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5년)

동대산/내연산 산행기(0201)

산쿨럭이 2015. 2. 17. 15:42

 

동대산/내연산 포토 산행기

(여름의 동대산 계곡만큼 멋진 겨울 계곡을 즐기다)

 

 

 

 

 

 

 

1. 산행일자 : 2015. 2. 1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옥계-동대산-삼지봉-향로봉-보경사

 

 

4. 산행기

    울진에 근무하면서 여러 차례 내연산을 올랐지만 향로봉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삼지봉과 향로봉을 같이 오르기로 작정하고 나선다.

 

 

옥계계곡(10:23)-동대산 들머리(10:42)-쌍폭포(11:26)-계곡끝지점(12:07)-동대산(12:57)

-동자봉(14:51)-삼지봉(14:44)-향로봉(15:48)-시명리(16:33)-보경사(18:16)    

 

 

두 번째 오르는 내연산 향로봉 산행의 들머리를 어디로 할지 많은 고민을 하였다.

열두 폭포를 사진에 담을지, 6봉을 종주할지, 경방골과 물침이골을 사진에 담을지......

그러다가 버스시간 등을 고려하여 동대산에서 시작하여 향로봉에서 마무리하기로 결정한다.

그렇다면 경방골, 물침이골, 열두 폭포를 전부 볼 수가 있을 테니....

  

 

 

 

경방골은 꽁꽁 얼어있다.

여름에만 멋진 줄 알았는데 얼어붙은 폭포와 계곡물 그리고 고드름이 환상적이다.

 

 

 

 

 

 

 

 

 

 

 

 

 

 

 

 

 

 

경방골의 끝자락에 있는 쌍폭포 역시 얼어있다.

 

 

 

 

 

 

옥계를 들머리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물침이골로 들어선다.

지난여름에 만난 폭포가 제일 먼저 나를 반긴다.

완전히 다름 모습으로.....

 

 

 

 

 

 

여름에는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던 육담폭포가 모습을 보인다.

생각처럼 웅장하거나 멋지지는 않다.

 

 

 

 

 

 

겨울에 보는 동대산 정상석은 더욱 반갑다.

햇볕이 따듯하여 도시락을 펼친다.

오늘 처음 만나는 급해 보이는 등산객이 지나간다.

향로봉으로 해서 보경사로 내려설 나보다 급하려고. ㅎㅎ

 

 

 

 

 

 

 

 

앞서간 발자국을 따른다.

아이젠을 안 해서 좁은 길은 매우 미끄럽다.

그러다가 발자국이 사라진 길을 리본에 의지하여 걷는다.

 

 

 

 

동자봉이 나타나서야 제대로 걷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두 시가 훌쩍 넘었는데 계획대로 산행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낯익은 길이고 헤드랜턴이 있으니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내연산 삼지봉에도 등산객은 보이지 않는다.

 

 

 

 

 

 

바쁘게 향로봉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홀로 산객이 걱정을 한다.

지난번 이 길을 갈 때도 한 등산객이 늦은 시각에 걷는 나를 걱정해 주었는데....

하지만 오늘은 기필코 향로봉 정상석을 마주하리라.

 

 

 

 

 

 

 

 

 

100대 명산을 걷던 2006년도 가을에 처음으로 향로봉을 오르고 9년 만에 다시 찾았다.

지지리도 인연이 없던 내연산 최고 봉우리이다.

앞에 보이는 우척봉으로 갈 생각을 해본다.

 

  

 

 

 

 

내려오고 보니 시명리이다.

지나온 길에 매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었는데 그곳으로 갔어야 꽃밭등으로 내려서고,

우척봉으로 오를 수 있었다.

 

 

 

 

동대산 계곡과는 달리 열두 폭포가 있는 내연산 계곡은 별로 얼지 않았다.

얼어붙은 폭포를 보겠거니 한 기대는 무너졌고, 날은 어두워 온다.

등산로에서 보이는 폭포들에 눈길만 주고 부지런히 걸어 6시가 넘은 시간에 보경사에 도착한다.

8시간이 소요되었다.

보경사 지붕 위로 떠오른 보름달이 나를 반긴다.

바쁘고 멋진 겨울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