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리골/가르미골/아침가리골 트레킹-둘(0827)
연가리골/가르미골/아침가리골 트레킹(2)
(팀장들과의 1박2일, 인제 계곡으로 들어가다)
1. 산행일자 : 2017. 8. 26~8. 27(1박2일)
2. 참석자 : 곽정옥, 최한수, 전재완, 서정민, 전진수
3. 트레킹코스 : 연가리골-대간길-가르미골-조경동-아침가리골
4. 숙 박
▷8/26 조경교 근처 야영
5. 교 통
▷8/26 울진(승용차 06:10)-적암마을
▷8/27 진동리(승용차 12:55)-현리-울진
6. 산행기
인제에는 5가리가 있다. 가리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약간의 터를 말하는데, 삼재가 닥쳐도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라고 정감록에 나온단다.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 곁가리가 인제 5가리이다. 지난 7월 말에 방태산 산행과 아침가리 트레킹을 하였는데 너무 인상적이라서 이번에는 야영을 하며 연가리골 트레킹과 겸하기로 한다. 팀장들과의 1박 2일인 셈이다.
<둘째 날>
조경교(09:12)-아침가리골-진동리(12:20)
곽 처장은 새벽 일찍 출발하고 우리들은 느긋하게 일어난다.
다시 할아버님 가게로 올라가서 라면과 햇반으로 식사를 한다.
어제 가스가 모두 동이 나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런데 새벽같이 약초를 캐러 가신 할아버님이 오신다.
에효, 어제 워낙 많이 혼난지라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나 할까.....
막걸리를 곁들인 식사와 커피까지 한 잔 마시고는 어르신께 인사를 드린다.
버섯을 많이 해오셨다.
슬그머니 과자 세 개를 두고 돌아선다.
건강하세요~~~, 할아버님~~~!!!
나와 최 팀장은 한 번 경험을 했고, 전 팀장과 서 팀장은 처음인 아침가리골 트레킹을 시작한다.
한 달 전에 왔을 때 보다 물이 더 많이 흐르고 더 차갑다.
계곡을 걸을 때는 빨리 젖는 게 좋다.
난 처음부터 물길로 걷는다.
그러다가 어느 지점에선가 네 명 모두가 물속으로 들어간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어쩌면 마지막 여름의 주말일지도 모르니 저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인 모양이다.
이 고목은 전에도 앵글에 담았던 것 같은데~~~~
물속에도 들어갔다 나왔으니 막걸리 한 잔 하고~~~
전 팀장은 낚싯대까지 준비했다.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전에는 보지 못한 작은 폭포들이 많이 생겨났다.
물이 깊고 물살이 센 곳에는 이렇게 작은 밧줄도 메어져 있다.
누군가의 배려임에 틀림없다.
정확하게 세 시간 만에 날머리에 선다.
그렇지만 주차장으로 갈려면 아직 물 하나를 더 건너야 한다.
깊고 물살이 세지만 건너편 물놀이객들의 걱정 덕분에 무사히 지난다.
둘은 어제 연가리골 초입에 주차해 놓은 차를 회수하러 가고, 난 맛집에 예약을 한다.
두부가 유명한 고향집에서 두부부침과 두부전골로 점심 겸 뒤풀이를 마치고,
사과 한 봉지씩을 들고 울진으로 향한다.
어제, 오늘 걸은 계곡 세 곳은 가을 단풍철에도 멋질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