길은 제법 거칠다.
밧줄 구간이 종종 나타난다.
한 시간을 채 안 내려오니 마지막으로 오를 칠봉이 나타난다.
잠시 조망으로 대신하고 걷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석이 있는 이곳 날머리를 통과하고 도로를 따라 칠봉 들머리로 간다.
맘이 변하기 전에 빨리 칠봉으로 오를 생각이다.
최 팀장이 안 오면 여기에서 17시 버스를 타야 할 텐데.....
쌩유, 최 팀장~~!!
칠봉이라는데 내 눈에는 삼봉만 보이니~~~
들머리는 칠봉교를 지나 어느 캠핑장 맞은편에 있다.
리본 몇 장이 걸려 있을 뿐이다.
일곱 봉우리가 뚜렷하지도 않고 아무런 표식이 없어 무작정 오르고 내린다.
제법 어려운 구간도 나타난다.
아래쪽에서 올려다보았을 때 가장 높은 봉우리를 지나 배낭을 내려놓는다.
최 팀장이 조금 늦는다고 연락이 와서 나도 쉬었다 가기로 한다.
살랑 부는 바람이 상쾌하다.
웃옷을 벗어던지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하산길 역시 뚜렷하지 않은데 어찌어찌 내려서다 보니 야영장이다.
수도꼭지를 찾아 헤맨다.
그리고 실컷 마시고 머리도 감고.....
버스 정류장으로 걷는데 최 팀장 애마가 빵빵된다.
어머님을 댁에 모셔다 드리고 원주에서 유명하다는 곳에서 막국수를 먹는다.
가장 더운 여름날 길지 않은 그리고 높지 않은 산행에 애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