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산/동산 산행기(1005)
작성산/동산 산행기
(추석 연휴 첫날 산행, 남근석을 마주하다)
1. 산행일자 : 2017. 10. 5
2. 참석자 : 정석권, 전진수
3. 산행코스 : 동산~작성산
4. 숙 박
▷10/5 상학현 야영데크
5. 교 통
▷갈 때 동서울(시외버스 06:59)-제천(승용차 09:10)-성내리
▷올 때 교리(시내버스 16:55)-성내리(승용차)-상학현
6. 산행기
추석 연휴동안 정 선배와 제천, 괴산지역 나흘간의 산행을 하기로 한다. 첫날은 남근석으로 유명한 동산을 오르기로 한다. 박 배낭을 꾸려, 나는 동서울에서 출발하고 정 선배는 전주에서 출발하여 제천에서 조우한다.
제천에서 무암사로 가는 길에 휴게소에 있는 금월봉을 둘러본다.
장군바위 들머리(10:37)-남근석/동산 갈림길(11:19)-남근석(11:53)-작성산 들머리(12:12)-작성산(13:07)-새목재(14:13)-동산(14:41)-중봉(15:01)-성봉(15:23)-모래고개(15:58)-교리(16:36)
성내리 마을회관 앞에 정 선배 애마를 주차하고 포장길을 따른다.
두 번째로 나타나는 장군바위 갈림길이 오늘의 들머리이다.
맞은편 배바위는 초보 바위꾼들의 연습장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꾸준히 고도를 높여 남근석 갈림길에 선다.
오늘은 동산과 맞은편 작성산을 함께 오르려고 일부러 이 장군바위 능선을 걷는다.
어느 짓궂은 산객의 작품이 남근석 타이틀과 어울린다.
남근석을 앞두고 맞은편에서 오는 가족 등산객을 마주한다.
4남매와 남편이라는데 참 보기 좋다.
그들로부터 인증샷을 얻는다.
동산 남근석은 처음이 아니다.
기억도 나지 않고 블로그를 만들기 전 옛날에 한 번 다녀갔다.
많은 산에서 수많은 남근석을 보았지만 이곳의 것이 가장 튼실한 것 같다.
뒤쪽에서 보는 모습은 남근석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장군봉의 장군을 사열하는 병사 같지 않은가?
막걸리 한 통을 비우고 작성산을 오르기 위해 무암사 쪽으로 다시 내려간다.
작성산으로 오르기 시작해 바로 나타나는 쇠뿔바위이다.
무암사는 소부도도 있을 만큼 소와 연관이 깊은 절이다.
아, 자연의 신비함이여!
남근석과 마주하여 이런 동굴이 있다.
궁합이 딱 들어맞지 않는가?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인 작성산이다.
이곳 주민들은 까치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늦은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김밥을 준비하지 못해 라면과 묵은지뿐이지만 맛나다.
무암사/작성산/동산의 갈림길인 새목재를 지난다.
오늘 산행 들머리였던 곳에서 계속 이쪽으로 걸으면 만나는 곳인가 보다.
오늘 산행의 주인공인 동산까지는 30여분이 채 안 걸렸다.
이곳에서 오늘 야영지인 상학현으로 하산하는 길도 있다.
중봉으로 가는 길에 남근석 근방에서 만난 산객들을 다시 만난다.
오는 중에 만났다는 고슴도치 사진을 보여주며 반가워한다.
중봉, 성봉을 지나 모래고개로 내려선다.
무언가 빼먹었다는 생각이 들더니 무쏘바위, 일명 누운 남근석 바위를 놓쳤다.
그건 나중에 알현하기로 하고 교리를 향한다.
원래 계획은 모래고개에서 작은동산으로 오르려 했으나 별 의미가 없다 싶어 임도를 따른다.
교리마을에 도착하여 15분 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첫날 차량 회수를 위한 교통운이 좋다.
이 운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차량을 회수하여 청풍으로 가서 오늘 저녁 먹거리를 준비하고 상학현으로 간다.
야영지를 찾아 주변을 둘러보다가 어느 카페 앞에 있는 데크를 발견한다.
카페 주인장께 물으니 그냥 쓰란다.
고마움의 표시로 커피 두 잔을 주문한다.
나흘간의 산행 중 첫날 저녁은 삼겹살이다.
쏘맥을 마시며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얼큰할 즈음에 각자의 텐트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