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 가을 산행기(1003)
대청봉 가을 산행기
(벌겋게 타오르기 시작한 설악을 오르다)
1. 산행일자 : 2014. 10. 3
2. 참석자 : 박양기, 정양묵, 배동선, 김경우, 장병섭, 전진수
3. 산행코스
▷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한계령삼거리→한계령
4. 교 통
▷갈 때 울진(승용차 05:00)→한수원 사택(승용차 05:40)→오색/한계령
▷올 때 한계령(승용차 17:30)→양양→주문진→울진
5. 산행기
3일 연휴 첫날 당일치기로 설악을 찾는다.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오색에 도착했지만 승용차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2주 후에나 단풍 피크라 해서 왔는데 역시 등산객과 향락객이 많이 모였나 보다. 그래도 몇 년 전 줄지어 대청을 오르던 생각을 하면 오늘은 무척 양호한 편이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08:20)-대청봉(11:38)-중청대피소 출발(13:16)-한계령(17:10)
걱정했던 김 팀장이 잘 걷는다.
한 번도 뒤처지지 않고 대청에 거뜬히 올라선다.
일행 6명 중 3명은 대청봉이 처음이란다.
첫 산행을 기념해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어주고 싶지만 포기해야 한다.
7월에 혼자 올라왔을 때는 운무가 장관을 이뤘는데 오늘은 시계가 너무 좋다.
모두들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중청대피소에도 발 디딜 자리가 없다.
간신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식사 준비를 한다.
라면과 오삼불고기 그리고 문어숙회가 오늘 점심 메뉴이다.
수정방과 막걸리를 곁들인다.
일행들에게 서북능선에서 조망되는 이곳저곳을 설명하며 걷는다.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금세 사방을 감추어 버린다.
한계령 갈림길에 도착할 때 까지도 걷힐 줄을 모른다.
그 나름대로의 정취를 느끼며 미끄러운 돌길을 걷는다.
한계령 삼거리부터 오히려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라는 듯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여러 차례 이 길을 걸었으나 처음 보는 것 같은 고목을 만난다.
역시 나는 단풍보다 고사목이나 주목, 수령이 많은 활엽수가 좋다.
계획한 대로 8시간 50분 만에 산행을 마친다.
수많은 차량 사이를 뚫고 오색으로 내려가서 온천수에 몸을 담근다.
저녁을 먹기로 한 주문진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오징어 축제 기간이라서......
알이 꽉 찬 도루묵찌개와 생선구이에 쏘맥을 곁들여 즐거웠던 하루를 마감한다.
완주로 뿌듯한 김 팀장은 오늘이 오래 기억되리라.
여러분,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