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알프스 鳳凰三山/白根三山 산행기-넷(230718)
일본 남알프스 鳳凰三山호오산잔/白根三山시라네산잔 산행기(4)
(15년 전 혼자 처음 걸었던 시라네산잔을 셋이서 걷다)
구 広河原山荘히로가와라산장 야영장(06:25)-白根御池小屋시라네오오이케고야(08:56)-小太郎尾根分岐
고타로미네분기점(11:55)-北岳肩ノ小屋기타다케가타노고야(12:44)-北岳기타다케(14:20)-北岳山荘기타다케산소(15:50)
일찍 일어나 서둘렀지만 6시가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두 사람은 처음이지만 나는 세 번째 서보는 들머리이다.
하지만 박배낭을 메고 걷기는 나 역시 처음이다.
역시 형은 포톤존을 안다니까~~~

묵어간 적이 있는 시라네오오이케고야이다.
많은 등산객 틈에 자리를 잡고 한참을 쉬어간다.
최 프로 일본어 연습도 할 겸 코카콜라 구매와 빈 통 처리를 시켰더니 역쉬~~~
능선에 올라섰지만 오늘은 후지산이 안 보인다.
여기 날씨는 좋은데 아마 후지산 쪽에 구름이 많은가 보다.
이틀을 더 걸을 테니.....
건너편 카이코마가다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남알프스의 여왕, 센조가다케가 우리를 반긴다.
오늘도 최 프로 걸음이 많이 늦다.
기타다케가타노고야에 먼저 도착하여 점심 준비를 하고 생맥주를 시켜놓고 나서야 도착한다.
나이스~~~
옆에 앉아있던 여성 산객이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한국의 산들이 예쁘다고 말을 걸어온다.
한국말은 못 하지만 우리나라 산 여러 곳을 올랐다.
오늘은 아드님과 일본 제2봉을 올랐다며 자랑하신다.
듬직해 보이는 아들은 그저 옆에서 미소만 짓고 있다.
차가운 생맥주와 코크로 이번 남알프스 산행의 최고봉 직전 산장에 도착한 것을 축하하며, 파이팅~~~

남알프스를 처음 찾았을 때 이곳 산장에서 잤는데 오늘은 야영장만 눈에 들어온다.
간빠이~~!!
자, 이젠 일본 제2봉이며, 남알프스 제1봉이고, 우리 시라네산잔 종주의 첫 봉우리인 기타다케로 Go~~~
드디어 기타다케에 선다.
해발 3,193미터의 남알프스 국립공원 최고봉이다.
오늘 야영을 할 기타다케산소이다.
구름은 저 능선을 넘지 못한다.
단체 등산객 사진을 찍어주었더니 저것을 빌려준다.
산꾸러기도 기타다케 정상에 섰다~~~

30여분을 정상에 머물다가 하산을 시작한다.
지난번 산행 때는 여기에서 안부로 내려가 계곡을 따라 히로가와라로 하산을 하였지~~~
많이 힘들어하던 조 쌤이 생각난다.
이번에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험하고 까다롭지만 위험하지는 않을 길을 따라 내려오니 오늘 묶게 될 산장이다.
관리실로 가서 비용을 지불하고 각자 맘에 드는 곳에 텐트를 피칭한다.
오늘도 역시 초라한 저녁 식사를 하고.....
해가 떨어지고 기타다케에 어둠이 밀려온다.
한참을 그 풍광을 즐기다가 텐트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