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100대명산

100대 명산(080) 삼악산 산행기(의외의 첫 눈 산행을 하다)

산쿨럭이 2012. 11. 5. 12:59

 

80. 삼악산 산행기

(의외의 첫 눈 산행을 하다)

 

 

 


1. 개 요

   □ 구 간  

       -접속구간   : 등선폭포→강촌(2.1㎞)

       -제1소구간 : 등선봉→청운봉→삼악산→흥국사→등선폭포(6.7㎞)


 

2. 일 시 : 2008.11.29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갈 때  청량리역(무궁화07:05)→강촌역

   ▷ 올 때  강촌역(무궁화14:42)→청량리역


 

5. 산 행

    4, 5년 전 황사가 심한 봄날에 걸었던 강촌의 삼악산을 80번째 100명산 산행지로 정하고 강촌에 도착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산행 준비가 허술했던지라 약간 걱정이 되어 역사로 들어가서 디카, 핸드폰과 여벌옷을 방수처리 하고 강촌교를 건넌다. 상원사에서 오를 계획을 바꾸어 육교 뒤편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상원사까지 걷기 싫어서이다. 들머리는 전에 내려섰던 아는 길이다.

 

 

 

 

 

   -09:00 등선봉으로 출발

            들머리에는 산불방지기간 동안 입산을 금지한다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으나 무시하고 철조망을 넘는다. 급경사 길을 급히 올라 등산로를 찾아 서니 적이 안심이 된다.

 

 

 

 

    -09:35 412봉 통과

            등산객들이 쌓은 작은 돌탑 무리를 지나 낙엽 길을 걷는데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늦가을 느낌이다.

 

 

 

 

 

 

 

 

 

    -10:36 등선봉(해발632m) 도착

             412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제법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암릉지대를 우회하여 고도를 더 높이니 눈이 많이 쌓여있다. 잠시 등산로에서 벗어나 길을 걷다가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네 명의 등산객을 만난다. 밧줄이 메어져 있는 길을 따라 그들과 함께 오르는데 앞에 선 분이 큰 돌을 굴린다. 모두들 피하라며 큰 함성이 터지고 다행히 낙석은 나를 지나 저 아래로 떨어진다. 오른쪽으로 작은 바위를 넘어서니 등산로가 보인다. 일단 안심이 된다.  이제부터는 능선을 따라 걷게 되므로 미끄럽지는 않을 것 같으나 장갑이 흠뻑 젖어서 걱정이다.

   표지기가 나부끼는 무명봉에서 담배를 하나 피어물고 설경을 즐기는데 네 분이 올라선다. 우리 모두 의외의 설경에 취해 즐거움을 만끽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눈 산행에 약간의 걱정은 앞선다. 내가 먼저 출발한다. 건너편 이름을 알 수 없는 눈 덮인 봉우리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등선봉에는 작은 정상석이 있다. 조망이 탁 트여서 여간 멋지지 않다. 여기까지 오기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얼마나 힘을 주며 걸었던지 허벅지가 뻐근하다.

 

 

 

 

 

   -11:01 619봉 통과

            지도상에 궁궐터로 표시된 619봉에 올라선다. 성터를 따라 걷는다.

 

 

 

 

 

 

 

 

 

    -11:34 청운봉 통과

             오늘의 두 번째 봉우리인 해발 546m 청운봉을 모르게 지난다. 직전에 흥국사로 가는 길과 갈라지는데 등산로가 눈에 묻혀서인지 잘 모르게 지나친다. 나중에 삼악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에 네 분 등산객을 다시 만났는데 그 갈림길에서 흥국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이라 알려주신다. 의암호가 다시 조망된다. 그리고 가야 할 길로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이 바로 코앞이다.

 

   -11:50 갈림길(청운봉/용화봉/흥국사) 도착

             성터를 지나 갈림길로 내려선다. 삼악산 성지 안내판이 서 있고 오른쪽으로 흥국사 가는 길이 뚜렷하다. 청운봉에서 내려서서 여기까지는 다시 가을이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길과 성터 위를 걷는다.

 

 

 

 

 

 

 

 

 

 

   -12:15 삼악산(용화봉, 해발654m) 도착

             계절은 가을에서 다시 겨울로 돌아온 듯 안부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눈이 제법 쌓여있다. 그러나 걷기 좋은 부드러운 길이다.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번잡함을 피해 얼른 정상에서 내려선다. 여전히 많은 등산객이 정상으로 올라오고 있다. 정상아래 이정목이 상원사까지 1.8㎞, 등선폭포까지는 3.2㎞를 가리킨다. 엉터리 숫자이지만 계획을 변경하여 등선폭포로 내려서기로 한다. 아마 삼악산은 혼자서는 오를 일이 없을 것 같아서 폭포와 협곡을 보기로 한 것이다. 등산객이 지나간 길은 매우 미끄럽다.

 

 

 

 

 

 

 

 

 

   

 

 

 

 

 

 

 

 

 

   -12:55 흥국사 도착

             큰 초원이라 적힌 이정목이 있는 곳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점심 식사중이다. 그곳을 지나니 돌계단이 이어지는데 계단이 끝날 무렵 333계단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세어 볼 것을 그랬나..... 이번에는 작은 초원이 나타난다. 큰 초원처럼 넓은 공터이다.

   흥국사는 별 볼거리가 없는 작은 절이다. 대웅전을 사진에 담고 하산을 서두른다. 경내 약수 한 잔 마시는 것도 잊지 않는다. 계절은 다시 가을로 돌아왔다.


 

 

 

 

 

 

 

 

    -13:53 매표소 도착

 

 

 

 

 

 

 

 

 

   마지막 쉼터라 적힌 곳으로 들어간다. 라면과 동동주를 청하고 젖은 장갑과 옷을 말린다. 연세 지긋한 주인장과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마친 후에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계곡이 시작된다. 선녀탕을 지나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걸어 등선폭포에 도착한다. 생각지도 않던 올겨울 첫 눈 산행을 마무리 하는 순간이다.

 

 

 

 

 

   커피를 한 잔 뽑아 마시고 지하도를 건너 강변길을 따라 강촌역을 향한다. 저 멀리 강과 봉화산이 어울린 멋진 그림이 보인다. 이 길은 서너 번 걸어 본 길이다. 해발 600m급의 산에서 첫 눈 경험을 하며 가을과 겨울 두 계절을 맛본 여든 번째 산행을 마친다.

 

 

 

  

 

 

6. 식 단

   ▷ 11/29  점심(김밥/라면)


 

7. 물 구하기 : 흥국사

                     

 

8. 준비물

    윈드자켓, 모자, 여벌옷(집티1), 선글라스, 디지털카메라, 수통, 장갑, 김밥2줄, 과일, 지도/자료

 

 

9. 비  용 : 20,600원

    ▷ 교통비 : 10,8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9,800원


 

10. 기타사항

    ▷ 다음 산행부터 아이젠 등 겨울산행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