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8년)

수리봉~매봉 산행기(0121)

산쿨럭이 2018. 1. 22. 09:22

 

수리봉~천의봉(매봉) 산행기

(13년 전 걸었던 대간길을 가다) 

 

 

 

 

 

 

 

 

 

 

1. 산행일자 : 2018. 1. 21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화방재-만항재-두문동재-피재

 

 

4. 교 통

    ▷갈 때   태백(시내버스8번 07:55)-화방재

    ▷올 때   피재(택시)-태백(시외버스 18:20)-울진  

 

 

5. 산행기

    2005년 12월에 백두대간 28소구간으로 화방재에서 삼수령(피재)까지 걸었다. 오늘 똑같은 구간을 걸으려 한다. 작년 여름에 피재에서 당골까지 1박 2일로 걸은 첫 코스의 역주행이기도 하다. 태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지나다 보니 유일사 입구 다음이 화방재이다. 

 

 

 

화방재(08:30)-수리봉(09:05)-만항재(10:00)-함백산(11:27)-중함백(12:20)-은대봉(13:23)-두문동재

(13:45)-금대봉(14:37)-비단봉(15:48)-바람의언덕(16:37)-매봉산(16:47)-피재(17:27)

 

 

  

버스에는 다섯 명의 산객이 동승했는데 태백산을 오르는지 화방재에는 나 홀로 내린다.

아이젠을 하지 않은 채 계획한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에 도착한다.

역시 아무도 없다.

수리봉 정상석은 몇 차례 대면하였지만 산객과 마주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화방재에 도착하자마자 휴게소를 찾아 들어간다.

아침이 부실했던지라 오뎅과 삶은 계란으로 허기를 채우고~~~

 

 

 

 

 

겨울 산행지로 함백산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들머리에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혼잡을 이루고 길게 줄지어 선 산객들 틈에 낀다.

 

 

 

 

 

 

 

 

 

 

 

 

 

 

 

작년 역종주 시에는 정암사를 둘러보느라 오르지 못한 함백산이거늘, 오늘은 올라도 오르지 않은 듯하다.

정상석은 구경도 못하고 주목 군락지로 내려선다.

 

 

 

 

 

 

 

 

 

 

지금부터 걸어야 할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함백, 은대봉, 금대봉, 비단봉 그리고 천의봉이다.

 

 

 

 

 

왼편으로 도열해 있는 산들도 올라본 곳일까?

 

 

 

 

 

드디어 함백산 주목의 향연이 시작된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그들과의 만남을 준비한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함백산 정상에서의 아비규환이 아직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중함백에서 처음으로 인증샷을 하나 득템 한다.

 

 

 

 

 

 

 

 

 

 

그리고 단숨에 도착한 은대봉에도 산객 몇 분이 계신다.

시계를 본다.

함백산을 줄지어 오르느라, 주목을 감상하느라 너무 지체되었다.

 

 

 

 

 

 

 

 

 

 

 

 

 

 

 

점심을 준비하였지만 버너를 지필 시간이 없다.

두문동재 휴게소에 들어가 라면을 먹으며 남은 길을 머리에 담아본다.

피재까지 갈 수 있을까?

 

 

 

 

 

오후 세 시가 넘었다.

일단 금대봉에 오르기로 한다.

시간이 부족하면 대덕산으로 방향을 틀어서 검용소로 내려가기로 한다.

 

 

 

 

 

아, 대덕산 가는 길은 막혀있고 발자국 하나 없다.

수아밭령에서 용연동굴로 내려가는 길을 생각해낸다.

 

 

 

 

대간꾼만 지나간 눈길은 지금까지와는 느낌이 다르다.

그런데 스틱 한 짝이 부러졌다.

에효~~ 고치고 나서 서너 번밖에 안 썼는데.....

뛰다시피 하여 수아밭령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놓는다.

 

 

 

 

 

반대편에서 등산객 한 분이 내려오며 핸드폰 소리 듣지 못했냐고 물어온다.

분실했단다.

그리고 5분 후에 되돌아오는데 찾았단다.

"매봉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40분이면 갑니다"

설마 했지만 남은 두 시간 안에 피재까지 갈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긴다.

 

 

 

 

 

비단봉에 오르니 이젠 여유까지 생긴다.

나는 태백에서 마지막 버스를 탈 수 있다.

 

 

 

 

 

 

 

 

 

 

 

 

 

 

 

 

 

 

 

 

여름에 보는 바람의 언덕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여기 앉아서 쿠키와 커피를 마셨지?

 

 

 

 

 

마지막 봉우리에 선다.

전에는 못 보고 지나쳤는데 송신탑 뒤에 전망 데크가 있다.

 

 

 

 

 

 

 

 

 

 

 

 

 

 

 

마지막으로 풍력발전기와 눈 덮인 고랭지 배추밭을 스마트폰에 담고 삼수령을 향한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으로 분기되는 곳에 멋진 표지석이 있다.

언제 오른쪽 길을 걸어보려나?

 

 

 

 

 

 

 

 

 

 

삼수령휴게소에 도착하여 택시를 부른다.

잠시 후에 버스가 있지만 저것이 제시간에 도착 못하면.....

5분 후에 콜택시가 도착한다고 메시지가 온다. 

 

 

 

 

 

갈 일은 없겠지만 댓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들머리를 보고 9시간이 걸린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음 주는 어디로 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