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청옥산 산행기(0219)
두타/청옥산 산행기
(올겨울 마지막 눈산행을 하다)
1. 일 자 : 2023. 2. 19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댓재~두타산~청옥산~연칠성령~무릉계곡
4. 교 통
▷갈 때 삼척(하장행 시내버스 07:20)-댓재
▷올 때 무릉계곡(111번 버스 15:45)-동해(승용차)-부구
어제 응봉산을 걷고 저녁에 삼척에 도착하였다.
올겨울 마지막 눈산행으로 두타산을 오르기 위해서다.
그리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4REO16 프로젝트의 안전기원 산행이기도 하다.
두타산은 요즘 대부분의 산객들이 베틀바위를 오른다.
나 역시 작년 가을에 베틀바위르 다녀왔다.
나는 오늘이 마지막 눈산행이길래 두타-청옥을 이어 걸으려 한다.
댓재(07:52)-통골재(09:07)-두타산(10:12)-박달재(11:03)-청옥산(12:01)-연칠성령(12:37)-칠성폭포(1:32)-무릉계곡(15:14)
4개월 만에 다시 댓재에 선다.
지난가을에는 댓재에서 덕항산으로 진행하였다.
댓재 온도계는 0도를 가리키지만 바람이 몹시 심하다.
시작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들머리를 지난다.
눈이 많지만 등로는 뚜렷하다.
통골재에서 이리로 하산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지만 아직 실천을 못 하고 있다.
하산 후에 교통편을 알 수 없어서.....
은젠가는~~~ 은젠가는~~~
된비알을 올라 바람이 없는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오랜만이지, 두타?
2시간 20분 만에 두타에 선다.
그런데 아무도 없다.
오르는 중에 오르는 3팀을 보았고, 정상 직전에 하산하는 한 팀을 보았는데.....
셀카로 인증샷을 대신하고 청옥으로 향한다.
그런데 이 길에는 한 사람만의 발자국이 눈에 찍혀 있을 뿐이다.
발목까지 눈에 묻힌다.
박달재 등산로는 여전히 닫혀있다.
점심은 이렇게 간단히 해결하고~~~
청옥산이 가까워지면서 눈꽃이 약간 보인다.
그나마 대박~~~
학등 등산로도 폐쇄되었다.
청옥에는 대간꾼들이 제법 많다.
한 여성 산객은 많이 지쳤는지 눈밭에 누워있다.
대간꾼들이 떠난 뒤에 홀로 안전기원제를 올린다.
막걸리 한 캔을 정상석에 올리고.....
뚜렷한 산꾸러기 그림자가 맘에 든다.
계획보다 이른 시간에 연칠성령에 도착한다.
고적대까지 진행할까 생각하다가 관둔다.
혹시 그곳 등산로도 폐쇄되었으면.....
연칠성령으로 하산하기는 처음이다.
이로서 두타-청옥에 있는 모든 등산로를 걸어보는 셈이다.
와우, 여기는 빙화가~~~
발목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무릉계곡에 도착한다.
칠성폭포는 얼어붙었고.....
사원터에서 고적대로 오르는 등산로도 역시 폐쇄되었다.
고적대까지 진행하지 않은 것은 탁월한 판단이었다.
그런데 왜 안내판을 거꾸로?
오늘도 신선봉에는 오르지 않은 채 문간재를 지난다.
장군바위를 지나 언제나 헛갈리는 계곡길을 따른다.
처음으로 학소대 가까이까지 가본다.
7시간 20분 만에 두타-청옥 산행을 종료한다.
최 한수로 부터 전화가 온다.
원주에서 출발했다며 동해터미널로 나를 태우러 온다고 한다.
쌩유~ 쌩유~ 쌩유~
아니면 3시간을 기다려야 버스가 있는데.....
오랜만에 두타에서 청옥까지 멋진 눈산행을 하였다.
신령께서 도우셔서 4호기 프로젝트도 무사히 시공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