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산행(2013년)

응봉산 재량밭골 산행기(0901)

산쿨럭이 2013. 9. 2. 14:54

 응봉산 재량밭골 산행기

(9월의 첫날, 작년과는 다른 재량밭골을 걷다)

 

 

 

 

 

1. 산행일자 : 2013. 9. 1

 

2. 참석자    : 김종래, 정양묵, 박동문, 전진수

 

3. 산행코스 : 덕구온천-원탕-응봉산-(서북능선)-사곡리갈림길-(재량밭골)-사곡리(14㎞)

 

4. 교 통

    ▷ 갈 때  사택(승용차 10:00)→덕구온천

    ▷ 올 때  사곡리(승용차 17:00)→덕구온천

 

5. 산행기

    작년 이맘때쯤 응봉산 서북능선을 처음 걸었다. 수량이 풍부했던 재량밭골을 트레킹 하며 알탕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 같은 코스를 걷기로 한다. 봄에 덕풍산장에서 시작하여 서북능선을 걸어 응봉산 정상에 도착했으므로 이번이 세 번째 능선 산행인 셈이다. 

 

 

원탕을 지나 된비알을 오르기 전에 마지막 다리 직전에서 두 번째 막걸리 시간을 가진다.

마시는 즐거움은 산을 걷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정상으로 가는 첫 된비알을 통과하여 휴식시간을 갖는다.

간간이 부는 바람이 된비알의 고달픔을 위로한다.

 

 

 

 2시간 40분 만에 정상석을 마주한다.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는 인증샷만 남긴 후에 오른편 금줄을 넘는다.

 

 

총알같이 걸어 20여분 만에 사곡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점심식사는 계곡으로 내려가서 하기로 하고 세 번째 막걸리 시간을 갖는다.

 

 

 

 

 

작년에 걸어본 길이지만 기억이 전혀 없고, 여하튼 쉽지 않은 길을 걸어 계곡에 도착한다.

아! 배고프다.

박 팀장은 이제 산행에 많이 숙달된 듯 버너를 지펴 오리불고기를 요리한다.

나는 라면을 끓인다.

   

 

 

 

작년처럼 계곡에 몸을 담그겠다는 생각은 날아간다.

가뭄으로 물이 많지 않고 작년 그 자리를 찾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대신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서 억새밭을 만나 모두들 감탄을 하며 인증샷을 찍느라 정신없다.

가을이 시작하는 첫날, 꿩(계곡) 대신 닭(억새)에 만족한다.

   

 

 

  

 

 

 

마을로 걸어 내려오면서 멋진 소나무를 만난다.

조 팀장이 우리를 맞으러 승용차로 달려오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의 가을 첫 산행을 마무리한다.

머리에서 억새가 떠나지 않는다.

그러면서 영남알프스 천황재가 떠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