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산행/일본

일본 九重連山 산행기-셋(0608)

산쿨럭이 2018. 6. 11. 17:02

 

일본 九重連山 산행기(3)

(비와 안갯속에 홋쇼산, 쿠주산, 텐쿠가죠 그리고 나카다케를 오르다)

 

 

 

 

 

 

 

 

어제와는 너무나 다른 날씨이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 일기예보에는 맑다고 그랬는데.....

비는 내리지 않아서 어제와 같은 차림새로 산행을 시작한다.

나는 그나마 바지는 몽벨 비옷을 입었는데.....

 

 

 

야영장(06:20)-쿠주와카레(07:48)-홋쇼산(08:37)-쿠주산(10:25)-텐쿠가죠(10:50)-

이케노고야(11:10)-나카다케(12:20)-홋케인산장(13:55)-호코타테토게(14:20)-야영장(15:05)

                

 

  

산장에도 야영장이 있는데 하루 사용료는 300엔이다.

아마 이정목이 가리키는 오른쪽으로 하산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비는 내리지 않지만 안개가 자욱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기타센리(北千里)에서 왼쪽 길을 간다. 

 

 

 

 

 

 

 

 

10년 전에 왔던 쿠주와카레에 도착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얼른 아래쪽 대피소로 내려간다.

등산객 몇 분이 쉬고 계신다.

 

 

 

 

아들과의 추억이 깃든 대피소이다.

그때 우리는 이곳에서 어쩔 수 없이 밥을 지어먹고 잠까지 잤다. 

 

 

 

 

계획대로 첫 봉우리인 홋쇼산(星生山)으로 향한다.

몇몇 등산객이 마키노토에서 올라오고 있다.

 

 

 

 

 

 

 

 

여기도 산진달래가 만발하였지만 비바람 때문에 즐길 여유가 없다.

얼른 정상 인증샷을 하나 남기고 다른 길로 하산한다. 

 

 

 

 

 

 

 

 

대피소로 되돌아와서 작은 배낭을 다시 꾸리고 한참을 쉬었다가 구주산으로 향한다.

험한 날씨임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고 내린다.

 

 

 

 

 

 

 

 

 

 

 

 

일본 100대 명산인 구주산은 나와의 인연이 비로 맺어져 있나 보다.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한기를 느끼며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인다.

그래도 나는 나카다케(中岳)로 갈 것이다. 

 

 

 

 

나카다케 가는 길목에 있는 텐구가죠(天狗ヶ城)를 먼저 오른다.

오른 적이 있는 봉우리이다.

 

 

 

 

낯익은 호수에서 최 팀장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며 이케노고야(池ノ小屋) 대피소로 향한다. 

호수 이름이 아마 御池이지?

 

 

 

 

 

 

 

 

 

 

 

 

이르기는 하지만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으며 비가 줄어들기를 기다린다.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몇몇 산객이 있다.

우리도 라면을 끓이고 햇반을 덥힌다.

소주도 한 잔씩.....

 

 

 

 

 

 

 

 

 

 

 

 

쉬는 동안에 체온이 떨어져 오한이 온다.

발걸음을 빠르게 옮겨 10여분 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중간에 일본 산객들이 길을 물어온다.

 

 

 

 

 

 

 

 

나카다케는 쿠주 본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얼른 인증샷을 하나 남기고 새로운 결정을 내린다.

원래는 여기에서 두 봉우리를 더 오를 예정이었지만 비바람이 심해져서 포기한다.

그리고 왔던 길로 하산하기로 한다.

확실하게 아는 길로 가기 위함이다.

 

 

 

 

 

 

 

 

산장으로 돌아오니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기 시작한다.

내려오기로 계획했던 저 길을 가보기로 한다.

 

 

 

 

시라구치다케(白口岳)로 오르는 안부인 호코타테토오게(鉾立峠)이다.

어제 타이센잔 오름 중에 본 안내판의 탓츄산(立中山)도 여기에서 오를 수 있다.

 

 

 

 

 

 

 

 

아쉬운 마음으로 시라구치다케를 한 번 올려다보고 캠핑장으로 내려간다.

 

 

 

 

 

 

 

 

 

 

 

 

 

 

 

 

 

 

 

 

최 팀장 텐트로 물이 들어와서 난리다.

텐트를 다시 설치하고 정리한 후에 온천욕을 한다.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으로 당을 보충하고 마지막 밤을 위해 맥주, 일본 소주를 잔뜩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