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061-5) 북한산 숨은벽능선 산행기(드디어 숨은벽능선과 국녕사 대불을 만나다)
61-5. 북한산 숨은벽능선 산행기
(드디어 숨은벽능선과 국녕사 대불을 만나다)
1. 구 간
▷ 효자비→밤골→백운대→대동문→진달래능선→우이동
2. 일 시 : 2010.9.4
3. 참가자 : 전진수
4. 산 행
지난주 비로 인해 포기했던 숨은벽능선을 오늘 다시 찾는다. 밤골은 이름에 걸맞게 초입부터 밤나무 투성인데 이번 태풍으로 인해 밤송이가 거의 떨어진 듯하다.
국사당 들머리를 지나 밤골지킴터를 지난다
계곡으로 들어서자 곧 색시폭포와 사내폭포가 나타난다.
계곡 바로 옆에 이정표가 서있다. 백운대를 알리는 오른쪽 방향이 지난주 밤골계곡에서 오른 길 같다. 숨은벽능선으로 오르는 곳은 표시가 없지만 이제 숨은벽능선으로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것 같다. 능선에 서니 사기막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그리고 위쪽에는 많은 등산객이 숨을 헐떡이며 오르고 있다. 기대감이 앞선다.
곧 해골바위와 마주한다. 움푹 패인 두 눈에 물이 고여 있다. 바위가 커서인지 해골바위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여러 방향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그리고 전망바위로 바로 오르는 작은 슬랩을 피해 왼쪽으로 내려선다.
위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 많은 등산객들 틈에 끼어 사진기 셔터를 연신 눌러댄다. 그리고 오봉 능선을 마주하고 자리를 편다. 구파발역 앞에서 구입한 배를 꺼내니, 햇배라 하더니 냉동배인가 보다. 자연과 달리 사람은 사람을 속인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전망바위에서 본 여러 모습들▼▼▼
마침내 대슬랩과 마주한다. 자리를 잡고 또 한참을 올려다본다. 여기서 보는 사기막능선과 숨은벽능선 정상부는 더욱 멋지다. 나랑 같이 산행을 시작했던 단체산행객 몇 분은 암벽등반을 준비하더니 금시 대슬랩을 오른다. 나도 해보고 싶다.
일반 등산객에게는 여기가 숨은벽능선 산행 종점이다. 이제는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야 한다. 정말 멋진 모습을 실컷 눈과 카메라에 그리고 마음에 담았다. 슬랩 아래에는 국립공원 직원들이 안전을 위해 지키고 있다.
내려서고 보니 대동샘이다. 수통을 채우고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 안부로 올라선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위문으로 향한다. 바로 일주일 전에 걸어본 길이라 생생하다. 백운대 아래 계단에 도착해서는 정상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바로 북한산성 계곡길로 내려선다. 그렇지만 하산이 아니다. 국녕사 대불을 찾아가는 길이다. 하산 중에 개연폭포를 보기 위해 계곡으로 내려선다. 오전에 본 색시폭포, 사내폭포보다 규모가 크다. 보리암에 도착하니 보살님께서 암반수라며 물을 나누어 준다. 물맛이 정말 좋다.
가사당암문으로 올라선다. 백화사로 내려설지 의상봉으로 갈지 잠시 망설이다가 모처럼 의상능선을 걸어보기로 한다.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날머리 직전 옹달샘 물맛을 보고 7시간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느릿느릿 처음 걸어본 숨은벽능선, 그리고 처음으로 마주한 국녕사 대불과 세 번째 걸어 본 의상능선, 오늘 산행은 계획한 구간을 전부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