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산행기(0616)
주왕산 산행기
(영덕에서 청송으로 걷다)
1. 산행일자 : 2018. 6. 16
2. 참석자 : 최한수, 전진수
3. 산행코스 : 갓바위-왕거암-가메봉-주왕산
4. 교 통
▷갈 때 울진(승용차 05:50)-영덕(시내버스 07:00)-용전
▷올 때 주왕산(시내버스 15:10)-청송(시외버스 16:10)-동대구(지하철)-대구 서부터미널
5. 산행기
2년 전 이맘 때 처음으로 영덕 갓바위를 찾았다. 그 길을 걸으면서 산줄기가 청송 주왕산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 후 갓바위가 주왕산 국립공원으로 편입되며 정상적인 탐방로가 되었다. 지난주에 일본을 같이 다녀온 최 팀장과 걷기로 한다.
주차장(07:20)-갓바위탐방센터(07:46)-용암사(07:56)-갓바위(09:02)-대궐령(09:25)
-왕거암(10:25/11:37))-가메봉(12:07)-주봉(13:40)-대전사(14:35)
용암사 입구에 내리니 못 보던 주차장이 새로 생겼다.
아마 주왕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되며 만들었나 보다.
진한 밤꽃 냄새를 맡으며 낯익은 길을 걷는다.
저수지와 많은 벌통을 지나 들머리에 도착하니 탐방센터 건물이 보인다.
센터 건물은 국립공원의 상징인 모양이다.
그러나 아직 직원은 보이지 않는다.
수통을 채울 요량으로 용암사로 갔으나 샘터가 말라있다.
처사님이 나오시더니 물과 커피를 주신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처사님이 포클레인을 직접 운전하신다고 한다.
용암사 아래 이곳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2년 전에는 이곳으로 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잠시 된비알을 숨 가쁘게 오르자 멋진 소나무가 나타나고 곧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낸다.
첫 번째 전망대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놓는다.
오늘은 갓바위가 어느 산의 배멘바위처럼 보인다.
추월산이던가?
한 시간 만에 주인공인 갓바위를 알현한다.
오늘은 둘이라서 여러 사진을 남긴다.
그리고 도착한 대궐령 역시 많이 변했다.
지난 산행 때 지나간 길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고 산길은 왕거암으로 이어진다.
막걸리를 한 잔 하며 쉬는데 산객이 한 분 오신다.
낙동정맥을 걷는 중이라는데 막걸리 한 잔을 드리며 길을 상세히 알려준다.
아, 이것이 실크로드구나~~~
왕거암까지 단숨에 걷는다.
주왕산 왕거암은 처음이다.
정맥을 걷는 산객 또 한 분이 지나간다.
이르기는 하지만 점심을 준비한다.
이제부터는 주등산로라서 버너를 지피기가 쉽지 않을 듯해서이다.
일본에서 사 온 몽벨 프라이팬을 처음 사용한다.
그리고 요리는 일본 산객에게서 배운 돼지고기 볶음이다.
최 팀장이 준비한 만두와 함께 라면까지 배 부르게 먹고 산길을 이어간다.
가메봉으로 오르던 중에는 안개가 짙게 끼며 안개비까지 내리더니 차차 개이기 시작한다.
역시 산객이 많다.
가메봉은 완존 포토존이네~~~
자연은 때때로 우리의 상상력을 키운다.
그리고 상상력은 기술이나 예술로 승화한다.
아래 사진이 내 상상력을.....
옹녀와 강쇠는 불과 7분 거리에 살고 있다. ㅎㅎ
작년 11월 팀빌딩 산행 때 여기에서 진하게 마셨지?
정상석이 바뀌고 두 번째 서는 주왕산 주봉이다.
계획한 버스 시간을 가늠하며 하산 속도 완급을 조절한다.
그렇다고 이 멋진 풍광을 놓칠 수는 없지~~~
주왕산을 또 오게 된다면 그때는 반드시 저 기암 쪽으로 걸을 것이다.
15Km, 약 7시간의 산행을 마친다.
시간이 조금 남아있길래 가게로 들어가 싸맥을 한 잔씩 하고 버스에 오른다.
최 팀장은 영덕으로, 나는 대구로.....
내일 이 시간 나는 대구 앞산에서 비슬산으로 걷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