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012) 계룡산
12. 계룡산 산행기
(계룡 삼사를 둘러보다)
1. 개 요
□ 구 간 : 동학사~갑사~신원사
-제1소구간 : 동학사→관음봉→삼불봉→갑사→연천봉→신원사(14.7㎞)
2. 일 시 : 2006.9.10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9/9 기장(버스 06:00)→부산역(KTX 07:20)→대전역(09:12착)
▷9/10 신원사(버스14:00)→공주(5번 버스)→박정자 삼거리(102번 버스)→대전역(KTX 16:59)→부산역(버스)→기장(20:00착)
5. 숙 박
▷ 9/9 대전고속터미널 부근 모텔
6. 산 행
어제와는 다르게 화창한 가을아침이다. 오늘 계룡산 산행은 2년 전에 아들과 올라본 적이 있는 코스와 갑사에서 신원사까지를 더해 걸으려한다. 매표소를 통과하자 이내 계룡산 8경중 제5경인 동학사 계곡의 맑은 물이 조용히 흐른다. 수량이 많지 않고 9월 중순에 접어드는 동학사 계곡은 을씨년스럽다. 가을이 깊어져서 단풍이 들면 괜찮아 지리라. 수통을 채우고 세진정을 지나 문수암과 미타암, 동학사를 지나친다.
-07:50 동학사, 갑사, 신원사를 잇는 계룡산 산행 출발
-08:14 은선폭포 도착
계룡산 제7경인 은선폭포 해무는 볼 수 없지만 바위를 따라 흘러내리는 폭포수가 한가롭게 느껴진다. 벌써 하산하는 산꾼들이 종종 눈에 띤다.
-08:47 관음봉 고개 통과
가을을 준비 하는 듯 곳곳에 등산로 정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08:50 관음봉 도착
두 번째 올라오는 봉우리지만 지난번 오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계룡산 관음봉 해발816m”아 적힌 정상석이 있는 관음봉에서는 서쪽으로 쌀개봉과 천황봉이 손에 잡힐 듯 조망되고 동쪽으로는 지금부터 걸어가야 할 자연성릉의 몇몇 봉우리들이 펼쳐진다. 관음봉 閑雲은 8경중 제4경이다. 정자에서 과일을 하나 먹고 09:10에 출발
-09:52 삼불봉(해발 775m) 도착
멀리서 보면 마치 세 부처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삼불봉은 설화가 계룡산 제2경이란다. 관음봉에서 여기 까지를 자연선릉이라 하는데 과연 확 트인 조망이 멋지고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있다. 천황봉, 쌀개봉, 관음봉, 문필봉과 연천봉이 바로 앞에 일렬로 정리한 듯 보이고 산 아래쪽으로는 계룡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휴식 후 10:05에 갑사로 발길을 옮긴다.
-10:15 금잔디 고개 도착
긴 철 계단을 내려서니 동학사와 갑사로 갈라지는 고개가 나타나고 5분 정도를 걸어 내려가니 금잔디 고개이다. 헬기장인 이곳에는 음수대가 있다. 물맛은 썩 좋은 것 같지 않다. 왼편으로 내려서면 갑사이고 오른쪽 길은 상신 주차장 길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고 땀이 식은 등줄기가 서늘한 것이 계절이 바뀌었음을 말하는 듯하다.
-11:00 관음폭포 통과
-11:10 갑사 도착
많은 등산객과 학생들이 올라온다. 또한 갑사에는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수통을 채우고 벤치에서 간식과 커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11:27에 연천봉을 향해 출발 한다. 연천봉 들머리는 갑사 바로 앞에 이정표가 서 있다.
-11:42 원효대 통과
한적한 등산로이다. 등산객도 그다지 많지 않다.
-12:20 연천봉 네거리 통과
갑사/신원사/동학사/연천봉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12:27 연천봉(해발 738.7m) 도착
네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잠시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이내 연천봉이다.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소나무가 참 아름답다. 연천봉 낙조는 제3경이다. 김밥을 먹고 휴식 후 12:50에 출발
-13:10 “도치샘” 이정표 통과
-13:35 고왕암 통과
연천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오전에 오르내렸던 동학사, 갑사 길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계절의 변화 탓이 크리라. 반나절 사이에 가을이 더 깊어진 느낌이다. 바람도 제법 차갑다.
-13:50 신원사 도착
절터가 꽤 크다. 경내에 밭도 있다. 다른 절과는 달리 산신각도 크며 이름 또한 산신각 혹은 산령각이 아닌 중옥단이다.
-14:00 매표소 도착
매표소에 도착하자마자 공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2008.11.1 동학사 사진)
7. 식 단
▷ 9/10 아침(만두), 점심(김밥)
8. 물 구하기 : 동학사, 금잔디 고개, 갑사
9. 준비물
윈드자켓, 보조로프, 랜턴, 수통, 여벌옷(양말,집티, 칠부바지), 우의, 휴지, 돗자리, 장갑, 행동식 (과일, 약과, 초콜릿, 곶감), 비상약(스프레이, 지혈재, 마데카솔, 밴드, 분), 지도/자료
10. 비 용 : 138,100원
▷ 교통비 : 51,600원
▷ 숙박비 : 50,0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36,500원
11. 기타사항
▷ 다음 산행부터는 가을산행 준비(등산복, 윈드자켓)
▷ 대전터미널에서 동학사행은 102번 좌석버스
▷ 신원사에서 대전역은 유성으로 가서 바꾸어 타는 것이 편리
12-1. 계룡산 산행기
(아다산 산님들과 겨울답지 않은 계룡을 걷다)
1. 개 요
□ 구 간 :
-제1소구간 : 남매탐→삼불봉→관음봉→갑사(10.5㎞)
2. 일 시 : 2008.12.28
3. 참가자 : 전진수(아다산 산악회 18명)
4. 교통편
▷ 갈 때 구포역(KTX 06:47)→대전(시내버스102번)→동학사 입구
▷ 올 때 갑사(시내버스16:10)→공주(시내버스/지하철)→대전(KTX 18:22)→부산
5. 산 행
대전역에 도착하여 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보은에서 출발해서 온 난이님을 만나 아침식사를 하고 동학사행 좌석버스에 오른다. 아다산 회장님에게서 대전에 거의 다 와간다는 문자를 받고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김밥과 막걸리를 사서 배낭에 챙기고 금시 아다산 회원들을 만난다. 처음으로 같이 하는 산행이다. 동학사에서 오르려는 계획을 바꾸어 천정골 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기로 한다. 동학사 입장료를 아끼기 위해서다.
-10:29 남매탑으로 출발
바람막이 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등산화 끈을 조이고는 처음 올라보는 코스로 출발한다. 그리고 얼마 걷지 않아 서로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인 등산 준비를 해서 남매탑으로 향한다.
-11:34 장군봉 갈림길 도착
전혀 겨울을 느낄 수 없는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산등성이에 오른다. 전에 걸어 본 장군봉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눈은 전혀 없다. 이정목은 남매탐까지 0.6㎞, 장군봉은 3.6㎞임을 가리킨다.
-11:45 남매탑(상원암) 도착
남매탑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들로 붐빈다. 빈 수통을 들고 상원암으로 달려가니 물이 말라 수통을 채울 수는 없고 물통이 몇 개 놓여 있다. 등산객을 배려한 마음 같은데 미안한 마음에 수통을 가득 채우지 못하고 1/3만 넣는다.
그동안 계룡산을 몇 차례 올랐지만 풍경을 디카에 담기는 처음이다. 내 기억으로는 산행을 위해 계룡을 찾은 것이 이번으로 다섯 번째 같다. 아주 오래전 산을 좋아하지 않던 학창시절에 여행 삼아 친구 넷이서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 갔던 것이 계룡과의 첫 인연이었고, 등산을 시작해서는 아들과 함께 동학사에서 은선폭포로 걸어 봤고, 100대 명산을 하며 동학사와 신원사 구간을 걸었으며, 지난겨울에 덕유산을 갔다가 입산이 금지되어 계룡산 장군봉으로 우연히 오른 기억이 있다.
-12:12 삼불봉 도착
여전히 등산로에는 눈이 없으나 숲에는 녹지 않은 눈이 조금씩 보인다. 긴 철 계단을 통해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인 삼불봉에 오른다. 삼불봉의 설화가 계룡8경 중 제 2경이거늘 설화는 볼 수 없다. 아쉬운 마음을 흐릿한 조망이 대신한다.
-13:44 관음봉 도착
삼불봉을 내려서서 점심 식사 할 곳을 찾아 자리를 편다. 나는 김 밥 두 줄과 막걸리 한 통을 내놓는다. 푸짐한 식단이 차려지고 술잔이 돌며 산악회 산님들과의 대화가 즐겁다. 홀로 산행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즐거움이다.
계룡산 산행의 최고 백미인 자연성능을 걷는다. 좀 짧은 것이 아쉽지만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을 오를 수 없기 때문에 이 길이 더욱 좋은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철 계단을 오르내리고, 반대 방향에서 걸어오는 산님들을 지나친다.
관음봉은 천황봉을 대신해서 계룡산의 맏형 격인 봉우리이다. 이곳에서 동학사로, 신원사로 혹은 갑사로도 내려갈 수 있다.
-14:32 연천봉 갈림길 도착
관음봉을 내려서자 동학사와 갑사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우리는 갑사 방향으로 걷는다. 한참을 걷는데 일행 몇 분이 보이지를 않는다. 길을 잘 못 들어 동학사 방향으로 가다가 되돌아온다며 10여 분 후에 도착한다. 또 한 차례 웃음바다가 터지고 우리는 산허리를 타고 걷는다. 연쳔봉이 200m 앞에 있으나 모두들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15:30 갑사 도착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을 내려선다. 지루한 길이다. 모두들 한마디씩 한다. 이 길로 올라서려면 더 지루하고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이 날머리에 도착한다. 대자암이라 적힌 표지석이 보이고 콘크리트 도로가 나타난다. 5시간의 산행을 마감하고 갑사로 내려선다.
동학사는 몇 번 둘러보았지만 갑사를 보기는 처음이다. 명산에 명찰이라는데 나는 사진을 찍으면서부터 사찰을 둘러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 전에는 항시 절을 지나쳤고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리고 사찰을 들르면서부터 단청과 풍경 그리고 돌담이 마음에 와 닿기 시작했다.
▼▼▼▼▼갑사 둘러보기▼▼▼▼
갑사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단체 사진을 찍고는 주차장으로 향한다. 지난 관악산 육봉 산행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세 분 말고는 처음 뵙는 산악회 회원들인데 모두들 따듯이 맞아주어 서먹하지 않게 즐거운 산행이었다. 또 시간이 되면 자주 보자는 인사를 나누며 아다산 산님들과 헤어진다. 그분들은 서울에서 온 미니버스에 오르고 나는 공주로 가는 시내버스에 오른다.
오늘 계룡산 산행은 기대했던 눈 산행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자연성능을 걸었고 계룡산을 사진기에 담는 즐거움도 있었다.
6. 식 단
▷ 12/28 점심(김밥), 저녁(매식)
7. 물 구하기 : 상원암, 갑사
8. 준비물
윈드자켓, 모자, 스틱, 헤드랜턴, 여벌옷(집티, 양말), 선글라스, 디지털카메라, 수통, 장갑, 휴지, 김밥, 막걸리, 행동식(커피, 초콜릿), 지도/자료
9. 비 용 : 83,000원
▷ 교통비 : 62,4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20,600원
10. 기타사항
▷ 주차장을 지나 동학사 매표소 가는 길 오른쪽으로 오르면 입장료를 내지 않고 남매탑으로 오를 수 있음.
▷ 동학사는 대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유성이나 그다음 정거장에서 버스로 갈아타면 됨
12-2. 계룡산 장군봉 산행기
(두 번째 찾은 장군봉, 멋진 눈산행을 하다)
1. 개 요
□ 구 간 : 장군봉
-제1소구간 : 장군봉→신선봉→남매탑→삼불봉→갑사
2. 일 시 : 2010.12.26
3. 참석자 : 전진수
4. 산 행
계룡산 장군봉은 두 번째이다. 오래 전에 덕유산을 찾았다가 폭설로 인해 발길을 돌려 어느 산님의 권유로 장군봉을 오른 적이 있다. 기억이 가물거리긴 하지만 박정자 삼거리에 내려 제2학봉교를 건너니 병사골 탐방안내소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그리고 단체 등산객 십 수명이 모여있다.
등산로에 눈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밧줄구간 몇 군데를 지나 전망대에 서니 장군봉이 보인다. 정상에도 눈은 별로 많지 않은 듯하다. 한 시간이 채 안 걸려 장군봉에 선다. 멀리 계룡산정상인 천황봉과 여러 봉우리들이 줄지어 있다. 정상에는 제법 눈이 있어 보인다.
등산로를 벗어난 양지바른 한 편에 조그만 무덤이 있다. 무지한 내가 보기에도 명당자리인 것 같다. 그 묘자리를 쓴 후손과 묘의 주인공을 생각해보며 잠시 머문다.
갓바위삼거리를 가리키는 이정목이 나타나면서부터 등산로에 눈이 제법 많다. 그동안에도 쉽지 않은 길을 몇 군데 지난다. 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아직 그럴 조짐은 안 보인다. 갓바위라 짐작되는 봉우리에 선다.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인 곳이다.
신선봉 직전에 버너를 지펴 라면을 끓여 먹고, 지나는 줄도 모르게 신선봉을 지난다. 그리고 큰배재고개에 도착한다. 등산객이 많이 보인다.
남매탑에 도착하니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겨울 계룡산의 백미는 삼불봉에서 관음봉까지의 자연성능 길을 걷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그 길을 포기하기로 한다. 두 번이나 걸어봤기 때문에 삼불봉만 잠시 오른 후에 갑사로 내려가기로 한다. 눈이 점점 많이 쏟아진다. 멋진 하산길이 열릴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앞선다. 내가 좋아하는 고사목을 디카에 담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삼불봉에서 다시 내려선다. 금잔디고개에서 아이젠을 착용할지 망설이다가 그냥 갑사로 내려서는 계곡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얼마 못가 결국 아이젠을 착용한다. 그러니 걸음이 한결 쉬워진다. 눈은 점점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용문폭포에는 물이 거의 떨어지지 않고 겉이 살짝 얼어있다.
설경과 어울어진 갑사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처음 온 곳도 아닌데 겨울 산사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