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산행기(0421)
응봉산 산행기
(랜턴을 켜고 사두목능선으로, 구수곡으로 내려서다)
1. 산행일자 : 2018. 4. 21
2. 참석자 : 허상국, 민창식, 서정민, 전진수
3. 산행코스 : 덕구온천-응봉산-칠반목-사두목능선-덕구온천
4. 교 통
▷갈 때 울진(승용차 10:20)-덕구온천
▷올 때 덕구온천(승용차 21:40)-울진
5. 산행기
올해 들어 응봉산을 아직도 오르지 못했다. 허 실장에게 연락이 온다. 출장을 마치고 같이 산을 오르잔다. 그래서 응봉산을 택한다. 하산길은 정하지 않은 채 느지막하게 산행을 시작한다.
덕구온천(10:54)-원탕(11:57)-응봉산(15:28)-칠반목(17:15)-덕구온천(20:15)
작년 9월에 차장들과 1박 2일 야영산행으로 응봉을 오른 것이 가장 최근의 산행이다.
주차장에서 일행을 만나 11시가 거의 다 되어 감시초소를 지난다.
허 실장, 민 팀장과는 작년 가을 설악산 산행 후 6개월 만이다.
원탕을 지나 마지막 다리가 있는 계곡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간단한 햄 김치 안주가 만들어지고 라면을 끓이고 원두커피를 내리며 즐거움을 더한다.
어느덧 진달래는 지고 철쭉이 활짝 피었다.
카메라로는 예쁜 보라색을 담지 못하는 붓꽃이 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3시가 훨씬 넘었다.
광주에서 오신 산객들을 만나 인증샷을 주고받는다.
그분들 중 한 분은 우리를 잘 알고 계신다.
울진원자력에 근무하고 계신단다.
이제 어디로 하산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헬기장으로 하산하기에는 시간이 이르고 3 용소를 다녀오기에는 늦은 시간이다.
사두목능선이 떠오른다.
7시면 하산할 수 있지 않을까?
허 실장도 그 길을 걷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가즈아~~~
응봉산을 오를 적이면 주로 이 갈림길에서 작은당귀골로 향했지만 오늘은.....
자연에는 살아있어서 아름다운 주연도 있지만,
죽어서도 멋을 자랑하는 조연도 많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하는 서 팀장.
세 번째 걷는 이 길을 지날 때면 어김없이 포토존이 되어주는 이곳에서 한 컷씩~~~
구수곡으로 내려가는 길과 사두목능선길로 갈라지는 헬리포터에 도착하니 5시 15분이다.
7시까지 하산할 수 있을까?
배낭 속 헤드랜턴을 떠올린다.
낯익은 소나무 앞에서 휴식을 하며 랜턴을 나눈다.
7시까지 하산하지는 못 할 테고 곧 어두워 질 텐데.....
뒤를 따르던 허 실장한테서 전화가 온다.
아마 갈림길에서 구수곡 길로 들어섰나 보다.
하산하여 기다리는데 아래 사진을 보내온다.
그리고 둘은 구수곡으로 하산을 한다.
서 팀장과 나는 덕구온천으로 제대로 하산하여 둘을 픽업한다.
허 실장, 민 팀장, 오늘 인상 깊은 산행을 했지?
나 역시 응봉을 10시간 가까이 걷는 흔치 않은 산행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