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100대명산

100대 명산(092) 축령산 산행기

산쿨럭이 2012. 11. 12. 12:59

 

92. 축령산 산행기

(추석연휴 첫 날 아이들을 데리고 걷다)

 

 

 

 

 

 

1. 개 요

   □ 구 간 :

       -제1소구간 : 휴양림→축령산→휴양림


 

2. 일 시 : 2009.10.2


 

3. 참가자 : 전진수, 전현준, 조재원


 

4. 교통편

   ▷ 갈 때  도농역(시내버스)→마곡(시내버스 09:15)→축령산휴양림

   ▷ 올 때  휴양림(시내버스15:00)→도농역(전철)→내방

 

 

5. 산 행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지난번 천마산과 함께 하루에 걸으려다 못한 축령산을 오르기로 한다. 아들과 재원이도 따라 나선다. 아들과는 팔봉산, 감악산에 이어 세 번째 100명산 산행이다. 아이들은 산에 오르기도 전에 지친 모습이다. 그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한 교통편이 애들에게는 부담이 가는 모양이다.

   자는 애들을 깨워 일찍 집을 나섰음에도 10시가 되어서야 산행을 시작한다. 혼자 걸으면 2시간 조금 더 걸릴 거리지만 4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휴양림을 지나 조금 걷다가 포장된 길을 걷기 싫어 우회하여 들머리로 들어선다.

  

 

 

 

 

   -10:03 축령산으로 출발

             축령산과 서리산을 돌아내려 올 계획이었지만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하므로 서리산은 진즉 포기한다. 아이들이 잘 걸으면 억새밭에서 하산 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절고개에서 하산할 생각으로 들머리로 들어선다. 잘 자란 잣나무 군락이 멋지다.

 

 

 

 

 

 

 

 

 

 

    두 아이는 장난을 치며 잘 걷는다. 점심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맘에 걸리는데 2시 까지는 하산해서 점심을 먹일 요량으로 머릿속에 산행 코스를 그린다. 근데 저 애들처럼 걸으면 그 시간까지 내려설 수 있을지를 생각하니 슬며시 웃음이 난다.

 

 

 

 

 

 

 

 

 

 

   -10:59 갈림길 도착

             아이들 웃음소리와 장난이 그치지를 않는다. 중간에 간식을 먹기 위해 한 번 쉬고는 꾸준하게 고도를 높여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정표를 보니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나는 곳이다. 등산객 대부분은 정상 등산로로 올라선 모양이다. 우리와 같은 버스를 탄 학생들도 그곳에서 간식을 먹고 있다.

   수리바위까지 300여 미터를 남겨두었다. 이정표에 따르면 가까운 곳에 샘터가 있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물로 충분할거라 생각하고 정상을 향한다. 수리바위 직전에서 휴식을 갖는다. 여전히 둘은 나무에 오르기도 하며 걷는 내내 장난을 친다. 그래도 잘 걷는 것이 대견스럽다.

 

 

 

 

 

 

 

   -11:23 수리바위 도착

             이제 등산로는 지금까지와 달리 밧줄구간과 암봉 구간이 간간이 나타난다. 조금 긴장을 하며 아이들을 앞세워 오른다. 그런데 둘은 더 신나 하는 것 같다. 수리바위에 도착하니 멋진 소나무가 우리를 맞는다. 아이들도 꽤 좋아한다. 탁 트인 조망과 잘 어울리는 바위, 소나무가 애들에게도 좋게 느껴지나 보다. 우리는 오래동안 쉬며 여러 장이 사진을 담는다. 각자지 포즈를 잡으며 즐거워하는 그들을 보니 잘 데리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수리바위에는 이름을 붙이게 된 유래가 설명된 안내판이 있다. 다들 더운지 현준이는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재원이는 허리에 묶고 걷는다. 수리바위를 지나 어느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우리가 머물렀던 곳이 왜 수리바위인지가 뚜렷해진다. 정말 독수리 모양을 하고 있다. 계속 나타나는 밧줄구간과 약간은 스릴 있는 바위들을 지나며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하는 반면 난 더더욱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12:23 남이바위 도착

            밧줄구간을 통과 하느라 진행속도는 더욱 늦어지고 아이들은 수통을 비우기 바쁘다. 300m가 조금 넘는 거리를 거의 한 시간 만에 걸어 남이바위에 도착한다. 바위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기이다.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펄썩 주저앉는다.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 나는 모른 척 한다. 한참을 쉰 후에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애들을 격려하며 정상을 향한다. 남은 간식이라고는 배 한 개와 새우깡 한 봉지뿐이다. 점심을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욱 밀려온다. 아이들이 얼마나 배가 고플까.......

 

 

 

 

 

 

 

 

 

 

 

 

 

 

 

 

   -12:52 축령산 정상(해발879m) 도착

            해발 800m가 넘는 정상이 가까워지며 예쁜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헬기장을 지나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다. 돌탑과 정상석이 지친 아이들을 맞는다. 기념사진을 남기고 그늘진 곳으로 찾아들어가 간식을 먹는다. 배와 새우깡뿐이지만 애들이 맛있게 잘 먹는다.

 

 

 

 

 

 

 


 

 

 

   이제 하산이다. 절고개를 통해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길은 2㎞가 조금 넘는다. 1시간 후면 애들에게 맛난 점심을 사줄 수 있으리란 생각으로 서두른다. 어차피 마석으로 가는 버스는 3시에나 있으니까 올 때 보아둔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자며 애들을 격려한다.

 

 

 

 

   -13:30 절고개 도착

            맞은편 서리산을 보며 절고개로 내려선다. 혼자 왔다면 이미 서리산을 거쳐 하산 하겠지만 애들과 함께하는 산행이 더 즐겁다는 생각을 하며 절고개에서 왼편으로 내려선다.

 

 

 

 

 

 

   -14:27 날머리 도착

             잘 꾸며 놓은 잔디광장을 지나 휴양림으로 내려선다. 약 6㎞의 축령산 산행을 마치는 순간이다. 아마 100대 명산 중에서 최단거리 산행을 한 듯하다. 하지만 4시간 20여분이 소요되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데 핸드폰 진동이 요란하게 울린다. 현준이다. 다리를 삐끗하였다고 한다. 올라가니 다리를 절뚝거리며 동생에게 의지해서 걸어 내려온다. 발은 많이 부은 것 같다. 다 내려와서는 결국 사고를 친 것이다. 자기도 힘들면서 형을 부축하여 걷는 재원이의 모습이 대견하다. 결국 우리는 산채비빔밥도 먹지 못하고 가게에서 얻은 풋대추 몇 알을 나누어 먹으며 마석행 버스에 오른다. 아흔 두 번째 100명산을 아이들과 함께 마치는 순간이다. 이제 여덟 개 산을 남겨두었다.



 

 

 

6. 식 단

   ▷ 10/2  점심(매식)


 

7. 물 구하기 : 생수

                     

 

8. 준비물

   윈드재킷, 수통, 모자, 헤드랜턴, 여벌옷(양말1, 집티1), 선글라스, 장갑, 디지털카메라, 행동식(과일, 초콜릿,

   견과류), 비상약 키트, 지도/자료


 

9. 기타사항

   ▷ 축령산 자연휴양림 031-592-0681

   ▷ 마석→축령산(버스) 06:20........9:15, 10:45, 12:25, 14:10.................21:20

   ▷ 축령산→마석(버스) 06:40........15:00, 16:35, 18:40, 20:30, 21:50

   ▷ 휴양림 입장료 : 어른1,000원, 학생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