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알프스 鳳凰三山 산행기(2)
(산행 첫날, 야사진토오게 들머리에서 미나미오오무라고야까지)
<둘째 날>
야사진토오게 들머리(10:40)-야사진토오게(11:49)-이치고다이라(16:00)-미나미오오무라고야(16:40)
아, 비가 내린다.
다행히 큰 비는 아니다.
낯설지 않은 버스를 타고 1시간 10여분 만에 夜叉神峠 들머리에 선다.
우중산행 준비를 단디하고 추울바알~~~!!!
야사진토오게에 작은 산장이 있으나 꽉 잠겨져 있다.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이왕이면, 소주도 한 병.....
비가 그쳐서 우비를 칠부바지로 갈아입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
밀림 같은 숲에 모두가 감탄을 하고, 내 장난기는 발동되고.......
배도 부르겠다, 한잔 술에 알딸딸하겠다, 모두들 후다닥 걸어 츠레다테토오게(杖立峠)를 지나고,
또 이름 모를 고개를 지난다.
고개에 있는 조형물이 신기하기만 하다.
저 나무에 자라는 옥수수수염 같은 건 모람?
이치고다이라에 도착했으니 오늘의 목적지가 멀지 않았구나.
계획된 시간보다 빨리 걷고 있는 우리가 대견하다.
이치고는 우리말로 딸기인데, 산딸기겠지?
이제 목적지까지 30분밖에 안 남았으니 여유 좀 부리며 걸읍시다~~~
오늘의 야영지인 미나미오오무라고야(南御室小屋)에 계획보다 20분 빨리 도착한다.
문을 안 열었을 줄 알았는데 젊은 여성 관리인이 나온다.
야영비 2500엔과 합판 석 장을 1,500엔에 빌려 얼릉얼릉 텐트를 구축한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두 젊은이 텐트는 조용하기만 하다.
일본 알프스에서의 야영은 처음이다.
오기 전 우리 산에서 여러 번 야영을 하며 실전 경험을 쌓은 터라 술만 마시면 되겠지?
비는 그친 지 오래이고, 우리 배낭에는 소주가 잔뜩이고.....
무거운 소주병을 내일은 지고 가지 말자며 남알프스에서의 첫날밤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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