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100대명산

100대 명산(006) 가지산(가지산과 북봉을 두 번씩 오르다)

산쿨럭이 2012. 8. 3. 09:52

 

 

6-1. 가지산 북릉 산행기

(가지산과 북봉을 두 번씩 오르다)


 

 

 

 

 

1. 개 요

   □ 구 간 : 백운산 및 가지산/북릉 회귀

       -제1소구간 : 백운산→가지산→북릉→학심이골→가지산


 

2. 일 시 : 2008.5.4


 

3. 교통편

   ▷ 갈 때 : 노포동터미날(시외버스 07:50)→언양(좌석버스 08:40)→석남사(밀성여객 09:20)→ 

                 호박소휴게소

   ▷ 올 때 : 석남사(승용차 히치 20:50)→언양(시외버스 21:10)→울산(시외버스)→기장


 

4. 참석자 : 전진수


 

5. 산 행

   오래전부터 벼르던 가지산 북릉을 오르는 날이다. 가까이 있는 산이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석남사에 도착하여 밀성여객 버스에 오르니 새로 만든 도로와 터널로 인해 운행시간이 짧아져서 출발 시간이 20분씩 늦춰졌다고 한다. 오늘 들머리인 호박소 휴게소는 옛 길이 되어버렸고 석남사에서 10분 정도를 달려 호박소 입구 앞에 내린다. 백련사를 지나 휴게소 입구에 도착하여 등산 안내판을 확인하고 백운산을 향한다.

 

   -09:45 백운산을 향하여 출발

             바로 앞에 있는 단식수련원을 통과하여 백운산으로 올라설 계획이었으나 구룡소 폭포를 보기위해 휴게소 쪽으로 오르기로 한다.

 

   -10:15 구룡소 폭포 도착

             디카를 잘못 만졌는지 메모리 부족으로 사진이 찍히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카메라 포맷을 한다. 대신 들머리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잃었다. 폭포로 오르는 길에는 철쭉이 많이 피어있다. 구룡소 폭포는 생각과 달리 영남알프스의 여러 폭포처럼 멋지지는 않다.

 

   -10:44 안부(백운산/가지산 갈림길) 도착

             폭포에서 5분 정도 오르니 움집이 하나 나타난다. 자세히 보니 불상을 모신 암자이다. 묘향암이다. 불심이 반드시 호화로운 곳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천막처럼 생긴 보잘것없는 이 암자의 주인공은 무엇을 기도할지 괜시리 궁금해진다. 검정 고무신 한 켤레가 가지런히 놓인 것이 보인다. 오늘 날머리가 될 석남사의 스님들과 이 암자의 보살님 또는 처사님의 기도와 그 기도를 받아주실 부처를 생각하며 발길을 옮긴다.

 

 

 

 

 

 

 

 

 

   앞 이정표는 가지산까지 4.4㎞, 백운산 까지는 1.2㎞임을 알린다. 산죽 길과 낙엽 길을 지나고 곳곳에 핀 철쭉을 디카에 담으며 20분 정도를 걸어 해발 790m인 안부에 도착한다. 바람이 시원하다.

 

 

 

 

 

 

 

 

 

 

   -11:08 백운산(해발895m) 도착

             백운산은 암봉이다. 조그만 정상석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사방이 확 트여서 운문산과 재약산을 비롯해 이름을 알 수 없는 여러 봉우리들이 조망된다. 마음마저 시원한 느낌이 든다.

 

 

 

 

 

 

 

 

 

 

 

 

 

   -12:06 운문산 갈림길 도착

             되돌아서 가지산을 향한다. 뒤돌아보니 푸른 신록에 둘려 쌓인 백운산 암봉이 더욱 멋져 보인다. 낙엽을 뚫고 올라온 각시붓꽃은 언제 보아도 예쁘다. 안부에 도착하여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한 뒤 부지런히 걸어 눈에 익은 갈림길에 도착한다. 지금부터 가지산 까지는 걸어본 길이다.

 

 

 

 

 

 

 

 

 

 

   -12:53 가지산(해발1240m) 도착

             운문산을 뒤에 두고 가지산을 보며 호쾌한 능선을 걷는다. 진분홍 진달래와 억새밭을 지나고 기암을 보며 많은 등산객을 스쳐 지난다. 재약산, 운문산, 가지산과 북릉 까지 조망되는 전망대에서는 몇몇 산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그들은 최고의 레스토랑을 차지한 것이다.

   가지산이 가까워지면서 정상의 등산객들이 또렷이 보이고 오늘 처음으로 오르게 될 북릉이 그 왼편으로 펼쳐진다. 멋지다. 산님들로 북적대는 정상을 피해 아래쪽 대피소에서 막걸리와 오뎅으로 요기를 하고 대피소 뒤편 북릉 가는 길로 들어선다.

 

 

 

 

 

 

 

 

 

 

 

 

 

 

 

 

 

                            

 

 

   -13:37 가지산 북릉(해발1140m) 도착

             가지산에서 북릉 가는 길로 내려서니 산죽 밭이 이어지고 간간이 밧줄구간이 나타난다. 단체 등산객 한 팀이 올라온다.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은 몇 군데 밧줄구간을 지나 금시 북릉에 도착한다. 오늘은 오르는 봉우리마다 조망이 너무 멋지다. 가지산보다 100m 낮은 북릉에도 “가지산 북릉”이라 적힌 조그만 검정색 정상석이 있다.

 

 

 

 

 

 

 

 

 

 

 

   -15:05 합수점 도착

            북릉에서 내려서는 길은 칼바위 길과 밧줄구간이 간혹 나타난다. 그리고 낙엽 길과 산죽 길이 이어지지만 다소 지루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계곡에서 올라오는 부부 산객을 만나 인사를 나눈다. 1시간 30여 분을 내려서니 드디어 계곡이다. 학심이 계곡과 심심이 계곡이 만나는 합수점에는 네 갈래 길이 있다. 운문사, 배넘이재, 상운산으로 가는 길과 내가 내려선 북릉으로 오르는 길이다.

   상운산에서 내려 왔다는 세 분을 만났는데 뱀이 많다고 한다. 잠시 망설임이 들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남은 산행을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우선 점심을 먹기로 한다.

 

 

 

 

 

 

 

           

 

 

 

 

 

   라면, 캔맥주, 참외를 먹으며 여유로움을 즐기는데 또 한 팀이 내려온다. 상운산에서 2시간이 채 안 걸렸다며 그들은 내가 당초 가려던 배넘이재를 향한다. 부지런히 걸으면 석남사에서 울산행 마지막 버스를 탈 수 있을 것 같아 계획대로 상운산으로 오르기로 하고 다시 배낭을 꾸린다. 앞으로 일어날 알바는 꿈도 꾸지 못한 채 가볍게 발걸음을 옮긴다.

 

 

   -16:35 학소대 폭포 도착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표지기를 따라 희미한 등산로를 걷거나 학심이 계곡을 따라 걸어 쌍폭과 무명폭을 지나고 마침내 학소대 폭포에 도착한다. 오전에 본 구룡소 폭포 보다 웅장하고 멋져 보인다. 아래쪽 계곡에서 등산객들의 말소리가 메아리친다. 아마 하산 중인 등산객들 일 텐데 힘든 산행을 마치고 맑은 계곡에서 족탕을 즐기는 듯하다.

 

 

 

 

 

 

 

 

 

 

   -18:07 가지산 북릉 도착

             학소대폭포를 지나면서 지금까지 따라오던 표지기를 잃고 헤맨다. 계곡을 벗어나 걷다보니 결국 등산로에서 멀어지고 잡목 우거진 길을 치고 올라간다. 30분 이상을 그렇게 오르니 뚜렷한 등산로가 나타나고 눈에 익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아뿔사! 우려했던 대로 북릉에서 내려서던 바로 그 길이다. 두어 시간 전에 내려섰던 길을 올라 다시 북릉에 도착한것이다.

 

   -18:35 가지산 대피소 도착

             본의 아니게 오늘 두 번째로 가지산 정상에 선다. 많던 등산객은 한 명도 보이지 않고 어둠이 조용히 밀려오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짖는 개를 달래는 대피소 주인장에게 인사를 하고 곧바로 쌀바위로 향한다.

 

 

 

 

 

   -19:01 쌀바위 도착

             가지산 정상에서 쌀바위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에는 전에 못 보던 나무 계단이 놓여 있다.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천둥소리가 들려온다. 쌀바위 아래쪽에도 나무계단이 새로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쌀바위 약수를 실컷 마시고 수통을 가득 채운다. 헤드랜턴을 준비하고 핸드폰, 카메라와 지갑을 방수 파우치에 넣어 젖지 않도록 하여 서둘러 임도를 걷는다. 쌀바위 아래 대피소에는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20:35 석남사 도착

             번개가 몇 번 번쩍거리며 겁을 준다. 상운산으로 가는 갈림길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석남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헤드랜턴을 하고 모자를 쓰고 조심스럽게 그러나 부지런히 내려간다. 준비해 간 판초의는 입지 않았다. 천둥 번개가 치지만 무서운 생각은 들지 않고 막차를 놓치면 어찌하나 하는 생각뿐이다.

   계곡 물소리가 들리고 석남사에서 쳐 놓은 철조망을 보자 안심이 된다. 석남사 경내에서 출구를 찾지 못해 10여 분을 헤매다가 상가지역에 도착하니 한 집을 제외하고 전부 불이 꺼져있다. 그곳으로 달려가 언양행 버스라도 있는지 물으니 마침 주인아주머니께서 언양까지 태워 준다고 하신다. 아들이 수건까지 갖다 주며 닦으라한다. 고마운 분들이다.

   가지산 북릉 신고를 톡톡히 한 산행이었다. 산행을 더 일찍 시작해야 했고 계획을 무리하게 세운 듯하다. 그러나 11시간 동안의 백운산, 가지산, 북릉과 폭포와 계곡산행은 멋졌다.

 

 

 

 

6. 식 단

   ▷ 5/4  점심(라면)

 

 

7. 물 구하기 : 석남사정류장, 학심이 계곡물, 쌀바위 약수

   

 

8. 준비물

    판초의, 버너/코펠, 헤드랜턴, 여벌옷(양말1, 집티1), 컵, 수저, 수통, 휴지, 방석, 장갑, 라면1, 김치, 행동식(과일, 커피, 초콜릿등), 캔맥주, 비상약 키트, 지도/자료

 

 

9. 비 용 : 21,000원

   ▷ 교통비 : 11,900원

   ▷ 입장료, 제비용 : 9,100원

 

 

10. 기타사항

   ▷ 밀성여객 055-354-6107

   ▷ 언양시외버스터미널 052-262-1007

   ▷ 석남사→밀양  08:20, 09:10, 10:05...........19:10 (10~20분씩 늦추어짐)

   ▷ 석남사→울산  07:00~19:45(20~30분 간격)

 

 

 

 

 

 

 

 

 

 

 

 

 

 

 

 

6-2. 가지산/운문산 산행기

(영남알프스 눈 산행을 하다)

 

 

 

 

1. 개 요

   □ 구 간 : 영남알프스 일부구간

       -제1소구간 : 석남터널→가지산→운문산→석골사(11.8㎞)


 

2. 일 시 : 2008.12.25


 

3. 교통편

   ▷ 갈 때 : 해운대(승용차 07:15)→석남터널

   ▷ 올 때 : 석골마을(버스16:40)→남명(택시)→석남터널(승용차)→해운대


 

4. 참석자 : 백승근, 전진수


 

5. 산 행

   가지산에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갑작스럽게 백 부장에게 연락하여 운문산과 가지산을 연결하는 산행을 하기로 하고 백 부장 승용차를 이용하여 석남터널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밀성여객 버스를 타고 석골사에서 운문산을 먼저 오를 계획이었으나 버스 시간보다 30여분 일찍 도착하였고, 가지산의 눈이 녹기 전에 밟아보려는 생각으로 가지산을 먼저 오르기로 한다. 휴게소에서 수통 두 개를 채우고 터널 옆 들머리를 올라선다. 들머리는 나무계단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08:18 가지산으로 출발

             된비알을 오른다. 산행 시작부터 눈길이다. 그러나 가지산까지는 오름길이므로 아이젠을 안 하고 걷기로 한다.

 

   -08:36 갈림길 도착

             눈에 익은 이정목과 돌탑이 나타난다. 능동산과 가지산 그리고 석남터널 밀양 쪽으로 갈라지는 길이다.

 

 

 

 

 

 

 

 

   -10:00 가지산 정상 도착

             갈림길을 지나 가지산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니 하나둘씩 등산객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마 저들도 우리처럼 눈 소식을 듣고 왔을 것이다. 대피소에 들어가니 밀양에서 오셨다는 홀로 산님이 간식을 먹고 있다. 무안이 집이란다. 더욱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오셨다며 이것저것 물으며 황남빵을 나누어 주신다. 아이젠을 꼭 착용하라고 말해주고 먼저 대피소를 나선다. 가지산으로 오르는 길은 나무 계단이 잘 만들어져있는데 아마 철쭉을 보호하기 위해서 새로 만든 모양이다.

 

 

 

 

 

 


   지루하기조차 한 계단을 올라 중봉에 서니 눈이 더욱 많고 미끄럽다. 맞은편 가지산 정상은 쓸쓸해 보인다. 아마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을 것이다. 조심스럽게 중봉을 내려선다. 아이젠을 착용할지 몇 번을 망설인다. 정상 직전 갈림길에 도착하니 의외로 눈이 많지 않다. 된비알 암봉을 올라 드디어 정상에 선다. 생각대로 모자가 벗겨져 날아갈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분다.

   한 번 올라본 북릉이 눈에 들어오고 태극기와 정상석 등 별로 정상에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 바람 속에 연출된다. 우리는 사진 몇 장을 남기고 아래쪽 대피소로 들어간다. 많은 이들이 모여 있다. 주인아주머니는 보이지 않고 털보 아저씨만이 오뎅과 동동주를 나르랴 라면을 끓이랴 분주하다. 자리를 잡고 오뎅을 시켜서 막걸리와 함께 먹으며 몸을 녹인다.

   흰둥개가 보이지 않아 의아해 했는데 어느 여성 산님이 주인에게 물으니 죽었다고 한다. 지난번 가지산 북릉을 오를 때 대피소 앞에서 장난을 치고 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복장을 갖추어 대피소를 나선다.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불고 있다. 바람에 휘날리는 정상 태극기를 뒤로하고 헬기장을 향한다. 

 

 

 

 

 

 

 

 

 

 

 

   -11:29 아랫재 도착

             운문산으로 가는 등산로에는 눈이 더욱 많이 쌓여있다. 가지산 오르는 길보다는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까닭에 보송보송한 눈길이 아주 맘에 든다. 올 겨울 처음으로 눈 산행을 한다는 백 부장은 더 신이 나서 걷는다. 나 역시 지리와 덕유산과 무학산을 얼마 전에 걸어봤지만 흔치 않은 운문산 눈길은 색다른 느낌이다.

   두어군데 갈림길을 지나 전망대 바위에 도착한다. 조망이 뛰어나다. 영남알프스 대부분의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앞서 도착한 산객들과 어울려 풍경과 인물을 디카에 담는다.

 

 

 

 

 

 

 

 

 

 

 

   아랫재에 도착한다.  운문산을 오르려면 까먹은 고도만큼 또 올라야 한다. 그러나 그건 잠시 후의 일이고 바람을 피해 가운산방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에쁜 이름의 통나무 휴게소에 들어가보고 싶엇지만 번번이 문이 잠겨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문이 열려있다. 들어가보니 쓰레기장이다.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 채워져 있고 주인장은 철수를 한 것 같다. 쥐도 보인다. 두 산객이 라면을 끓이고 있다. 우리도 버너를 지핀다.  

   우리 둘이 산행을 할 때는 주로 라면을 끓여 먹었고 백 부장은 그것이 불만이었는데, 오늘 메뉴는 돼지고기와 두부를 넣은 김치찌개이다. 그동안에 비하면 성찬인 것이다. 막걸리를 곁들여 맛나게 식사를 하고 커피와 사과로 후식을 즐기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난다. 운문산까지는 400m 이상 고도를 높여야 한다. 그렇지만 등 따시고 배부르니 즐거운 생각뿐이다.

 

 

 

 

 

 

   -13:40 운문산(해발1188m) 도착

             아랫재에서 운문산 오르는 길은 온통 산죽밭이다. 그 사이로 눈을 밟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덕츰 오르니 우리가 걸어온 능선과 가지산이 멋지게 조망된다. 그리고 더 멀리 영축산, 전황봉과 재약산이 보인다. 여기에서 보는 가지산은 더욱 늠름하여 과연 영남알프스 맏형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백 부장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연신 가지산 위용을 칭찬한다.

   운문산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고 이정표가 가리키는 석골사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지금까지 5시간이 소요되었고 이제 부터 약 두 시간의 하산 길이 기다리고 있다. 이 시간에 올라오는 산객들도 제법 많다.   

 

 

 

 

 

 

 

 

 

 

 

 

 

 

 

 

 

 

 

 

 

 

 

 

 

   -14:05 상운암 도착

             정상 바로 아래쪽에 있는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틀어 산죽 밭을 지나 상운암에 도착한다. 작은 암자이지만 언제나 정겨움이 가는 곳이다. 약수터로 달려가 물을 한 바가지 마시고 암자 마당에 들어선다. 눈에 익은 나무와 엉성한 불당은 여전하다. 주전자에 물을 끓여 놓아 등산객이 마시도록 해 놓은 스님이나 보살님의 마음 씀씀이가 곱게 스며든다.

  

 

 

 

 

 

 


   -15:20 석골사 도착

              지루한 길을 내려선다. 꽤나 험한 길이다. 이곳으로 두어 번 올라봤지만 내려가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지나치면서 보았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는 정구지바위를 지난다. 그리고 계곡으로 내려서고 몇 군데 갈림길을 지난다. 석골사는 늘 지나치기만 하던 절인데 오늘은 경내로 들어선다. 아담한 절이다. 마당에 큰 향나무가 인상적이다. 

 

 

 

 

 

 

 

 

 

 

 

 

 


   예정시간에 맞추어 날머리에 선다. 밀성여객에 전화를 걸어 버스 시간을 알아놓고 부지런히 걸어 정류장에 도착하였으나 버스가 1분 전에 지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버스 한 대가 또 온다. 아무 생각 없이 집어타고 보니 울산으로 가는 버스이고 기사아저씨가 모든 버스가 새 도로로 가므로 석남터널을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남명에서 내려 택시를 불러 탄다. 버스를 놓치지 않았더라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우리는 2%가 부족하였다고 마주보며 웃는다. 의외의 멋진 눈 산행에 그런 실수쯤은 눈 감아버리고 택시 기사와의 대화가 즐겁다.

 

 

 

 

6. 식 단

   ▷ 점심(돼지고기 김치찌게)


 

7. 물 구하기 : 석남터널 가게, 상운암

                     

 

8. 준비물

   윈드자켓, 모자, 귀마게, 스틱, 아이젠, 헤드랜턴, 여벌옷(집티, 양말), 선글라스, 디지털카메라, 수통, 장갑, 휴지,

   행동식(사과, 커피), 버너, 코펠, 김치, 도시락두부찌개감, 막걸리, 지도/자료


 

9. 비 용 : 21,400원

   ▷ 교통비 : 15,0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6,400원


 

10. 기타사항

   ▷ 밀양시외버스터미널 055-354-3959

   ▷ 밀성여객 055-354-6107

   ▷ 차량 회수를 위한다면 석남사에 주차시켜야 함

   ▷ 택시를 부를시 사전에 요금을 물어보라고 기사님이 알려줌(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