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봉 봄맞이 산행기(0323)
월악산 제비봉 봄맞이 산행기
(소낭구와 암봉이 어우러진 제비봉, 충주호를 보며 걷다)
1. 산행일자 : 2014. 3. 23
2. 참석자 : 황성목, 정석권, 지용대, 김현우, 황경하, 김경우, 강선덕, 이승규, 전진수
3. 산행코스 : 장회-제비봉-얼음골(7.8Km)
4. 산행기
장회탐방센터(09:40)-제비봉(11:30)-얼음골(12:45)
충주호를 끼고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봉우리가 제법 많다. 제비봉은 그중의 하나이다. 어제 소백산 심설과 비로봉 칼바람을 경험한 우리는 오늘 간단히 제비봉을 오르기로 한다. 들머리 작은 주차장에서 일행을 기다리노라니 많은 등산객이 탐방센터로 들어간다. 시작은 된비알 계단이다.
좌측으로 충주호를 바라보며 각양각색의 암봉에 핀 소나무를 지난다.
오늘은 세 시간 정도의 간단한 산행이므로 모두들 여유가 있다.
진행방향으로 하늘을 향하는 철계단이 우리를 질리게 한다.
하지만 주변 풍광이 너무 멋지므로 힘들지 않게 하나하나 발을 딛는다.
겨울내내 그리고 어제도 눈밭만을 걷다가 모처럼 흙을 밟고 돌을 밟으니 기분이 색다르다.
일행 모두가 멋진 코스라고 탄성을 지른다.
그리고 디카와 스마트폰을 눌러대기 바쁘다.
나는 재킷을 벗고 반팔 차림으로 걷는다.
전혀 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따듯한 날이다.
예쁘게 자란 소나무가 나타난다.
도착하는 순서대로 하나둘씩 인증샷을 남긴다.
마치 중국 황산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계단이 끝나고부터는 산세가 바뀌어 푹신한 등로가 이어진다.
막걸리를 한 순배 돌리고 얼마 남지 않은 제비봉으로 향한다.
해발 700m가 조금 넘는 정상은 생각처럼 인산인해이다.
도착하는 대로 정상석과 여기저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다.
그리고 정상 한편에 자리를 잡는다.
막걸리 5통이 금시 동이 난다.
얼음골로의 하산은 정상 직전 갈림길에서 시작한다.
이쪽으로도 많은 단체 등산객이 올라오고 있다.
승용차를 회수할 세 명을 먼저 하산시키고 느긋이 걷는다.
한 시간을 채 안 걸어 예약해 놓은 얼음골 식당에 도착한다.
앞에 흐르는 계곡에서 땀을 닦아내고 그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일행이 모두 도착하자 어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는 뒤풀이를 시작한다.
메뉴는 쏘가리 매운탕이다.
서너 잔의 쏘폭이 돌고 이틀간의 감회와 다음 산행 계획을 이야기한다.
좋은 이들과의 멋진 이틀이었다.
처음 1박 2일을 같이 한 황 위원장, 이틀간 잘 걸은 지 팀장, 수고했음다~~~
그리고 모두들? 즐거웠음다~~~~~
6월에 지리나 설악에서 보기로 하고 분당으로 울진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