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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둘레길)/남파랑길

남파랑길 62코스(210526)

 

남파랑길 62코스

(태백산맥의 고장 벌교로 진입하여 갯벌 갈대밭에 반하다)

 

 

 

 

 

 

1. 일 자 : 2021. 5. 26

 

2. 참석자 : 정석권, 전진수  

 

3. 코 스 : 죽전마을~부용교~벌교 습지 나무다리

 

4. 숙 박 : 벌교 생태공원 정자 야영

 

5. 걸은 거리(오늘/누계) : 28.3Km / 961.5Km

 

6. 머문 시간(오늘/누계) : 9시간 5분 / 318시간 17분

 

 

 

죽전마을(07:30)-용두마을(09:10)-호동마을(11:00)-벌교 갯벌 체험장(11:50/13:05)-중도교(14:18)-갈대밭 목교(16:35)

 

 

 

어제 햇반과 누룽지를 구하지 못해 아침식사를 라면으로 대신했지만 4차 출정의 첫 야영지는 너무 편했다.

 

 

 

 

 

이젠 반바지에 레깅스도 더울 것 같아서 새로운 걸 하나 구입했다.

몸빼이다. ㅎ

덥지도 않고 편할 것 같아 오늘 처음으로 입어보려 한다.

그런데 이 몸빼를 보고 생각난 것이 있다.

"몸빼에도 주름이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처음 몸빼를 입은 산꾸러기의 첫 사진이다.

기능성 메이커 바지만 최고가 아녀~~~

 

 

 

 

 

저게 갯벌에서 일할 때 쓰는 뻘배이다.

 

 

 

 

 

 

 

 

 

 

창산마을 입구에서 해안가를 따라 걷다가 다시 해안도로로 나와 거차마을에 도착한다.

 

 

 

 

 

거차 뻘배체험장이다.

 

 

 

 

 

방금 전에 지나온 곳이 고장방조제?

 

 

 

 

 

지금부터 발바닥 지압길을 질리도록 밟는다.

 

 

 

 

 

 

 

 

 

 

모내기를 하는 분들 곁을 지난다.

첫 번째 만난 어르신께 인사를 하니 고맙다며 경우 바르다고 칭찬을 하신다.

그러면서 새참으로 새우를 가져왔다며 먹고 가란다.

정중히 거절하고 두 번째 어르신 곁을 지나는데, "어디서 왔능교?"

"부산에서부터 걸어오는 중입니다."라 하니 "돈 좀 있나벼?"

유쾌한 아침이다.

 

 

 

 

 

이 마을은 수리시설이 잘 되어 있다.

 

 

 

 

 

마을로는 들어가지 않고 왼쪽 도로를 따른다.

 

 

 

 

 

잠시 후에 농로로 들어서면 마산 양수장이 나타난다.

 

 

 

 

 

방향이 바뀐 거 아닌가?

 

 

 

 

 

모심기 전의 질서 정연한 모판 모습이 맘에 든다.

분명히 가을에는 잘 자란 벼이삭을 달고 있을 것이다. 

 

 

 

 

 

 

 

 

 

 

논둑을 태우는 모습도 오늘은 보기가 좋다.

 

 

 

 

 

또 나타난 긴 방조제를 걸어 용두마을에 도착한다.

앞서간 정 선배에게서 가게를 보지 못 했다고 전화가 온다.

분명 선답자 블로그에서 봤는데, 큰일이네~~~

 

 

 

 

 

마을 입구에 있는 작은 정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마을로 들어가니 매점이 보인다.

그런데 햇반이 없다.

또 라면?

몇 가지를 사들고 나오려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밥을 담아주시고 다시 불러 또 김치까지 싸주신다.

부산에 살다 고향으로 돌아오셨다는 어르신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했는지~~~

 

 

 

 

 

정 선배가 기다리는 정자로 와서 간식을 먹으며 "산꾸러기, 밥 구하기"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맛조개를 잡으러 나가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마을을 빠져나가려는데 식당 아주머니가 부르신다.

커피 마시고 쉬었다 가라며.....

염치 불고하고 따라갔더니 뒤에서 보기와는 다르게 꽤 큰 식당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주인아주머니의 걸쭉한 농담을 들으며 커피와 쌍화차를 맛나게 마신다.

우린 내놓을 게 없어 어르신에게 담배를 하나 권하고,

주인아주머니께 만남샷을 청하니 흔쾌히 포즈를 취해 주신다.

용두마을에서 매점, 식당 주인께 많은 신세를 지고 폐를 끼쳤다.

감사했습니다, 두 분~~!!

    

 

 

 

 

선답자 블로그에서 본 대로 구룡사는 문이 굳게 닫혀있다.

괜한 궁금증이 생기다.

저 안에 불상은 그대로 있는 걸까?

 

 

 

 

 

 

 

 

 

 

이 마을 새비 양식장은 규모가 꽤 크다.

 

 

 

 

 

 

 

 

 

 

구룡마을을 지나 도로로 나오니 벌교 이정표가 보인다.

 

 

 

 

 

 

 

 

 

 

62코스 순천 종점이자 벌교 시작점이다.

아직 62코스가 끝난 거는 아니다.

 

 

 

 

 

62코스 벌교 구간을 이렇게 62-2구간이라 표시했나 보다.

 

 

 

 

 

벌교 갯벌도 순천에 뒤지지 않는다.

매우 역동적이다.

이틀간 갯벌만 보며 걸어오더니 아마도 안목이 생겼나 보다.

 

 

 

 

 

 

 

 

 

 

두 개의 벌교대교 중 첫 다리가 보인다.

 

 

 

 

 

잘 꾸며 놓은 벌교 갯벌체험장에 도착하여 정자에 배낭을 내려놓는다.

 

 

 

 

 

 

 

 

 

 

용두마을에서 얻은 밥과 김치로 점심 식사를 한다.

어제 점심부터 라면만 먹다가 이틀 만에 먹는 밥이다.

 

 

 

 

 

 

 

 

 

 

커피까지 한 잔 마시고 벌교 읍내로 향한다.

 

 

 

 

 

 

 

 

 

 

 

 

 

 

 

 

 

 

 

 

 

 

 

 

 

벌교는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이다.

그래서인지 태백산맥 문학기행길이 조성되어 있다.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중도 방죽길을 걷는다.

 

 

 

 

 

 

 

 

 

 

갈대숲 사이의 목교와 목도가 낯설지는 않지만 느낌은 새롭다.

 

 

 

 

 

잠시 후에 이 나무다리를 다시 건너오게 될지를 모른 채 지난다.

 

 

 

 

 

 

 

 

 

 

 

 

 

 

 

벌교천 건너편에 오늘 야영을 하기로 한 쉼터가 보이는데.....

 

 

 

 

 

두 번째 벌교대교 아래를 지나니 62코스 종점인 부용교가 보인다.

쉴 곳을 찾아 걷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사내아이 둘이 다가온다.

한 아이가 왜 마스크를 하지 않았냐고 진지하게 따진다.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아마 내가 외국인으로 보였나 보다.

기특하기도 하고 장난기도 돌아 나도 영어로만 미안하다 하며 마스크를 한다.

됐다고, 고맙다고 하며 돌아간다.

 

 

 

 

 

부용교 앞에 남파랑길 안내판은 없고 시작점 패널 앞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벌교 태백산맥 문학거리를 따라 벌교 읍내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걸로 63코스가 이어진다.

 

 

 

 

 

소공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63코스를 시작한다.

어차피 부용교로 돌아올 테니 배낭을 어디 맡기고 걷기로 한다.

 

 

 

 

 

 

 

 

 

 

미리내 다리를 건너 사회적 협동조합 사무실에 배낭을 맡기고 스틱만 들고 나온다.

 

 

 

 

 

 

 

 

 

 

 

 

 

 

 

거리 전체에 소설 태백산맥의 향내가 고스란히 풍겨 난다.

 

 

 

 

 

 

 

 

 

 

 

 

 

 

 

 

 

 

 

 

 

 

 

 

 

40여분 걸은 후에 배낭을 찾고 저녁거리를 사서 야영지로 간다.

이곳이 원래 계획했던 곳인데 오늘 밤 비 소식이 있어서 벌교로 들어서며 봐 두었던 정자로 바꾸었다.

가는 길 역시 남파랑길 63코스이다.

 

 

 

 

 

갈대숲 사이 목도를 걷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다.

순천 갈대밭과는 다른 맛이다.

 

 

 

 

 

 

 

 

 

 

저 나무다리에서 길은 오른편으로 이어지지만 우리는 야영을 위해 왼편으로 간다.

 

 

 

 

 

 

 

 

 

 

 

 

 

 

 

벌교 생태공원에 위치한 정자가 오늘의 잠자리이다.

비가 오지 않으면 좋으련만.....

 

 

 

 

 

오늘 저녁 식단은 푸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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