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움산/두타산 봄맞이 산행기
(3주 전에 폭설로 정상을 오르지 못했던 두타를 다시 오르다)
1. 산행일자 : 2018. 3. 24
2. 참석자 : 전진수, 백승근 부부(캠핑)
3. 산행코스 : 천은사-쉰움산-두타산-대궐터-무릉계곡
4. 교 통
▷3/24 울진(승용차 08:00)-천은사
▷3/25 무릉계곡(승용차 12:00)-삼척/울진
5. 숙 박
▷3/24 두타산 힐링 캠핑장 야영
6. 산행기
3주 전에 폭설로 인해 두타산 갈림길 직전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동안 또 한 번 큰 눈이 내렸고 다시 두타산을 찾는다. 혼자 산행을 하고 오후에 캠핑장에서 백 소장 부부를 만나기로 한다.
야영장비는 백 소장 애마에 놓고 간단히 배낭을 꾸려 천은사에 도착한다. 백 소장이 들머리까지 태워주어 편안하게 산행을 시작한다. 오후 4시에 캠핑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낯익은 들머리를 통과한다.
천은사(09:12)-쉰움산(10:22)-두타산(12:44)-두타산갈림길(14:07)-무릉계곡 매표소(16:10)
천은사에 도착하니 우렁찬 계곡소리가 봄소식을 먼저 알려준다.
봄은 소리로 온다.
여름이나 가을이면 천은사는 짙은 초록의 이끼와 수백 년 된 느티나무가 연출하는 풍경이 환상적이다.
그러나 봄이 오고 있는 오늘은 그렇지 못하다.
작년 여름에도 이곳을 지나치지 않고 배낭을 내려 놓았듯이 오늘도......
잘 있었니?
8개월 만이지?
이쪽은 아직 겨울이고,
저쪽은 봄이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산이 있는데, 쉰움산이 그렇다.
오를적마다 정상석을 대상으로 다른 사진을 연출하는데 오늘은 아이폰 8S의 인물사진 기능으로~~~
두타산 주능선으로 갈수록 눈이 많어지더니 삼거리 모습은 이렇다.
작년 5월 두타산을 올랐을 때는 이 정상석은 없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자꾸 만들어내고 갖다 놓는다.
좋은 건가?
산은 산이다, 물이 물 이듯이.
샘터로 가는 길은 러쎌이 안 되어있다.
하산하는 등산객에게 물을 얻어 라면을 끓이고 커피도 한 잔 마신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두타와 작별한다.
3주 전에 네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두 시간 만에 다시 쉰움산 갈림길로 돌아온다.
지난번에 삼거리 직전에서 되돌아갔구나.
대궐터 삼거리에 도착하여 슬쩍 길을 살핀다.
두 세명 발자국이 뚜렷하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대궐터길로 들어선다.
아, 여기서 베틀봉으로 갈 수 있나 보다~~~
12 폭포는 3주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백 소장 부부는 이미 캠핑장에 도착하여 텐트를 설치하고 있다고 카톡이 온다.
여기에 캠핑장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멋진 곳이다.
늘 산에서 야영을 하는 내게는 7성급 호텔이나 다름없다.
내 텐트를 설치하고 백 셰프(?)의 요리가 시작된다.
5월에 미국 캠핑 투어를 할 백 소장 부부가 이것저것 많은 준비를 해왔다.
나는 와인 한 병만 달랑 가지고 왔고 요리도 할 필요가 없다.
와우, 이런 일도.....
아침 식사도 이렇게 거나하게 웨스턴 스타일로 준비했다.
뜻밖에 사업처 김 대리도 만나고~~~
식사를 마치고 삼화사와 쌍폭포를 찾아간다.
천은사 건물 위로 두타의 가는 겨울과 오는 봄이 교차한다.
때가 되면 가는 거고 또 오는 것이다.
영원히 반복될 자연의 단순하며 매우 중요한 이치이다.
자네 이름이 몬가?
참으로 모나게도 자랐구먼~~~
나 혼자였다면 이번에도 용추폭포를 볼리가 없었을 텐데.....
쌍폭포도 실로 오랜만이다.
여드름 투성이인 자네는 또 누꼬?
3시간의 짧은 트레킹을 끝내고 울진으로 출발한다.
백 소장 덕분에 멋진 산행과 캠핑을 하였다.
쌩유, 백 소장님 그리고 형수님.
미국 여행, 멋진 추억 만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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