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8년)

지리산 천왕봉 산행기(0303)

산쿨럭이 2018. 3. 5. 09:20

 

지리산 천왕봉 산행기

(여름 같은 날 천왕봉에 오르다) 

 

 

 

 

 

 

 

 

 

 

1. 산행일자 : 2018. 3. 3

 

 

2. 참석자 : 정석권, 허상국, 전진수  

 

 

3. 산행코스 : 백무동-장터목-천왕봉-순두류-중산리

 

 

4. 교 통

    ▷갈 때   함양(군내버스 08:20)-백무동

    ▷올 때   중산리(시외버스 19:00)-원지(시외버스 20:10)-백무동  

 

 

5. 산행기

    겨울이 가면서 지리산이 몹시 그립다. 그러나 지리 주능선은 산방기간으로 입산이 금지되었고 백무동과 중산리에서 천왕봉에만 오를 수 있다. 지리산 마지막 눈을 보기 위해 울진에서 백무동까지의 긴 여정을 마다하지 않고 네 번의 버스를 갈아타며 함양에 도착한다. 정 선배와 허 실장과 조우하여 다시 백무동행 버스로 갈아타고 천왕봉 들머리에 선다. 

 

 

 

백무동(09:28)-장터목(12:40)-제석봉(14:00)-천왕봉(14:43)-법계사(16:10)-순두류(17:20)

-탐방센터(18:00)-중산리(18:20)

 

 

  

백무동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7년 전 서울대 경영자과정 동문들과의 단체 산행 이후 처음 같다.

 

 

 

 

 

 

 

 

 

 

정 선배의 마스크는 바람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따가운 햇빛을 가리기 위함이다.

그만큼 오늘 지리는 여름 같은 날이다.

 

 

 

 

 

 

 

 

 

 

 

 

 

 

 

 

 

 

 

 

아, 이제부터 지리 주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하이, 촛대봉!!!

 

 

 

 

 

 

 

 

 

 

3시간 10분 만에 장터목에 도착한다.

날씨가 따듯해서 밖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족발무침, 왕만두, 대보름 나물 그리고 떡만두라면..... 푸짐하다.

그런데 술은 달랑 막걸리 한 병 뿐이다.

 

 

 

 

 

 

 어느 여성 산객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이렇게.......

 

 

 

 

 

 

 

 

 

 

 

 

 

 

 

 제석봉에 오른다.

눈이 많지 않아서 겨울의 그 답지 않다.

 

 

 

 

 

 하이, 반야봉!!

 

 

 

 

  

 

 

 

 

 

 아주 오래전 겨울에 눈과 고드름을 달고 있던 소나무의 모습이 오늘은 이렇다.

 

 

 

 

 

 

 

 

 

 

겨울 동안 눈이 많이 내리기는 한 모양이다. 

 

 

 

 

 

 

 

 

 

 

 

 

 

 

 

 

 

 

 

 

 

 

 

 

 

 

 

 

 

 

 오늘도 천왕 정상석에 온전히 안기기는 틀린 것 같다.

 

 

 

 

 

 그나마 이 정도가 어딘가?

 

 

 

 

 

 

 

 

 

 

 

 

 

 

 

 

 

 

 

 

 

 

 

 

 

 

 

 

 

 

 하산을 시작하면서 아이젠을 착용한다.

이 시간에도 많은 이들이 올라오고 있다.

 

 

 

 

 

 힘들게 내려오는 허 실장을 위해 로터리 휴게소에서 커피와 초코파이를 준비하여 기다린다.

그리고 코스를 변경한다.

거리는 더 길겠지만 칼바위길 대신 순두류를 택한다.

5시 버스는 탈 수 없겠지만 포장길을 걷는 게 나을 듯싶어서이다.

 

 

 

 

 

 순두류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지만 아직도 10리 이상을 더 걸어야 한다.

 

 

 

 

 

 

 

 

 

 

 

 

 

 

 

 

 

 

 

 

 탐방센터에서 중산리로 가는 샛길에 건물이 한 채 들어섰다.

내가 오랜만에 오기는 왔나 보다.  

 

 

 

 

 

 계획했던 17:15 버스도, 17:50 버스도 놓치고 19:00 버스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여름 같은 날씨였으므로 핑계 삼아 싸맥을 한 잔씩 하며 기다린다.

허 실장, 9시간 걷느라 수고했어~~~

 

 

 

 

 

 원지에서 지리산으로 가는 버스시간표를 아이폰에 담는다.

아마 내심 화대종주를 위해서 아닐까?

 

 

 

 

 

 함양으로 돌아와서 뒤풀이가 시작된다.

그러면서 내일 산행에도 허 실장이 합류하는 걸로 의기를 투합한다.

지리에 대한 그리움이 지워지고 3년 만의 천왕봉 알현을 마치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그 기분은 폭탄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