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산행기
(7년 만에 주왕산 주봉을 다시 찾다)
1. 산행일자 : 2013. 9. 16
2. 참석자 : 전진수
3. 산행코스 : 대전사-주왕산-가메봉-큰골-(용연/절구/용추폭포)-대전사(14.2㎞)
4. 산행기
7년 전 이맘때 처음으로 주왕산을 찾았다. 100대 명산 산행 중 14번째 산행이었다. 그 당시는 주왕산 산행이 조금 싱겁다는 생각을 했었고, 다시 3년 후 늦가을에 장군봉과 금은광이 코스를 걸으며 주왕산도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첫 번째 산행 시 사진을 남기지 못한 이유로 이번 코스를 7년 전과 같은 주봉으로 정한다.
울진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하루만에 종주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여 어제저녁에 도착하여 대전사와 용추폭포를 돌아봤다.
▷ 07:15 대전사
▷ 08:40 주왕산
▷ 10:25 가메봉
▷ 11:35 큰골
▷ 12:08 용연폭포(3폭포)
▷ 12:24 절구폭포(2폭포)
▷ 12:40 용추폭포(1폭포)
▷ 13:05 대전사 원점회귀
대전사에서 기암을 중심으로 주변 풍광을 디카에 담는다.
어제 오후와 초저녁에 담은 그림과 옅은 안개에 가려있는 오늘 사진은 분위기가 다르다.
대전사를 지나 산행이 시작되는 초입에 솔부엉이 모형이 나를 맞는다.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이른 아침이라 등산객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기암을 카메라에 담는 이들을 자주 만난다.
그분들에게는 안갯속에 숨어있는 기암과 주변 암봉들이 야속할 텐데....
전망대에 서니 맞은편 암봉들이 여전히 안갯속을 드나들고 있다.
걷는 내내 거미줄이 얼굴을 훑는다.
자세히 보니 여기저기 거미줄이 많이 보인다.
이슬을 머금고 있으면 더 멋질 테지만...
여러 모양의 거미줄은 디카에 담으며 걷는다.
맞은편 봉우리들이 머리만 내밀고 자랑을 하다가 잠시 후에는 아주 숨어버린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고 햇살이 풀과 나무를 말린다.
이곳의 소낭구는 울진의 그것처럼 크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예쁜 자태이다.
두 번째 마주하는 주왕산 정상석이지만 낯설다.
고스락을 둘러싼 잡목들이 조망을 방해한다.
처음 산행 때는 후리메기로 내려서고 다시 가메봉으로 올랐는데,
이번에는 산허리를 따라 직접 가메봉으로 가기로 한다.
가메봉은 주왕산 주봉보다 백여 미터 이상 높다.
조망도 아주 멋지다.
가메봉 갈림길에서 용연폭포는 좌측으로, 절골은 우측으로 간다.
아마 직진하여도 산길이 트여 있을 텐데 막혀있다.
나는 왼쪽 큰골로 내려선다.
물이 그다지 많지 않은 큰골을 따라 내려서니 금은광이로 가는 갈림길이다.
제3폭으로 불렸던 용연폭포로 발길을 옮긴다.
용연폭포는 2단으로 된 폭포이다.
상하단 모두 멋지다.
10분 정도를 걸어 절구폭포(제2폭포)에 도착한다.
설악의 복숭아탕을 연상케 한다.
주변에는 점심을 먹는 등산객 모습이 많이 보인다.
어제는 호젓하기만 하던 용추폭포에 도착하니 관광객과 등산객들로 몹시 붐빈다.
폭포와 주변 풍경을 이미 디카에 담은 터라 이내 대전사로 향한다.
폭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암봉은 아마 주왕산의 백미일 것이다.
학소대, 급수대, 시루바위 등등.....
한 시가 조금 넘어 다시 대전사에 도착하여 6시간의 주왕산 주봉 산행을 마무리한다.
7년 전 산행 때는 싱겁게만 느껴졌던 주왕산이 오늘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마 산은 그대로 일 텐데 산을 보는 내 시야와 산행 습관이 바뀐 탓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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