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7년)

금정산 범어삼기 산행기(0415)

산쿨럭이 2017. 4. 17. 11:32

 

금정산 범어삼기 산행기

(작년 가을 놓친 범어삼기를 찾아 역주행하다)

 

 

 

 

 

 

 

 

1. 산행일자 : 2017. 4. 15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지장암-자웅석계-암상금정-고당봉-원효석대-범어사

 

 

4. 산행기

    작년 가을 범어삼기를 찾아 나섰으나 계명봉에서 계명암으로 내려가는 길을 놓치고 자웅석계를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정확히 7개월이 지난 오늘 다시 삼기를 찾아 나선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역방향으로 걸으려 한다. 또 작년 여름에 고당봉 정상석이 벼락을 맞아 철거되고 새 정상석이 대신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을 보고 싶다. 아마 10Km 정도를 걷게 될 것이다.

    전기팀 이 차장의 차량 도움으로 울진에서 7시에 출발하여 10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는 범어사 직전의 지장암 입구이다.

 

 

 

지장암(10:02)-계명암-雌雄石鷄(10:36)-계명봉-사배고개-巖上金井(12:00)-고당봉-북문-원효암

-元曉石臺(13:44)-의상대-범어사(14:23)

                  

 

 

지장암은 처음이다.

올여름에 찾을 일본 남알프스의 지조다케를 생각하게 한다.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단장하기에 바쁜 듯하다.

되돌아나와 나무계단으로 계명암을 찾아 나선다.

 

 

 

 

 

 

 

 

 

 

지장암에서 계명암으로 가는 길에 보살님들을 만나 길을 물었으나,

중간에 놓치고 어찌어찌 걸어 계명암 일주문 앞에 선다.

 

 

 

 

 

 

 

 

 

 

 

 

 

자웅석계는 계명암 바로 위 계명봉 가는 길에 있다.

아, 이것을 만나기 위해 다시 찾아 나선 길이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내게는 숯닭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에 어디에서 길을 잃었는지가 명확해진다.

계명봉에서 내려와 잠시 걷다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계명암이다.

갈림길에 이정표 하나 있었으면.....

 

 

 

 

사배 고개로 내려섰으니 오늘은 남은 길을 절대 놓칠 일이 없겠지?

 

 

 

 

삼열 종대로 늘어선 대파밭이 보기 좋다.

그리고 이젠 계곡 지류에도 송사리가 헤엄친다.

봄이 무르익으며 여름이 오고 있다.

 

 

 

 

 

 

 

 

 

 

고당봉 턱밑까지 오자 또 다른 숙제가 떠오른다.

금샘 주변의 남근석이다.

찾을 수 있으려나?

 

 

 

 

 

 

 

 

 

 

 삼기 중 두 번째 보물인 암상금정에 도착한다.

금샘이다.

올라가는 밧줄 구간 말고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처음 발견한다.

아, 저리로 내려가면 남근석?

 

 

 

 

 

 

 

 

 

 

10여 분 이상을 남근석을 찾아 헤맸지만 오늘도 역시.....

언젠가 인연이 닿겠지.

헌화가를 생각나게 하는 바위틈 진달래가 눈길을 끈다.

 

 

 

 

 

 

 

아, 정말 고당봉 정상석이 바뀌었다.

한글로 된 새 정상석이 같은 자리에 서있다.

 

 

 

 

 

 

 

북문으로 내려와 주먹밥을 먹으려 하는데 옆에 벼락 맞은 구 정상석이 보인다.

정말 상단이 깨져있네~~~

옛 정상석을 보존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북문에서 의상봉 쪽으로 잠시 오르다가 성벽이 무너진 곳으로 내려간다.

원효암 가는 길이 분명할 것 같다.

역시 오래된 철조망이 나타나고 그 길을 따르니 곧 원효암 표지판이 눈에 띈다.

 

 

 

 

 

 

 

 

 

 

지난번에는 보지 못한 원효암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고,

마지막 삼기를 찾아 낯익은 곳으로 올라간다.

 

 

 

 

 

 

 

마지막 보물인 원효 석대이다.

저곳에서 스님이나 불자가 기도를 하는지 방석이 바위틈에 끼어져 있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주변을 조망하니 자웅석계, 암상금정이 있는 곳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온다.

 

 

 

 

 

 

 

 

 

 

암자를 빠져나와 의상대에 들러 엄지바위를 보며 다음에는 11암자 종주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다.

눈이 없는 곳이니 겨울에는 별로 일 테고 늦가을 단풍철에?

 

 

 

 

 

 

 

나무뿌리와 바위가 한 몸인 듯 보인다.

조화?

배려?

소통?

 

 

 

 

 

 

 

어, 범어사 연등이 바뀌었나?

 

 

 

 

세상에 이렇게 큰 자연석을 파서 만든 욕조(?)가 있을까?

왜 나는 저 돌이 분명 욕조로 쓰였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걸까?

곧 석가탄신일이다.

그때 나는 속리산 주능선을 포함한 우복동천을 걷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