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7년)

오대산 심설 산행기(0107)

산쿨럭이 2017. 1. 9. 12:37

 

오대산 심설 산행기

(겨울 야영을 하며 네 봉우리를 오르내리다)

 

 

 

 

 

 

 

 

1. 산행일자 : 2017. 1. 7-1. 8(1박 2일)

 

 

2. 참석자 : 곽정옥, 장병섭, 전진수

 

 

3. 숙 박 : 두로봉 전 야영

 

 

4. 교 통

    ▷1/7   울진(승용차 06:35)-동피골 야영장

    ▷1/8   상원사(셔틀버스 16:20)-동피골 야영장(승용차 16:40)-울진  

 

 

5. 산행기

    모처럼 겨울 야영산행을 준비한다. 여기저기를 고르다가 결정한 곳이 오대산이다. 작년 2월에 혼자 비로봉과 두로봉을 오른 후 1년 만이다. 오늘은 곽 처장, 장 차장과 함께이다.

 

 

 

진부로 가는 도중에 동해 휴게소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첫째 날>    

 

                

동피골 들머리(09:03)-동대산(11:33)-차돌백이(14:49)-신선목이(15:58)-야영지(16:54)

 

 

 

월정사를 지나 상원사로 향하는데 눈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는 눈이 무지 많았는데.....

동피골 야영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하여 들머리에 선다.

 

 

 

 

 

 

 

 

 

 

 

 

 

동대산 100미터 전은 백두대간 갈림길이다.

2년 전 여름에 노인봉에서 진고개를 지나 이 금줄을 넘어왔던 게 생각난다.

 

 

 

 

들머리를 출발한 지 2시간 30분 만에 이번 종주의 첫 봉우리인 동대산에 선다.

겨울 같지 않은 따듯한 오늘은 바람도 한 점 없다.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곽 처장이 준비한 장칼국수에 내가 준비한 만두를 합체한다.

당연히 반주가 빠질 수 없지.....

 

 

 

 

 

 

능선에는 눈이 더욱 많다.

서너 명의 선답자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른다.

 

 

 

 

10여 년 전 백두대간 길을 걸은 후 처음 걸어보는 길이다.

그동안 두세 차례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러셀이 되어있지 않아 포기해야 했다.

 

 

 

 

 

 

 

 

 

 

몰 보니?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므로 별 장난을 다해가며 걷는다.

하루 코스를 이틀에 나누어 걸으니 여유로운 산행이다.

 

 

 

 

 

 

 

 

 

 

아, 차돌박이 선생?

오랜만이지?

 

 

 

 

 

 

 

 

 

 

 

 

 

 

신선목이를 지나고 두로봉을 향하면서 슬슬 야영지를 찾아본다.

내일 조금 더 걸으면 되니 굳이 두로령까지 갈 필요는 없다.

 

 

 

 

 

 

5시가 다 되어 텐트 두 동을 칠 수 있는 자리를 발견한다.

두로봉을 1Km 앞둔 곳이다.

텐트 두 동과 설상 만찬을 위한 공간을 후딱 만들고 요리(?)를 시작한다.

 

 

 

 

오늘 우리는 각자 소주 한 통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오는 중 두 통을 마셨고 그래도 네 통이 남아 있다.

장 차장이 네 통을 들고 왔기 때문이다.

 

 

 

 

동계 야영이 처음이라는 장 차장의 배려(?)로 빈 소주통이 늘어난다.

그리고 오대산의 저녁은 깊어간다.

 

 

 

 

술통을 다 비우고 비빔밥까지 만들어 먹은 후에야 각자의 텐트로 들어간다.

 

 

 

 

 

 

 

    <둘째 날>   

 

                 

야영지(08:50)-두로봉(09:49)-두로령(10:40)-상왕봉(12:16)-비로봉(13:37)-탐방지원센터(16:08)

 

 

 

추운 줄 모르고 정말 잘 잤다.

7시가 조금 지나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반 통 남은 소주의 반을 반주로 마신다.

 

 

 

 

 

 

 

 

 

 

한 시간 동안 텐트를 걷고 배낭을 다시 꾸려 출발 준비를 한다.

간밤에 피어난 상고대를 보니 오늘 걸음은 어제 보다 훨씬 멋지겠다.

자, 인증샷을 남기고, 두로봉으로 출바알~~!!

 

 

 

 

 

 

뽀송한 눈 길을 걷는 기분이 정말 좋다.

아마도 두로령까지는 이런 눈길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대간 갈림길인 두로봉에는 정상석이 없었던가?

출발할 때 입었던 우모복을 벗어 배낭에 넣고 일행을 기다린다.

 

 

 

 

 

 

 

 

 

 

 

 

 

 

10년 전 대간을 걸을 때는 없던 큰 표지석이 생겼다.

금방이라도 큰 눈이 내릴 거 같은 분위기이다.

그런데, 아뿔싸~~!!

미륵암으로 내려가 수통을 채우는 걸 잊어버리고 바로 상왕봉으로 오른다.

 

 

 

 

 

 

 

 

 

 

상왕봉 직전 미륵암 갈림길에서 빵과 간식을 충분히 먹는다.

점심 식사 대용이다.

예상대로 상왕봉에서 내려오는 등산객을 많이 지나친다.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점심 식사를 하는 이들도 많다.

 

 

 

 

우리도 마침내 상왕봉 정상석을 차지한다.

 

 

 

 

 

 

오대산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멋진 나무를 만나며 아이폰 셔터를 눌러댄다.

배고프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비로봉에 선다.

수없이 많은 등산객들이 정상석을 에어 싸고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없다?

장 차장이 오면서 생수 한 통을 주었고, 남은 물을 버리는 등산객에게서 1리터 정도를 얻는다.

아, 우리도 라면 끓여 먹을 수 있다~~~

효령봉 가는 금줄을 넘어 김치라면을 요리(?)한다.

이건 분명 귀하디 귀한 음식이다.

 

 

 

 

다시 비로봉으로 돌아오니 등산객은 거의 내려갔고 정상석은 우리 차지가 된다.

때 맞추어 눈이 내린다.

 

 

 

 

 

 

 

 

 

 

하산길은 질퍽한 눈길이다.

중대사 도착 직전에 수고가 많았던 장 차장과의 마지막 인증샷을 남긴다.

 

 

 

 

중대사 지붕에 높게 쌓인 눈이 원래 오대산의 겨울 상징인데, 날씨가 따듯하긴 하나보다.

 

 

 

 

 

 

4시 조금 지나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혹시나 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본다.

와우, 10분 후에 진부로 나가는 셔틀버스가 있다.

동피골 야영장까지는 걷지 않아도 되겠다.

나의 오랜만의 겨울 야영, 장 차장의 첫 겨울 야영을 도와준 곽 처장,  땡큐~~!!

울진에서의 뒤풀이를 기대하며 승용차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