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4년)

백병산 산행기(0614)

산쿨럭이 2014. 6. 16. 13:43

 

백병산 산행기

(낙동정맥에서 살짝 비켜선 조망 없는 산을 오르다)

 

 

 


 

 

 


□ 산행일시 : 2014. 6. 14

 

 

□ 참석자 : 전 진수


 

□ 산 행

 

    5년 전 이맘 때 처음으로 도계 이끼폭포를 마주했다. 폭포 구경으로 하루를 보내기는 시간이 아까워서 덕항산을 오른 기억이 난다. 정확히 5년 후인 오늘 무건리를 다시 찾는다. 울진에서 가까운터라 몇 번이고 간다고 벼르기만 하다가 오늘 태백에 있는 백병산과 연계하여 폭포를 찾는다. 

    초입 이장님 댁은 빈집으로 남아있다. 옆 감자밭도 잡풀만 무성하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육백산과 이끼폭포를 찾았을텐데 그 때보다 물은 더 섬섬옥수 같다. 또 변한 것이 있다면 이끼폭포 상단으로 올라가는 로프 사다리가 없어지고 밧줄이 늘어져 있다. 

 

 

 

 

 

 

  

 

 

 

 

 

 

 

 

 

 

 

 

 

 

 

 

 

 

 

 

 

 

 

 

 

 

 

 

 

 

 

 

 

 

 

 

 

 

 

 

 

백병산 들머리는 도계초등학교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있는 원통골 체육공원이다.

왼편 배추밭으로 올라가서 오른편으로 내려 올수도 있으나 나는 반대 방향으로 오름을 시작한다.

 

 

 

 

 

 

 

 

능선에 올라서도 전혀 조망이 없는 길을 걷는데 갑자기 왼편으로 커다란 바위가 이어진다.

병풍바위란 표지기를 보고서야 알아챈다.

수 많은 산에 병풍바위가 있지만 이렇게 철저히 숨어있다가 나타나는 바위는 처음 같다.

그리고 이내 촛대바위가 나타난다.

이 바위가 오늘 산행의 유일한 위안거리이다.

 

 

 

 

 

 

 

 

 

 

 

 

 

 

 

정상은 촛대바위에서 10여분 거리이다.

정상 역시 조망이 막혀있고 날파리 만이 정상석에 점점이 붙어있다.

 

 

 

 

 

 

백병산은 낙동정맥에서 살짝 비켜서있는 봉우리이다.

4백여미터 아래가 낙동정맥 갈림길이며 정자가 세워져있다.

이곳에서 막걸리와 간식을 먹으며 한참을 쉬어간다.

셀카를 한 장 남기고는 고비덕재로 내려간다.

 

 

 

 

 

 

 

 

 

 

 

 

고비가 많아서 이름 붙여진 고비덕재는 여러 길이 나있는 갈림길이다.

원통골로 내려가는 길은 잡풀이 무성하더니 이내 걷기 좋은 길로 변한다.

 

 

 

 

 

 

한 시간을 채 안걸으니 온통 주변이 배추밭인 초입이다.

올랐던 길이 정상까지 2.6Km이고, 지금 내려선 길이 3.6Km이다.

백병산은 해발이 높지만 태백 자체가 해발이 800여미터 이므로 높은 산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총산행거리 6.2Km를 3시간 15분만에 마쳤다.

촛대바위 말고는 별 특징이 없는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