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5년)

숙성산/문재산(미녀봉) 우중 산행기(0503)

산쿨럭이 2015. 5. 7. 11:14

 

숙성산/미녀봉 우중 산행기

(보슬비를 맞으며 미녀와 대화하다)

 

 

 

 

 

 

 

1. 산행일자 : 2015. 5. 3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봉화재-숙성산-시리봉-문재산(미녀봉)-오도재

 

 

4. 교 통

    ▷갈 때   거창(농어촌버스 지산행 10:30)-학산

    ▷올 때   모현정 입구(택시)-가조(시외버스 19:20)-남대구/동대구(고속버스 21:30)-노포동  

 

 

5. 산행기

    일기예보는 정확하다. 눈을 뜨니 창문 밖으로 빗소리가 크게 들린다. 오늘 산행을 포기하고 더 잔다. 빗소리가 멈춘다. 밖을 나가보니 보슬비가 내린다. 오도산은 포기하고 미녀봉까지만 가기로 하고 버스 시간을 확인한 후에 배낭을 챙긴다.

 

 

학산(11:10)-봉화재(11:51)-숙성산(13:08)-시리봉(13:28)-말복재(13:48)-

문재산(15:37)-오도재(16:33)-날머리 임도(17:08)-수포대(17:25)-모현정 입구(17:50)

 

 

거창은 대중교통으로 산행을 하기에 참으로 편리한 곳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숙성산을 가리키는 이정목이 있다.

학산 버스정류장에서 우중 산행 준비를 하여 학천사를 지난다.

  

 

 

 

 

 

 

 

마을회관을 지나 조금 더 걸으니 조그마한 저수지가 나타난다.

시간이 부족하여 봉화재를 거치지 않고 숙성산으로 직접 오르려 했으나 길을 놓친 것 같다.

 

 

 

 

봉화재까지는 포장된 길이며 해발이 500m가 넘는 고개이다.

 

 

 

 

 

 

숙성산 정상석은 너무 세속적이어서 어울리지가 않는다.

잡목을 헤치고 온지라 등산화와 양말이 흠뻑 젖었다.

 다행히 비는 그치는 듯하다.

 

 

 

 

 

 

 

 

시리봉은 그저 지나가는 봉우리이다.

정상석 대신 코팅지가 두 장 붙어 있는데 해발이 달리 표기되어 있다.

왼쪽 것이 맞는것 같다.

 

 

 

 

말목재에서 미녀봉까지 아직 2.6Km가 남아있다.

 

 

 

 

비가 그친 틈을 타서 점심을 먹는다.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해서 파프리카, 햄, 초코바가 전부이다.

 

 

 

 

 

 

드디어 미녀의 얼굴에 올라선다.

유방샘은 시간 관계상 패스~~~

 

 

 

 

 

 

눈썹바위를 지나는데 목소리가 들려온다.

부산에서 오셨다는 네 분 등산객이다.

아, 나 말고 이 궂은 날씨에도 산에 오는 사람들이 있구나!

 

 

 

 

 

 

 

 

 

 

 

 

 

 

 

점점 미녀의 하체 쪽으로 내려간다.

올라가는 건가?

 

 

 

 

 

 

 

 

 

 

 

 

 

 

 

 

드디어 문재산이라고도 불리는 미녀봉에 선다.

이 정상석을 보기 위해 비를 맞으며 4시간 30분을 걸어왔다.

 짙은 안개로 조망을 볼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잘한 결정이다.

 

 

 

 

 

 

스마트폰의 새로 익힌 기능으로 찍은 인증샷은 이모양이다. ㅎ

 

 

 

 

 

 

 

 

오도재에서 오도산은 왕복 한 시간쯤 걸리겠지만 포기한다.

집에까지 갈 길이 멀다.

 

 

 

 

3일간의 거창 산행 중 처음으로 계곡을 만난다.

알탕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가며 하산을 서두른다.

 

 

 

 

실질적 날머리인 임도에 도착한다.

6시간이 소요되었다.

 

 

 

 

 

 

 

 

 

 

오도산을 포기한 댓가로 수포대와 모현정을 만나지만 그저 그렇다.

 

 

 

 

 

 

 

 

비가 완전히 그치고 안개가 산봉우리로 올라가는 모습이 멋지다.

 

 

 

 

25분을 더 걸어 버스가 다니는 도로에 도착한다.

그러나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길래 가조 콜택시를 부르니 5분 만에 도착한다.

기사님이 알려주는대로 가조에서 저녁을 먹으며 한 시간을 기다려 대구행 버스에 오른다.

마지막 날 비가 오기는 했지만 3일 동안 거창의 10여 개 산을 멋지게 돌았다.

거창은 멋진 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