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2)

설악 주전골/흘림골 산행기(110331)

산쿨럭이 2012. 8. 20. 11:13

 

설악 주전골/흘림골 산행기

 (봄과 겨울이 함께한 주전골과 흘림골을 걷다)


 

 

 

1. 개 요

   □ 구 간 :

       -접속구간   : 흘림골 탐방안내소→한계령(3.5㎞)

       -제1소구간  : 오색→주전골→흘림골(6.2㎞)

 

 

2. 일 시 : 2011.3.31

 

 

3. 교통편

   ▷ 3/31  속초(승용차)→양양(택시)→오색/한계령(시외버스18:35)→동서울터미널

 

 

4. 참석자 : 정회윤, 김인호, 전진수

 

 

5. 산 행

   어제와 오늘 속초에서 경영자과정 1차 합숙이 있었다. 아침에 설악동 흔들바위까지 가벼운 산행을 하고 점심 식사 후 모든 행사를 마쳤다.

   주전골과 흘림골을 걷기로 하고 양양에 도착하니 오색행 버스는 두 시간 후에나 있다하여 택시에 오른다. 흘림골에서 주전골로 내려 설 건지 지금처럼 올라 설 건지를 고민했는데 버스 시간이 그 고민을 해결해 준 셈이다. 몇 가지 준비물을 챙기고 약수를 한 잔씩 마신 후에 주전골로 접어든다.

   몇 년 전에 점봉산 산행을 위해 이곳을 들머리로 하여 산행이 금지된 곳을 걸어 오르다가 혼이 났던 아픈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초여름 같은 날씨다. 그러나 주전골을 어렵지 않게 통과하고 나니 눈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는 도저히 걸을 수 없는 길이 나타난다. 우리 셋은 다행히 아이젠을 전부 준비해 왔다.

   정 소장님은 힘들어 하면서도 뒤처지지 않고 잘 걷는다. 막걸리도 한 병을 준비해 갔지만 한계령에서 조금이라도 일찍 버스에 타기 위하여 쉬지 않고 걷는다. 아이젠을 두 번 신었다가 벗었다 하고, 긴 계단에서 만난 두 아주머니의 노래 소리를 감상하기도 하고, 여심폭포를 보며 실망감을 느끼기도 하며 약 세 시간 만에 산행을 마친다. 그러나 등선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진하게 남는다.

 

 

 

 

 

 

 

 

 

 

 

 

 

 

 

 

 

 

 

 

 

 

 

 

 

 

 

   생각보다 일찍 날머리에 내려섰지만 아직도 우리는 한계령휴게소까지 약 십리를 더 걸어야 한다. 차도를 따라 고도를 300여 미터 높여야 한다. 처음으로 굽이굽이 한계령길을 걷는다. 지나가는 버스와 승용차가 눈을 어지럽힌다. 꾀가 나면 도로 옆 산길을 치고 오르기도 한다. 한계령 휴게소는 한산하다. 저녁 식사를 하고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 동서울행 버스에 오른다. 아! 그런데 아끼던 씨에라컵을 두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