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골 트레킹(0730)
아침가리골 트레킹
(3둔 5가리의 하나인 아침가리골에서 첨벙 대다)
1. 산행일자 : 2017. 7. 30
2. 참석자 : 정석권, 최한수, 장병섭, 홍영기, 전진수
3. 산행코스 : 아침가리골(조경동계곡)
4. 산행기
어제 방태산-개인산 종주에 이어 오늘은 가까이 있는 아침가리골을 트레킹 하기로 한다. 옛날부터 인제에는 三災를 피할 수 있는 3둔5가리가 있다고 한다. 5가리 중 하나가 아침가리골이다. 계곡 트레킹은 주로 울진이나 영덕의 계곡이나 지류를 걸었는데 처음으로 유명한 아침가리골을 걷게 되었다.
처음 계획은 방동약수 근처에 주차를 하고 2시간 정도를 걸어 들머리에 서는 것이었다.
그런데 승용차는 방동리 고개까지 갈 수 있다.
1시간 이상의 오름길을 오르는 수고를 덜었다.
트레킹 시작점인 조경동교로 내려가는데 햇빛이 강해지기 시작한다.
최 팀장에게 선글라스를 빌려 쓴다.
조경동교에는 무인 매점이 있다.
연세 지긋하신 주인장은 이곳에 머물며 약초를 캐기도 한단다.
막걸리 한 병을 청해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같이 인증샷을 남긴다.
다리 아픈 정 선배를 위해서 물푸레나무 작대기 두 개를 만들어 주신다.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지금부터는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더러워진 등산화를 깨끗이 세탁하는 것이다.
깊은 곳은 한 길이 넘는다.
계곡 옆으로도 길이 나있어 물길과 산길을 번갈아 걷는다.
장 차장이 슬그머니 캔맥주를 꺼내 놓는다.
너무너무 기특한 발상이었다.
캔맥이 동심으로 돌아가 우리 기분을 한층 더 업 시킨다.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단체 산객들도 많다.
여기저기서 라면을 끓이는 냄새가 진동한다.
우리는 알파미 주먹밥으로 요기만을 한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쏘맥이 있다.
어제, 오늘 수고가 가장 많은 홍 과장의 포즈가 귀엽다. ㅎ
튜브를 가지고 온 부부 산객이 계시다.
저, 저, 한 번만 타보면 안 될까요?
바람까지 더 넣어서 기꺼이 빌려주신다.
난 슬그머니 방울토마토를 내려놓고 상류로 올라간다.
예순을 바라보는 철부지의 표정은 이렇다.
다 내려오니 예순을 넘긴 정 선배가 튜브를 뒤집는다. ㅎㅎ
아침가리골은 사람을 동심으로 되돌리는 매력이 있나 보다.
꼬박 3시간 이상을 물놀이하며 걸었다.
아침가리골 트레킹 종점은 진동2교이다.
아이폰을 방수 파우치에 넣어 사진을 찍었더니 선명하지는 않지만 아침가리골의 매력은 충분히 표현했다.
아, 배고프다.
차량을 회수하여 두부 전문점인 이곳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상을 펼친다.
먼 길을 가야 할 정선배를 위해 이곳에서 헤어진다.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
정 선배님은 무릎 아픈 거 빨리 완쾌하시고, 모두들 기회 되면 다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