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용두산 종주 산행기(0115)
감악산~용두산 종주 산행기
(원주 감악산에서 제천 용두산까지 한파를 뚫고 걷다)
1. 산행일자 : 2017. 1. 15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창촌-감악산-석기암봉-용두산-제2의림지
4. 교 통
▷갈 때 남대계곡(시내버스 25번 08:00)-창촌
▷올 때 제2의림지(승용차 16:30)-울진
5. 산행기
어제 직원들과 치악산 일출산행을 하고 내친김에 감악산을 오르기로 한다. 오래전부터 오르고 싶은 산이었으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숙소에서 나와 30분 이상을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한다. 20분을 달려 원주 감악산 들머리인 창촌에 도착한다.
창촌(08:23)-월출봉(09:45)-원주 감악산(10:00)-제천 감악산(10:28)-재사골재(11:33)-석기암봉(12:51)
-오미재(13:53)-867봉(14:16)-송한재(14:33)-용두산(14:53)-제2의림지(15:44)
버스는 이곳에서 나를 내려놓는다.
들머리에서 감악산으로 오르는 길은 두 군데이다.
능선으로 오르거나 계곡을 따르는 길이다.
어제 보다 더 추운 듯 코가 달라붙고 얼굴이 얼얼하다.
내 선택은 계곡길이다.
1시간 20여분을 걸어 동자바위라고도 부르는 월출봉에 도착한다.
원주 감악산인 감악3봉과 일출봉이라 부르는 제천 감악산 사이에 솟아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눈길을 10여분 걸어 원주시에 속하는 감악산에 오른다.
아마 능선길을 따라 올랐으면 이 봉우리에 먼저 도착했을 것이다.
곧 오를 제천 감악산과 월출봉이 코 앞에 솟아있다.
갔던 길을 되돌아와서 일출봉이라 부르는 제천 감악산 앞에 선다.
그런데 오르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다.
감악산을 찾은 산객에게 오르지 말라는 건 뭐람?
안전장치를 하는 게 옳은 것 같다.
정상에 서니 걸어야 할 능선이 펼쳐진다.
다시 기다시피 하여 내려선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걷던 차에 전망대까지 나타난다.
재사골재를 지나 양지바른 억새밭에 배낭을 내려놓는다.
백련사에서 수통을 채우지 못해 물이 600cc뿐이지만 400cc로 떡라면을 끓인다.
나는 오늘 200cc로 남은 거리를 걸어야 한다. ㅎ
석기암봉은 이 이정목에서 5분 거리이다.
다시 되돌아나와 용두산 방향으로 이어 걸어야 한다.
봉우리에서 조망되는 왼쪽 산이 용두산일 거라 짐작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앞쪽에 살짝 얼굴을 내민 산이 용두산이다.
석기암에서 내려와 아이젠을 벗는다.
여기까지 5시간 정도를 능선길보다는 산허리를 더 많이 걸은 것 같다.
그래서 북서 사면의 눈길과 남동 사면의 낙엽길을 번갈아 걷는 느낌이 좋았다.
에스 라인?
이 나무를 스마트폰에 담을 정도로 별 특징이 없는 야산을 걷고 있다.
이건 또 모람?
867봉 바로 아래인 여기서 산악자전거 대회가 열렸나 보다.
아마 거기 필요한 물품을 나르는 모노레일?
아님 말고.....
오늘 처음으로 만난 등산객이 라면을 끓이고 있다.
내 남은 일정을 들으시더니 세명대학까지 걸을 필요가 없다고 알려주신다.
정말로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
867봉에서 맞은편으로 용두산 오르는 길이 보이더니 송한재를 지나 금방이다.
제천의 진산이라는 용두산의 해발도 만만치 않다.
많은 등산객이 눈에 띈다.
오늘 처음으로 인증샷을 하나 얻는다.
최 팀장에게 전화하여 50분 후에 제2의림지에서 만나기로 한다.
앞에서 만난 분의 친절함이 없었다면 도로 2Km를 더 걸을 뻔했다.
늦은 시간인데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대부분이 운동복 차림이다.
날머리는 제천 청소년수련원이고 바로 아래가 제2의림지이다.
7시간 20분의 짧은 종주를 -그러나 도계를 넘은- 마친다.
멋진 카페로 들어가 최 팀장을 기다린다.
따듯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케잌 한 조각이 이틀간의 산행 피로를 풀어준다.
최 팀장 덕분에 편안하게 귀가한다.
쌩유, 최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