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항산 우중 산행기
(비를 맞으며 백두대간을 걸어 안갯속 황홀한 단풍을 보다)
1. 일 자 : 2022. 10. 23
2. 참석자 : 전진수
3. 코 스 : 댓재~황장산~환선봉~덕항산~골말
4. 교 통
▷갈 때 삼척(시내버스 07:20)-댓재
▷올 때 환선굴(시내버스)-삼척(고속버스)-서울
어제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산행 후 백 선배와 헤어져서 삼척으로 왔다.
김 인호 처장님을 만나 오랜만에 한 잔 하고 늘 그렇듯 삼척 터미널 근처 여관에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다음날 하장행 첫 버스로 댓재에 도착한다.
오늘 두타산 등산대회가 열린다고 이른 시간에 많은 등산객이 모여있다.
댓재(08:03)-황장산(08:27)-큰재(09:57))-자암재(11:09)-환선봉(11:50)-덕항산(12:24)-골말(14:03)
등산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두타산으로 갈 것이고 나는 황장산으로 오른다.
두세 번 댓재에서 덕항산까지 산행을 계획했지만 여러 이유로 걷지를 못 하였다.
백두대간 일부를 거꾸로 걷고 싶었다.
음, 이 전망대는 처음 보는 걸~~~
아직 비는 내리지 않지만 안개가 점점 짙어지길래 배낭 커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분들 리본이 새것인 걸 보니 최근에 걸었고 혹시 백두대간을 하는 건 아닐까?
진정한 부부 산객임에 틀림없다.
금방 황장산에 오른다.
어제 두타산보다 단풍이 더 짙다.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10년도 더 되었지만 임도가 지나는 큰재는 기억에도 뚜렷하다.
백두대간을 할 적에 지났던 길이다.
이 길을 걸어 모퉁이를 돌면 고랭지 배추밭이고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겠지~~~
그러나 짙은 안개는 가까이 있는 이 풍력기 하나만을 보여 줄 뿐이다.
랜드마크인 이 나무를 지나 숲길을 걸어야 하지만 배추밭 사이 도로를 따른다.
예상했던 대로 덕항산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난다.
나이스~~~
야영 경험이 있는 자암재에서 배낭을 내려놓는다.
점심을 준비했지만 바나나로 요기만 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환선봉에서 오늘 처음으로 등산객을 만난다.
혼자 걷는 듯한 젊은이인데 영 싸가지가~~~

환선봉을 지나면서 단체 대간꾼들이 줄지어 온다.
비는 오지만 계속해서 길을 양보하며 걷는다.
환선봉을 지나 골말로 내려가는 등산로를 흘끔 쳐다보고는 덕항산에 도착한다.
그 많던 등산객은 보이지 않고 이 사진 한 장만 남기고 갈림길로 되돌아간다.
이 길로는 두 번 올라온 기억이 있지만 내려가기는 처음이다.
어제, 오늘 산행 중 최고의 단풍을 보여준다.
그러나 길이 너무 미끄럽고 위험하기 조차 하다.
최고~~~

하산을 얼마 남기지 않고 회사에서 연락이 온다.
급하게 서울에 갈 일이 생긴다.
버스를 기다리며 따듯한 어묵과 컵라면으로 허기와 추위를 달랜다.
오랫동안 벼르던 산행이었고 단풍과 안개 그리고 보슬비가 인상 깊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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