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문수산 산행기(0226)
봉화 문수산 산행기
(마지막 겨울산행, 문수산에서 백두대간 옥돌봉까지 이어 걷다)
1. 산행일자 : 2017. 2. 26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축서사-문수산-주실령-옥돌봉-박달령
4. 교 통
▷2/26 울진(시외버스 18:40)-봉화
▷2/27 봉화(군내버스 06:25)-축서사/오전약수(군내버스 14:45)-봉화(시외버스 16:20)-울진
5. 산행기
2월 마지막 일요일이며 겨울의 끄트머리에 봉화를 찾는다. 봉화하면 청량산이 먼저 떠오르지만 문수산이 봉화의 진산이란다. 가까이 백두대간이 지나가므로 마지막 겨울산행으로 옥돌봉까지 걷기로 한다.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전날 봉화에 도착하고 다음날 하루 세 번 있는 축서사행 첫 버스에 오른다.
축서사 정류장(06:45)-축서사(07:10)-진달래능선(08:04)-문수산(08:48)-예배령(09:34)-주실령(10:50)
-대간 갈림길(12:05)-옥돌봉(12:12)-박달령(13:42)-오전약수(14:25)
축서사행 첫 버스에는 나 혼자이다.
정류장 한 곳도 정차하지 않고 종점까지 20분 만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축서사까지 또 20여분을 걷는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는 고찰 축서사는 규모가 꽤 크고 잘 정돈되어 있다.
경내를 천천히 한 바퀴 돌고 나오니 블로그에서 본 물탱크가 나타난다.
여기를 못 찾으면 들머리를 사찰 뒤로 하려 했는데.....
그 뒤 옛날 물 저장 시설은 얼음이 두껍게 얼어있다.
얼어붙은 된비알을 조심스럽게 올라 진달래능선에 도착한다.
이름 그대로 양 옆으로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봄이면 장관을 이루겠다.
진달래능선을 거의 지나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다.
작은 진달래에게 얼굴을 몇 번이나 긁히고야 정상석을 마주한다.
같은 이름의 봉우리를 몇 개 오른 기억은 있으나 봉화 문수산은 처음이다.
정상에서 여러 갈래로 길이 나있나 보다.
주실령 가는 길은 왼쪽으로 굽어지는데 눈길이다.
올 겨울 마지막으로 밟아보는 눈이 아닐까?
키다리 그림자는 서쪽으로 간다.
아마 축서사에서 진달래능선 들머리를 찾지 못했으면 이리로 올라섰을 것이다.
오늘 산행에는 세 개의 고개를 지날 텐데 첫 번째 고개인 예배령이다.
주실령에 도착한다.
4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곳은 봉화의 외씨버선길이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옥돌봉 들머리를 찾고 10여분을 쉬어 간다.
옥돌봉 혹은 옥석산이라 불리는 백두대간 봉우리를 앞두고 전망대가 나타난다.
오르면서 볼 때는 이 봉우리가 정상인 줄 알았다.
흐릿하기는 하지만 사방으로 조망이 열린다.
아주 오래전에 걸었던 백두대간에 다시 선다.
블로그를 뒤져보니 2005년 11월 6일 오후 3시 40분경에 이 길을 지나갔다.
물론 길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늘 옥돌봉을 문수산 산행에 넣은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대간 옛 추억을 되살리고 싶었고,
또 하나는 이곳에서 오전약수로 하산하여 약수 맛을 보고 싶어서이다.
여기에서도 도래기재로 향하는 대간길과 다른 산길로 갈라진다.
따듯한 볕을 받으며 도시락을 먹는다.
어제저녁에 마시고 남은 복분자주를 반주로.....
박달령으로 오는 길에 오늘 처음으로 산객을 만난다.
도래기재까지 진행한다는 홀로 대간꾼이다.
전에도 이렇게 큰 대간 표지석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전약수로 내려가는 길은 임도를 따르지 않고 오른편 산길로 내려간다.
외씨버선길이기도 하다.
40분을 걸어 날머리에 도착한다.
축서사 들머리에는 물탱크가 있더니 날머리에도 큰 물통이 보인다.
기대했던 오전약수는 이지경이다.
왜?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로 버스가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