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100대명산

100대 명산(054) 명지산/연인산 산행기(명지와 연인을 걷다)

산쿨럭이 2012. 10. 8. 12:45

 

54. 명지산/연인산 산행기

(명지와 연인을 걷다)


 

 


 

1. 개 요

   □ 구 간 : 명지산/연인산 종주 

       -제1소구간 : 귀목고개→명지산→연인산→연인능선(17.8㎞)

 

 

2. 일 시 : 2008.1. 20

 

 

3. 참가자 : 전진수

 

 

4. 교통편

   ▷ 갈 때  상봉터미널(시외버스 07:00)→현리(시내버스 08:50)→상판리

   ▷ 올 때  마일리(승용차 히치17:40)→현리(시외버스18:05)→상봉터미널

 

 

5. 산 행

    어제는 원자력처 직원들과 계방산을 올랐다. 나와는 심설 인연이 없는지 어제도 큰 눈과 설화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일행과 함께하는 산행이라 나름대로의 즐거움은 있었다.

    오늘부터 2주간의 본사 출장이 시작된다. 경기도에 있는 100명산을 이어 걷기에 좋은 기회이다. 명지산과 연인산을 종주하기로 한다. 상봉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현리행 첫 버스에 오른다. 명지산은 처음이 아니다.

 

 

 

 

 

  

   -09:40 산행 시작

             현리에서는 승천사로 가는 버스가 없다. 그래서 상판리에서 오르기로 하고 날머리는 산행 시간에 맞추어 다시 결정하기로 한다. 8시 50분에 출발하는 상판리행 버스에 오르니 등산객 두 팀이 보인다. 버스는 25분 정도를 달려 들머리에 도착한다. 산행 준비를 갖추어 다른 두 팀보다 먼저 출발한다. 20여분을 걸으니 실질적인 들머리가 나타난다.

 

 

 

 

 

 

   -10:18 귀목고개 도착

             들머리에서 계곡을 건너 편안한 길을 걸어 오르니 귀목고개이다. 왼편은 귀목봉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명지산으로 가는 길이다. 본격적인 눈 산행이 시작 될 것 같아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명지산을 향한다.

   시간상으로 명지산에 올랐다가 되돌아 나와서 연인산으로 향하면 용추폭포까지 가기에는 무리일 것 같다. 일단 걸음을 빨리 옮긴다. 홀로 산객이 뒤를 따르고 나는 일행 뒤를 따른다. 어제 계방산보다 눈이 더 많다. 그러나 역시 눈꽃은 볼 수 없다.

 

   -11:37 명지3봉 도착

             눈길을 밟으며 헬기장에 도착한다. 먼저 출발한 일행이 간식을 먹고 있다. 곧이어 여성 산님이 도착한다.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나눈다. 곧 갈라진 바위를 통과한다. 신기하리만큼 수직으로 곧게 갈라진 바위가 한 사람이 통과할 정도의 틈을 준다.

 

 

 

 

 

 

   명지3봉은 그저 지나가는 봉우리이며 명지산과 연인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기도 하다. 이정목이 없었다면 명지3봉 인줄도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앞서간 일행이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한다. 그 분들은 아마 연인산 쪽으로 가는 모양이다. 아직 점심이 이른 것 같아서 정중하게 거절을 하고 홀로 산님과 둘이 명지봉을 향한다. 

   명지봉을 자주 오른다는 산님이 조망되는 명지산, 화악산 그리고 연인산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 준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하얀 산봉우리들이 마음마저 시원하게 하는 것 같다. 화악산의 군사 시설을 보니 이번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이 커진다. 어제 계방산을 오르지 않았다면 아마 오늘 저 곳을 오르고 있을 것이다.

 

   -11:58 명지2봉 아래 도착

             연인산과 화악산 등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봉우리와 능선을 보며 2봉을 향한다. 눈은 더욱 깊다. 명지산을 오른 다음 연인산을 가기 위해서는 이 길을 되돌아와야 한다. 시간은 될 것 같은데 연인산에서 용추폭포로 내려서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2봉은 돌아오는 길에 오르기로 하고 서둘러 명지산으로 향한다.

   등산로에 쓰레기가 유별나게 많다. 동행하는 분이 되돌아오는 길에 줍는다고 하신다. 사람은 누구나 욕심을 갖고 산다. 쓰레기를 버리는 분들은 아마 자기 배낭을 깨끗이 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을테고  산은 그 욕심에 골병이 들 것이다. 욕심은 화를 낳고, 화는 자신을 망치게 한다. 안타깝다.

 

 

 

 

   -12:32 명지산(해발1267m) 도착

             들머리를 출발하여 3시간 20분 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마침 점심시간이라서 라면을 끓이거나 정상주를 마시는 등산객들이 많다. 승천사에서 올라오는 산님들도 많이 보인다. 정상석이 있는 암봉에 오른다. 그리고 준비해간 김밥을 먹고 온 길로 되돌아 내려선다.

 

 

 

 

 

 

 

 

 

 

   -13:24 명지산2봉(해발1250.2m) 도착

 

 

 

 

 

   -13:44 명지3봉 도착

             다시 명지3봉에 선다. 여기에서 연인산까지는 4.7㎞이다. 그리고 연인산에서 용추로 내려서는 길은 8.8㎞이다. 시간상으로는 도저히 가능하지가 않다. 고민 끝에 연인능선이나 우정능선을 따라 마일리로 내려서기로 한다. 아재비고개로 발길을 옮긴다. 

 

 

 

 

 

 

   -14:21 아재비고개 도착

             아재비고개로 내려서는 길에는 눈이 별로 없다. 이곳에서는 백둔리로도 하산 할 수 있고 명지산과 연인산의 딱 중간 지점이다. 다시 된비알을 오른다. 눈길을 밟은 발자국이 거의 없다. 기분은 상쾌하다.

 

   -15:24 연인산(해발1068m) 도착

             최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연인산에는 요란스러운 정상석이 서 있다. 다른 산에서 보아온 것과는 생김새가 다르다.

 

 

 

 

   연인산은 블로그에서 다른 분들의 산행기로만 접하던 산이다. 그러다가 100대 명산 중 54번째인 명지산을 오르면서 오늘에야 오르게 되었다.

   단체 등산객 한 팀이 사진을 찍고 있다. 조망은 명지산보다 멋지다. 명지산과 화악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정표를 보니 정상에서 여러 곳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연인능선을 통해 마일리로 내려서는 길이 5㎞로 가장 짧다. 이 길을 선택한다. 그런데 나중에 하산을 하고나서 우정능선을 통해 우정봉을 거쳐 우정고개로 내려서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100대 명산 산행은 이제 하산만을 남겨두었다. 하산 길은 또 내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16:11 임도 도착

             연인능선을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몇 군데 갈림길을 지나고 연인능선과 우정능선 사이에 있는 무인 대피소를 우측에 두고 내려선다. 능선을 내려서니 연인골을 알리는 이정표와 표지기가 보인다. 임도를 버리고 연인골이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계곡 길로 들어선다. 이내 임도가 다시 나타난다. 우측으로 마일리까지 3㎞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17:04 우정고개 도착

             마일리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라 임도를 걷는다. 그런데 계곡물 위쪽으로 걷는다. 이상하다. 한참을 걸으니 왼쪽으로 산악자전거 타는 길이 나타난다. 당연한 듯 지나친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맞는 길이 아닌 것 같다. 두세 번을 갔다가 왔다가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정표가 틀렸다는 생각도 든다. 지도를 펼쳐 봐도 맞는 것 같은데 산으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길에 등산객을 만난다. 길을 물으니 내가 가던 길로 가도 되고 산악자전거 길로 가는 게 빠르단다.

그 길이 지도에 없어서 30여 분을 헤맨 것이다. 가리켜 준 길을 따라 50분 정도 걸으니 우정고개이다. 차라리 연인산 정상에서 우정봉을 거쳐 하산하였으면 헤매지는 않았을 것이다. 

 

 

 

 

 

 

 

 

   -17:36 날머리(마일리) 도착

             많은 등산객들과 함께 마일리로 내려선다. 8시간 20분간의 산행을 마무리 하는 순간이다. 날머리에서 버스 시간을 물으니 1시간 이상 남았다. 막걸리라도 한 잔 하며 기다리려는 요량으로 도로를 따라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주변에는 가게 하나 없다. 낭패라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 등산객이 차를 세우더니 현리까지 태워 주신단다.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하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곧 상봉행 버스가 있다. 운 좋은 산행이었다.

 

 

 

6. 식 단

   ▷ 아침(매식), 점심(김밥)

 

 

7. 준비물

    윈드자켓, 헤드랜턴, 디지털카메라, 아이젠, 스패츠, 수통, 선글라스, 스틱, 바라크라바, 우모복, 여벌옷

    (양말2, 동계집티, 하의), 방석, 장갑, 휴지, 김밥, 막걸리, 행동식(과일, 초콜릿), 비상키트, 지도/자료

 

 

8. 비 용 : 15,000원

   ▷ 교통비 : 7,300원

   ▷ 식품비 및 제비용 : 7,700원

 

 

9. 기타사항

   ▷ 현리→상판리 06:30~20:20 11회

   ▷ 상판리→현리 07:25~19:50 8회

   ▷ 현리→마일리 07:30, 10:40, 13:20,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