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포토 산행기(1003)
한라산 포토 산행기
(1년 만에 다시 가을 한라산을 오르다)
1. 산행일자 : 2015. 10. 3
2. 참석자 : 변석찬, 김승완, 전진수
3. 산행코스 : 성판악-백록담-성판악
4. 산행기
제주도에서 웨스팅하우스와 기술 세미나가 있어서 우연찮게 한라산을 1년 만에 다시 오르게 되었다. 작년에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 시 한라산 가을 산행을 했는데 이번에도 가을 산행이다. 그런데 관음사 코스가 입산금지라서 성판악으로 올랐다가 다시 성판악으로 내려오기로 한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한라산을 처음 오른다는 변 차장과 28년 만에 오른다는 김 차장과 함께이다.
산행 전날에는 오후에 올래길 6코스를 걸었고 저녁에는 울진1사업처 참석자들과 같은 펜션에 머물게 되어 진한 술자리를 함께 하였다.
성판악(06:45)-진달래밭대피소(08:50)-백록담(09:43)-사라오름(12:05)-성판악(13:34)
성판악 관리사무소에 우리 짐을 맡겨 놓고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등산객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한가로움이 그리고 여유로움이 너무 좋다.
2시간 만에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한다.
꽤 빠른 진행속도이다.
오늘 제주의 가을 날씨가 너무 좋다.
한라산에서 보기 드문 풍광을 맘껏 즐긴다.
백록담으로 오르는 계단에도 줄지어선 등산객은 볼 수 없다.
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돔 모양의 관리사무소를 1년 만에 또 마주한다.
역시, 별로 맘에 안 든다.
오늘은 온전히 한라산 정상석을 곁에 두어본다.
아마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처음이다.
변 차장, 김 차장을 봐서는 엄청 큰 행운이다.
행운을 놓치지 않고 여유롭게 백록담 표지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구한다고 했던가?
이른 산행의 행운을 만끽하고 막아 놓은 관음사 길에서 점심 아닌 점심을 먹는다.
별 준비한 게 없는데 그럴듯한 식탁이 차려진다.
엄청 많은 이들이 올라온다.
서울 북한산에서 산객을 비켜가듯 천천히 내려간다.
하산길에 사라오름을 오른다.
호수를 보고 둘이 탄성을 지른다.
나는 두 번째이다.
7시간 만에 백록담 왕복을 종료한다.
싸맥으로 한라산 산행을 마무리하려 했는데 사이다가 없단다.
아쉽다.
산행이 일찍 끝나서 예약된 비행기를 취소하고 시간을 앞당겨 귀가하기로 한다.
고기국수가 유명한 제주도에서 또 유명한 국수거리를 찾아간다.
우리들의 평가는 제각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