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눈 산행기(0129)
관악산 눈 산행기
(3년 전 이맘때와 거의 비슷한 산행을 하다)
1. 일 자 : 2025. 1. 29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사당능선~관악산~자운암능선
구정 아침 눈을 뜨자 서울 눈산행이 생각난다.
어제 집 앞 눈을 치우느라 힘들었는데 그렇다면 산에는 눈이 얼마나 많을까?
북한산? 관악산?
관악산으로 결정하고 나니 들머리를 어디로 할지 또 고민하게 된다.
남부터미널에서 가까운 사당으로 결정한다.
그리고 날머리는 정상에서 생각하기로 한다.
누가 만들어 났는지 보기 좋다.
사당능선은 수없이 오간 길이다.
이곳에 서면 늘 내가 살던 집을 찾곤 했는데.....
용인으로 주거를 옮긴 지도 벌써 6년이 되었다.
첫 번째, 두 번째 국기봉을 지난다.
설날 아침에 나처럼 산을 오른 사람들이 꽤 많다.
그들도 눈이 보고 싶었을 것이다.
같은 길을 걸어도 늘 다른 느낌이고 늘 지나치던 소나무도 겨울에는 영판 다른 모습이다.
오늘은 소나무와 함께하는 산행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눈에 덮힌 와근석은 아무에게도 눈길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3년 전 이맘때 모습 그대로이다.
3년 전에는 이 소낭구를 아래처럼 편집하였고 그 해 내 20대 사진에도 들었다.
예쁘다~~~
산행 시작 두 시간만에 관악산 머리에 선다.
등산객이 많은지라 한참을 기다렸다가 정상 인증샷을 얻는다.
어디로 하산할지 고민할 틈도 없이 국기봉을 향한다.
관악, 삼성 국기봉 종주를 할 때 세 번째 국기봉까지 갔다가 돌아온 길이다.
이 길에도 소나무가 많다.
세 번째 국기봉부터는 처음 걷는 길이다.
제법 이름있어 보이는 기암을 몇 개 지나지만 이름은 알 수 없고 꽤나 까다로운 길이다.
다 내려와서 이정표를 보니 자운암능선이다.
쉼터에서 커피와 과일을 먹고 서울대로 내려간다.
날머리에 있는 서울대 연구소이다.
서울대 교정이 큰 줄은 알았지만 30분을 걸어 정문을 통과한다.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늦은 점심을 이렇게 해결한다.
멋진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