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3년)

관악산 한가위 산행기(0919)

산쿨럭이 2013. 9. 23. 09:30

 

관악산 산행기

(한가위, 사당능선과 팔봉능선을 걷다)

 

 

 

 

 

1. 산행일자 : 2013. 9. 19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관음사-연주암-정상-갈림길-팔봉능선-무너미고개-호수공원

 

4. 산행기

    올해 처음으로 관악을 걷기로 한다. 여러 코스를 생각하다가 11국기봉이나 팔봉능선 중 택하기로 하고 들머리를 남현동으로 한다. 

 

 

철계단을 피해 옛길로 국기봉에 오른다.

아직 코스를 결정하지 않은 채 첫 국기봉을 스마트폰에 담아본다.

 

 

 

아직 하늘에 오르지 못한 거북이는 무거운 짐을 지고있다.

언제 저것을 털어버리고 승천할 수 있을지.....

 

 

 

시리디 시린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울린 두 번째 국기봉을 디카에 담는다.

그러면서 11개 국기봉을 돌아? 말아? 갈등이 시작된다.

 

 

하마바위를 지나 목탁(똥)바위, 와근석을 차례로 마주한다.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공할한 가을 날씨 덕분에 한강과 성냥갑 같은 빌딩들이 깨끗이 조망된다.

우리 집도 보인다.

 

 

 

정상이 점점 가까워진다.

디카를 챙기지 못해 스마트폰으로 풍경을 담는데, 저 파란 하늘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늘 망설여지는 갈림길에 선다.

밧줄을 잡고 바로 정상으로 오를지, 연주암으로 돌아갈지 주저하다가 왼편으로 발길을 옮긴다.

못 보던 샘터가 있다.

누군가의 배려로 종이컵 두 개가 놓여있다.

물맛은 별로이다.

 

 

연주암에는 한가위 산행을 즐기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몇 년 전 추석에 처음 오봉을 오른 기억이 떠오른다.

점심공양을 위해 많은 산객들이 줄지어 있다.

배낭 안에 도시락이 있어 아이스크림만 하나 사먹고 연주대로 향한다.

  

 

연주대 포토존에서 폼을 잡아본다.

 

 

오늘도 역시 정상석은 내 차례가 오지 않는다.

학바위능선의 세 번째 국기봉을 지나치면서 결심을 굳힌다.

팔봉으로 간다~~~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상을 펼친다.큰 실수를 한다.

식사 후 자두를 먹고 내 던진 자두 씨가 아래 등산객을 맞추었다.

몇 번이나 사과를 하고 배낭을 짊어진다.

 

 

이 길을 지날때면 어김없이 한 컷 찍는 풍광을 이번에는 폰에 담는다.

등산로에 줄지어 걷는 산객들이 늘 주연이다.

 

 

이 바위를 지날때면 늘 올라보고픈 생각이 드나 용기가 나지 않는다.

오늘도 혼자 오르는 산님의 용기를 부러워하며 올려다볼 뿐이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이정목이다.새로 단장한 모양이다.

 

 

아이스크림을 자주 사 먹던 갈림길에서 팔봉으로 들어선다.

 

 

내가 팔봉으로 하산 한 적이 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암봉을 피해 우회길로 걸으니  팔봉의 새로운 맛을 느낀다. 

 

 

 

 

 

 

 

팔봉의 랜드마크는 역시 왕관바위가 아닐까?

 

 

계곡으로 내려서니 물이 많이 흐른다.

땀에 젖은 얼굴을 씻어내고 숨을 고른 후에 곧 무너미고개로 향한다.

 

 

비 온 뒤라 계곡 여기저기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이 많이 보인다.

추석 명절의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호수공원에 도착하여 한가위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