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6년)

하동 성제봉-칠성봉 산행기(0709)

산쿨럭이 2016. 7. 14. 14:48

 

하동 성제봉-칠성봉 산행기

(회남재에서 선배 생일 케이크 촛불을 켜다)

 

 

 

 

 

 

 

 

1. 산행일자 : 2016. 7. 9-7. 10(1박 2일)

 

 

2. 참석자 : 정석권, 최한식, 전진수, 원정희(지원)

 

 

3. 숙 박 : 회남재 비박

 

 

4. 교 통

    ▷7/9     서부터미널(시외버스 08:20)-하동(승용차 10:40)-외둔

    ▷7/10   구례(시외버스 15:30)-남원(시외버스 17:30)-서울  

 

 

5. 산행기

    작년 가을부터 악양환종주를 계획했었다. 거의 1년이 지나서 실행에 옮겼지만 산행기 제목을 악양환종주라고 이름 붙이지 못하였다. 무더위 때문에 구제봉을 오르지 않고 칠성봉까지 진행 후 하산하였기 때문이다.

    회남재에서 비박을 하기로 하고 일행들과 하동에서 만나 최 팀장 승용차로 들머리인 외둔으로 향한다, 근처 노인회관에 주차를 하고 아직까지는 악양환종주를 할 거라 믿고 첫날 산행을 시작한다.         

 

 

    <첫째 날>    

                

 

외둔(10:55)-한산사(11:26)-고소산성(12:47)-성제봉(16:55)-형제2봉(17:21)-회남재(20:30)

 

 

들머리 이정목에 적혀있는 해발 20미터에 기가 질린다.

이건 모 섬 산행도 아니고.....

 

 

 

 

들머리에서 잠시 오르면 정자가 나타나야 하는데.....

악양 들판 한가운데 부부송은 다정스레 보인다.

 

 

 

 

 

임도에서 길을 놓치고 한산사에 도착한다.

아, 시작부터.....

 

 

 

 

 

 

 

 

 

 

여하튼 고소산성에 도착한다.

섬진강과 주변의 봉우리들 그리고 맑은 하늘이 잘 어우러진다.

근데, 너무 덥다.

 

 

 

 

 

 

 

 

 

 

 

 

 

 

 

 

통천문에 도착하여 누가 제일 날씬한지를 겨뤄본다.

내가 제일 날씬하다. ㅎ

 

 

 

 

 

 

 

 

 

 

악양환종주를 위해 블로그를 뒤지던 중 앙마님의 종주기를 읽었는데, 그때 달아놓은 건가 보다. 

 

 

 

 

 

 

 

 

 

 

신선봉에 오르니 신선대와 형제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쪼매 기다리라고 말했지만 더위에 지친 우리는 한참을 걸었다.

 

 

 

 

 

 

 

 

 

 

오늘 산행의 키 포인트에 선다.

길지 않은 출렁다리를 만나는데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활공장에서 떠오른 행글라이더도 보인다.

 

 

 

 

 

 

 

 

 

 

 

 

 

 

 

 

출렁다리를 지나와서 뒤돌아 본 풍광도 멋지다.

 

 

 

 

 

 

 

 

 

 

 

 

아, 종주길에 이런 오아시스를 만날 줄이야.

어느 산님이 만드셨는지, 이 샘터가 없었다면 아마 오늘 진행을 여기서 끝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늘 면식조차 없는 분들의 배려로 산행을 이어가는 것이 확실하다.

 

 

 

 

 

 

 

철쭉제단이다.

철쭉이 만개하는 철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 앞에서 포즈를 취할까?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지만 여유를 부려본다.

회남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원 차장에게 늦는다고 전화를 하고는 막걸리잔을 돌린다.

어, 이 사진은 누가 찍은 거야?

 

 

 

 

오늘 산행의 주인공 봉우리에 도착한다.

5시가 넘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로 계획한 시간이지만 우리는 아직도 20리 길을 더 걸어야 한다.

 

 

 

 

 

 

 

 

 

 

 

 

 

 

 

 

형보다 키가 2미터 큰 아우봉이다.

조금씩 여유가 사라지며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활공장에서 캠핑 중인 분들에게 사이다를 얻어 마시고 쏜살 나게 달린다.

그러나 잠시 뿐이다.

임도를 만나서는 길을 놓치고 만다.

임도를 따라가다가 되돌아섰는데 계속 그 길을 따라가야 했다.

청학이골 2Km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하산을 한다.

그 길은 지옥길이었다.

내 키를 훌쩍 넘는 산죽과 잡목을 헤치면서 한 시간 이상을 걸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이곳이다. 

 

 

 

 

마음씨 좋은 펜션 주인의 차를 얻어 타고 외둔에 주차해 놓은 승용차를 회수하러 간다.

세 시간 이상을 기다리고 있을 원 차장에게 전화를 하여 미안함을 전한다.

이제 어두워졌다.

 

 

 

 

종주길을 놓치기는 했지만 여하튼 목적지에는 도착했다.

원 차장이 준비한 음식과 케이크로 고생은 다 잊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정 선배님, 생일 축하합니다~~~

원 차장, 준비하느라 수고했어~~~

 

 

 

 

어? 누드 사진이 또 있네. ㅎㅎ

 

 

 

 

 

 


    <둘째 날>                 

   

 

회남재(06:42)-깃대봉(07:26)-봉수대(10:36)-칠성봉(10:42)-칠성사(12:05)-악양(12:20)

 

 

해발 700미터 정도인 회남재에는 모기가 없는 덕분에 잘 잤다.

정자에는 어제 정 선배의 예순 번째 생일잔치를 거나하게 치른 흔적이 역력하다.

 

 

 

 

 

 

원 차장과는 작별을 하고 우리 셋은 40분을 걸어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인 깃대봉에 도착한다.

어제 하산길과는 달리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있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죽은 소나무들이 저리 많은 걸까?

 

 

 

 

 

 

봉수대에도 같은 모양의 정상석이 있다.

수통도 비워가고 더위에 많이 지쳤다.

칠성봉까지만 진행하고 하산하기로 한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이다.

구재봉 하나를 남겨 두어 종주를 완성하지는 못하지만 아쉬움은 없다.

 

 

 

 

 

 

 

 

 

 

칠성봉에서 다시 삼거리로 내려온다.

그런데 동점재까지가 이렇게 먼가?

 

 

 

 

이 근처에 물이 있다고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기억이 나서 여기저기 찾아보지만.....

 

 

 

 

이곳에서 하산을 한다.

계곡 이름은 모르겠지만 물 흐르는 소리가 제법 크다.

 

 

 

 

 

 

내려서고 보니 칠성사이다.

차를 세워놓은 곳까지 20여분을 걷는다.

 

 

 

 

무더위 속에서 길을 잃어가며 미완으로 끝난 악양환종주, 오래 기억될 산행이었다.

정 선배님, 최 팀장,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맛난 성찬을 준비해 준 원 차장, 고마워.

내 마음은 이미 설악에 서있다.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