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4년)

가리왕산 산행기(0615)

산쿨럭이 2014. 6. 16. 14:32

 

가리왕산 산행기

(처음은 아니지만 처음 가는 길을 여름에 걷다)

   

 

 

 

 

1. 산행일자 : 2014. 6. 15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회동-중봉-가리왕산-갈림길-이끼계곡-장구목이(11.7㎞)

 

4. 교 통

    ▷ 갈 때  정선(시내버스 07:20)→회동

     ▷ 올 때  장구목이(시내버스 14:48)→정선(시외버스 15:20)→태백(시외버스 18:20)→울진 

 

5. 산행기

    가리왕산은 겨울에만 두 번 오른 적이 있다. 아니 엄격히 말하면 정상은 한 번 올랐다. 첫 겨울 산행 때는 중왕산으로 오르다가 길을 잃고 내려섰고, 5년 전 겨울에 천당골에서 중왕산으로 올라 정상, 중봉을 거쳐 회동으로 하산하였다. 그래서 이번 가리왕산 산행은 걸어본 적이 없는 숙암, 장구목이 코스를 택하였으나 정선에서 버스시간을 잘 못 아는 바람에 숙암에서 오르는 대신 회동에서 오른다. 날머리는 똑같이 장구목이로 한다.

 

 

회동 들머리(08:02)-중봉 임도(08:54)-아침식사(09:03)-중봉(10:15)

-가리왕산(11:05)-장구목이 임도(12:05)-장구목이 입구(13:15)

 

 

분명 5년 전 내려선 길인데 기억이 거의 없다.

매표소에서 길을 물으니 중봉으로 오르려면 휴양림 안으로 갈 필요가 없다며 길을 가르쳐 준다.

몇 군데 펜션을 지나니 차단기가 보이고 그 넘어에 중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오늘 무척이나 뜨거운 날씨인데 활엽수와 잡풀이 빛을 가려서인지 더운 줄을 모르겠다.

50여분을 걸어 임도에 도착한다.

바람이 시원한 곳에서 아주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다.

소시지 두개와 복숭아 통조림이 전부이다.

 

 

 

 

 

중봉에 도착한다.

이정목과 작은 돌탑이 있을 뿐 다른 표시는 없다.

계획한 시간보다 일찍 장구목이에 도착할 것 같아서 캔맥주를 꺼내 한참 휴식을 한다.

 

 

 

 

 

  

중봉을 지나면서부터 등산객이 보이기 시작한다.

걷기 편한 등산로를 따라 단숨에 상봉인 가리왕산 정상에 도착한다.

 

 

 

 

 

 

넓은 정상에는 아무도 없다.

이제서야 5년 전 올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한참을 머물며 풍광을 즐기다가 이정목이 있는 삼거리로 되내려온다.

 

 

 

 

 

 

 

 

많은 등산객이 줄지어 올라오며 정상까지 멀었냐고 물어온다.

길을 양보하며 걷느라 시간이 지체될 정도이다.

장구목이로 내려서는 길에는 주목이 꽤 보인다.

간간이 당당한 그 모습을 디카에 담으며 걷다 보니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지나면서부터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크게 들린다.

등로 대부분은 돌로 되어있고 주변은 습지에서 자주 보이는 양치식물이 많다.

계곡으로 내리락 오르락을 반복하며 이끼계곡을 디카에 담는다.

멋지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계곡을 따라 걸으면 좋으련만.....

 

 

 

 

 

 

 

 

 점심을 안 먹고 걸었더니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장구목이 날머리에 도착한다.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많이 보인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인다.

캔맥주를 계곡물에 담가 차갑게 하여 단숨에 들이켠다.

에구 배고픈 산행이었다.

 

 

 

 

 

버스가 오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진다.

버스가 온다.

기사님이 태백 가는 버스는 포기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찾아 인터넷을 뒤진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강릉을 경유하기로 한다.

그런데 기사님이 길가에 차를 세워주며 곧 지나갈 태백행 시외버스를 잡아 보라신다.

성공한다.

두 가지 방법은 쓸모가 없어진다.

계획한 버스를 제시간에 갈아타고 울진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