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2)

조무락골 트레킹(110730)

산쿨럭이 2017. 8. 18. 08:13

 

 

조무락골 트레킹

(아들과 조무락골에서 야영을 하다)

  

 

 

 

 

1. 일 시 : 2011. 7. 30


 

 

 

2. 참가자 : 전진수, 전현준


 

 

 

3. 산 행

    작년 12월에 석룡산과 화악산 연계 산행을 하면서 여름에는 조무락골 계곡산행을 한 번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현준이가 야영을 가자고 해서 실행에 옮긴다. 계곡에서 야영을 하고 비 때문에 수량이 풍부한 복호동폭포를 둘러본 멋진 아들과의 1박 2일(2011.7.30∼7.31) 이었다.

 

 

 

 

 

 

 

 

 

 

 

 

  

 

 

 

 

 

 

 

 

 

 

 

 

 

 

 

 

 

 

 

 

 

   새벽까지 텐트 옆에서 기도를 하던 분들은 아침에 일어나니 안계시다. 무엇을 기도하는지는 몰라도 그 분들의 정성이 통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데 어제 저녁에 봤던 할아버님이 올라오신다. 처음에는 텐트를 쳤다고 호통을 치시더니 마음이 수그러진 후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현준이를 깨워 아침 식사를 하고 복호동폭포로 올라간다.

 

 

 

 

 

 

 

 

 

 

 

 

 

 

 

 

 

 

 

 

 

 

 

 

 

 

 

 

 

   폭포에서 튀는 물방울과 산 속 안개가 어우러져 신비한 모습을 연출한다. 그러나 사진은 잘 찍히지 않는다. 폭포가 주는 감동을 뒤로하고 돌아서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들과 나는 더 이상의 진행을 포기하기로 한다. 가위바위보로 결정했다. 아들과의 산행에서만 결정될 수 있는 다른 즐거움이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10분 전에 출발하였다. 2시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걷기로 한다. 현준이가 친구들과 엠티를 한 곳이기에 길을 잘 알고 있다. 비는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어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민가에서 물을 얻어다가 라면을 끓인다. 부자가 연출하는 모습을 남들이 봤다면 모라 할까? 어디든 무슨 음식이든 그 맛은 시장함에 있다. 아들에게 아빠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산행의 즐거움이라 말하며 슬쩍 눈치를 본다.

 

 

 

 

 

 

 

 

 

    라면에 밥을 말아 맛나게 먹고 주변에 있는 멋진 소나무를 디카에 담는다. 1750년에 심은 소나무인데 아들은 그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며 내게 들려준다. 우리는 다시 배낭을 꾸려 길을 떠난다. 그리고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서 물장난을 한다.

 

 

 

 

 

   계곡에서 호박돌을 줍고 수제비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가평행 버스에 오른다. 석룡산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모처럼 아들과 함께한 이틀이었다.

 

 

 

 

 

 

 

 

복호동폭포(2011.8.15 김인호/정회윤 실장과의 산행 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